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OpenAccess1950년대 여성시의 지형과 여성적 글쓰기의 가능성 1) —김남조와 홍윤숙의 시를 중심으로 = The Topography of Women's Poetry and The Possibility of Feminine Writing in the 1950s —With a focus on the poems by Kim Nam-jo and Hong Yun-suk
저자
이경수 (중앙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9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7-44(38쪽)
KCI 피인용횟수
12
제공처
The purposes of this study were to investigate the topography of women's
poetry in the literary community of the 1950s, examine how those poems tried
to overcome the wounds of the Korean War, and discuss the possibilities of
feminine writing attempted in those poems based on the works by Kim
Nam-jo and Hong Yun-suk in the 1950s. In literary works whose main
theme is war, female figures often represent victims. Such an image of
female figures continued in the poetry in the 1980s under the structure of
"absent father vs. oppressed mother and sister" or "father as an authoritative
figure vs. woman as a victim." In the gender topography of Korea's literary
history, the poems by Kim Nam-jo and Hong Yun-suk in the 1950s have
significant topographical meanings.
Their poems succeeded in depicting female figures as the representation
of salvation and tried to heal and overcome the wounds after the Korean War
by uncovering positive values such as "the breath of life" and "life." The late
modernism poets were overwhelmed by an idea that the Korean society after
the war should be regarded as ruins, that everything must be destroyed, and
that there should be a new start on a clean slate. Contrary to that tendency,
women's poetry in the 1950s led by Kim and Hong demonstrated a will to
treat and overcome the wounds of the war with maternal force and a tree's
life force.
Common to Kim's and Hong's poems, universal imagination also deserves
attention. Involving such heavenly bodies as the sun, the earth, the moon, and
stars, universal imagination made often appearances in the two poets' works
in the 1950s and differed from natural-universal imagination common to
traditional lyric poems. In their works, universal imagination makes the
current suffering seem like a trivial earthly matter and further helps to cope
with the dismal situations after the war dominated by the dark shadow of
death by forming relations with the thematic consciousness of life. Thus
universal imagination in the poets' works contains meanings not recognized
in the poetic history of the 1950s and deserves reevaluation.
While Kim employs a tone of confession and praying, which later settled
down as part of the characteristics of feminine writing, in her poems, Hong
often uses a tone of determination and order that's rather exceptional. Their
feminine writing in the 1950s provides clues to feminine writing later through
their tones. Feminine writing in general is deconstructive writing to rebel
against "male-father- language," and its buds are found in Kim's and
Hong's poems in the 1950s. The tone of confession in their poems requires
more detailed research from the perspective of feminine writing. In particular,
Hong's attitude of ruminating upon the war's meanings through memory
deserves definite attention in the overall structure of the poetic history of the
1950s in that it adopts an ethical point of view to open a door to the treatment
and conquest of the wounds of the war, which was waged in the name of
father, and that it allows for intellectual reflections of the meanings of war.
이 논문의 목적은 김남조와 홍윤숙의 1950년대 시를 대상으로 1950년대
문단에서 여성시가 어떤 지형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이들의 시가 전쟁의 상흔
을 어떻게 극복하고자 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이들의 시에서 시도된 여성적
글쓰기의 가능성에 대해 논해 보려는 것이다. 전쟁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에서
여성 형상은 희생양의 표상으로 등장하곤 했다. 이러한 여성 형상의 이미지는
이후 ‘부재하는 아버지와 핍박받는 어머니-누나-여동생’, 또는 ‘권력의 표상
으로서의 아버지와 희생양으로서의 여성’의 구도로 1980년대의 시에까지 계
승된다. 이런 한국문학사의 젠더적 지형 속에서 1950년대 김남조와 홍윤숙의
시가 갖는 지형적 의미는 적지 않다.
김남조와 홍윤숙의 시는 구원의 표상으로서의 여성 형상을 그려내는 데 성
공했으며, ‘목숨’과 ‘생명’이라는 긍정적인 가치를 발견함으로써 전후의 상처
를 치유하고 극복하고자 한다. 전후의 한국 사회를 폐허로 인식하고 모든 것
을 파괴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의식이 후반기 모더니즘 시인들
에 의해 팽배해 있었다면, 김남조․홍윤숙을 필두로 한 1950년대의 여성시는
모성의 힘과 나무의 생명력을 토대로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하고자 하
는 지향을 보여준다.
김남조와 홍윤숙의 시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우주적 상상력 또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태양, 지구, 달, 별과 같은 천체가 등장하는 우주적 상상력이
1950년대의 두 시인의 시에서 자주 펼쳐지곤 했는데, 이는 전통 서정시에 일
반적으로 나타나는 자연-우주적 상상력과는 차이가 있다. 우주적 상상력은
김남조와 홍윤숙의 시에서 일차적으로는 고난의 현재를 하찮은 지구상의 일
로 보게 하는 기능을 하고, 더 나아가서는 생명이라는 주제의식과 관련을 맺
으면서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전후 상황을 극복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 김남조와 홍윤숙의 시에 나타나는 우주적 상상력의 의미는 1950년대의
시사 속에서 주목되어오지 않은 특징으로 재평가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남조의 시에서는 이후 여성적 글쓰기의 특징으로 정착되는 고백과 기구
(祈求)의 어조가 주로 나타나고, 홍윤숙의 시에서는 여성시로서는 다소 예외
적으로 의지와 명령의 어조가 자주 발견된다. 어조를 통해 드러나는, 1950년
대 김남조와 홍윤숙의 여성적 글쓰기는, 여성적 글쓰기의 단초로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여성적 글쓰기는 일반적으로 ‘남성-아버지-언어’에 대한
저항의 의미를 지니는 해체적 글쓰기이지만, 1950년대의 김남조와 홍윤숙의
시에서도 그 단초가 발견된다. 이들의 시가 지니는 고백적 어투에 대해서는
여성적 글쓰기라는 관점에서 좀더 면밀한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어 보인
다. 특히 홍윤숙의 시에서 기억을 통해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는 태도
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자행된 전쟁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할 가능성을
열어 주는 윤리적 시선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전쟁의 의미에 대한 지적 성찰
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1950년대 시사 전체의 구도 속에서도 눈여겨보아
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5-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76 | 0.76 | 0.93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8 | 0.78 | 1.791 | 0.11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