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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로 말해질 수 없는 것들 - 2010년대 시의‘정치성’에 대한 소고(小考) = Things that can't be said in the ‘post-’ - A Commentary on the politics of the Poetry in the 201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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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THE INSTITUTE OF HUMAN STUDIES KYUNGNAM UNIVERSIY)
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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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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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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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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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4(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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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문학사적 맥락에서 2010년대 시와 비평의 의미를 재구성하고자 한다. 특정 시기의 문학을 특권화하려는 비평(가)의 욕망은 당대의 문학에 구원의 책임을 부여하거나 과거의 문학을 이상화하는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할 위험이 있다. 2010년대 시에 대한 비평가들에게서 이러한 해석이 발견되는바, 2010년대 시가 2000년대 시와의 대비에 의해 그 정치성이 판별되고 한계 지워졌음을 분석하였다. 이와 달리 2010년대 시에 나타난 1인칭 발화의 수행성에 대한 최근의 논의는 2010년대 시에 대한 해석을 통해 2000년대 시를 재평가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2000년대 시 비평이 서정시의 1인칭 발화를 미학적 퇴행으로 일면적으로 비판하는 태도를 취한 것과 달리 이들은 2010년대 시에 나타난 1인칭 발화에 의해 중층적인 ‘나’가 출현한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한다. 재현을 수행함으로써 재현을 반복하는 한편으로 재현의 경계를 뒤흔들 가능성을 지닌 1인칭의 ‘나’는 기존 서정시의 1인칭 주체와도, 2000년대 시의 비인칭적 주체와도 구분된다. 이 글은 2000년대 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는 평가를 받는 김승일의 시를 통해 이에 대해 살펴보았다. 김승일의 시에는 ‘실재의 사막’과 대면한 주체의 형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재현 불가능성이라는 2010년대 시의 공통된 문제의식에서 기인하는 것임을 밝혔다.
더보기This study raises a problem with the criticism that identifies the 2010s poetry as a succession or disconnection to the 2000s poetry. The desire of criticism to privilege current literature may not escape from the attitude of giving the literature a responsibility for redeem or idealizing the literature of the past. This attitude appeared in critics of poetry in the 2010s, and in particular, it was examined that ‘the politics of poetry’ in the 2010s was discriminated and limited by the contrast with poetry in the 2000s. In contrast, recent discussions on the performance of first-person voice in the 2010s suggest the possibility of re-constructing the 2000s through interpretation of the 2010s. Unlike poetry criticism in the 2000s, which criticized traditional poetry first-person voice as an aesthetic regression, they give meaning to the fact that a layered I appears due to the first-person voice that appeared in the 2010s. This article analyzed this through Kim Seung-il's works. Kim Seung-il's poetry not only features a hybrid subject mixed with an impersonal and a first-person voice, but also shows a negative attitude toward ‘the passion for the Real’, which is due to the common sense of problem of unrepresen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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