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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의 『표해록』과 사림파 관료의 중국 체험 = Choi-Bu’s Pyohaerok and scholastic official’s experience of China
저자
발행기관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Korea Culture Research Institute Ewha Womans University,Seoul,Korea)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6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380.00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97-13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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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최부(1454~1504)가 지은『표해록』(1488)의 중국 체험 부분을 기행문이라는 문학적 텍스트로 연구한 것이다. 『표해록』은 그동안 역사적 텍스트로 연구되어 왔지만, 최부 일행 43명이 제주에서 육지로 향하다가 표류하여 중국 강남 지역에 이른 뒤, 북경을 경유하여 조선으로 돌아온 내용을 담고 있는 문학적 텍스트이기도 한 것이다.
문학적 텍스트로 보면서 필자가 중시한 것은 당시 동아시아 문명권의 공동 문어였던 한문으로 된 '필담'이다. 이 필담은 그 자체로서 재구성을 통한 문학적 생동감을 얻고 있는 바, 이로 인해『표해록』은 딱딱하고 건조한 텍스트를 넘어 서고 있다. 이 필담이야말로 최부가 자기 체험을 텍스트화하는 글쓰기 방식의 한 중심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 필담 속에는 최부가 표류에서 처음 중국 땅을 밟았을 때부터 강남을 거쳐 북경, 요동을 경유하면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중국인 관료와 지식인, 유구인, 경계를 사는 조선인 등)의 인간적 교류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즉 이런 필담을 중시하여 그 배경까지 아우르며 보면, 『표해록』에는 외교적, 정치적인 것 외에도 사적이고 인간적인 교류(문명권 안의 이질적인 나라 사람들이 인간적 교류)가 풍부하게 드러나 있다는 것이다. 이는『표해록』이 최부라는 조선인의 일방적인 중국 체험을 보여주는 텍스트가 아니라 중국인의 조선 체험까지 보여주는, 즉 상호 체험의 텍스트이기도 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러한 상호 체험은 중국과 조선이 동아시아 문명권의 동질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데서 가능해진 것이기도 했다. 그는 여러 차례 유교적 문명에 바탕을 둔 문명적 동질성을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한편 문명권의 동질성 못지 않은 이질성도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도 있다. 유교 문명은 공유해도 현실 정치 체제로서의 중국과 조선은 이질성과 함께 각자의 역사적 고유성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최부는 조선의 독자성을 강조하고 사림파 관료로서의 유교적 문명 의식에 비추어 중국에 대한 조선의 주체성을 잃지 않고 있다. 이는 오늘날의 근대적 주체성과는 다른, 중세적 주체성이라 할 만한 것이다.
This essay is the study of Choi-Bu's Pyohaerok, especially about his experience of China(Ming Dynasty). I want to interpret it as a literary text, not historical text. I think Pyohaerok is the story of the journey of Choi-Bu and his company. They started from Jeju Island to go to the land(Korean Peninsula), but were drift on the sea to China, and then via Beijing they returned to Korea.
I noticed the conversation by writing Chinese words which was the common written language around Eastern Asia civilization. There is an abundant literary quality in conversation. By 'conversation by writing' Choi-Bu and the Chinese (officials and intellectuals) conversed with each other, shared same Confucian quality and felt human relationship.
Theirs was the interchange between Korean and Chinese and bilateral experience of the other's country and customs. That is, not only Choi-Bu and his company experienced China but also Chinese officials and intellectuals experienced Korea by conversation.
Moreover, we can see not only homogeneity but also heterogeneity of Confucian culture. Choi-Bu shows us the variety of Chinese culture, central and outlying, and the shadow of a grandiose Chinese civilization by realistic, concrete approach. And through it we also see that he has the identity of medieval Korea against China as a scholastic official of a Confucian conscious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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