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의 중화체에 대한 연구 : 일상적 글말 텍스트 장르 분석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연세대학교 대학원, 2012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연세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2012. 8
발행연도
2012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Neutralized style in Korean : focusing on genre analysis of everyday written text
형태사항
vii, 121 p. : 삽화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강현화
소장기관
본 연구는 화계가 중화되어 나타나는 문체인 중화체에 대한 연구이다. 흔히 한국어의 문장종결형에는 일정한 화계가 표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언중의 문서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다수의 텍스트들에서는 화계가 중화된 문장종결형의 쓰임이 많다는 데에 본 연구의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필요성에 입각하여 본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이 세울 수 있다. 첫째, 중화체를 표현하는 형태들이 갖는 통사적 특징과 의미론적 특징을 기술하고 이들을 각 문장의 유형별로 목록화하여 문체법의 하나로서 중화체의 체계를 세운다. 둘째, 장르별로 중화체의 사용 빈도 및 사용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중화체가 주로 쓰이는 장르를 밝히고 그 담화상의 특징을 아울러 밝힌다.
이를 위하여 먼저 1장에서는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그리고 논의의 순서를 제시한 후에 2장에서는 관련된 분야의 선행 연구 및 이론적 배경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3장에서는 2장에서 살펴본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본 연구의 분석 대상 텍스트 장르의 말뭉치 자료 및 그 분석 방법을 소개하였다.
이렇게 결정된 텍스트 장르별 말뭉치를 분석한 결과가 4장과 5장에 기술되었는데 4장에서는 형태별로 분석한 결과를, 5장에서는 장르별로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였다.
이 중에서 먼저 4장의 형태별 분석에서는 중화체를 이루는 문장종결형을 말뭉치 자료에서 추출한 후 각 형태의 빈도에 따른 정량적 분석의 결과를 제시하였고, 각각의 형태의 의미 기능 및 형태통사적 특성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였다. 그 결과 말뭉치 자료의 전체 종결형의 빈도 중에서 중화체 종결형의 빈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74%로 나타나 중화체가 한국어의 문체법의 체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문장 유형별로는 평서형에 ‘-(는/ㄴ)다’, 서술 명사, ‘-(으)ㅁ’, ‘-어/아/여’가 할당되었으며 의문형에는 ‘-(느)ㄴ가’, ‘-나’가, 그리고 명령형에는 ‘-기’, ‘-(으)ㄹ 것’, ‘-도록’, ‘-(으)라’가 각각 대응되었다. 또한 특수한 기능의 명령형으로 지시명령문을 별도로 두어 이를 위한 형태로 ‘-(는/ㄴ)다’를 할당하였다.
다음으로 5장의 장르별 분석에서는 위에서 추출한 중화체 문장종결형들이 각 텍스트 장르별로 어떠한 빈도로 나타나는지에 대한 정량적 분석을 제시한 후에 각 장르별로 중화체가 쓰이는 정도와 그 중에서도 선호되는 문장종결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이를 위하여 텍스트 장르별로 문체 선택 자질이 어떻게 다른지를 고찰한 후 이를 분석의 틀로 삼았다. 그 결과 각 텍스트 장르가 가지는 자질값에 따라 중화체가 나타나는 빈도와 특히 선호되는 중화체 종결형의 종류에 차이가 있었는데, 해당 텍스트 장르의 성격이 공적일 때, 메시지의 수용자를 특정하지 않을 때, 메시지의 수용자를 의식하고 배려하는 정도가 약할 때, 그리고 메시지 수용자와의 쌍방향 의사소통 상황이 전제되지 않을 때 중화체가 사용되는 경향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앞에서 논의한 내용을 종합하여 발견해 낸 내용을 바탕으로 결론을 정리하였고 한국어의 문체법 연구에 있어서 본 연구가 가지는 의의와 한계점을 지적하였다. 본 연구의 의의는 이제까지 그 중요성이 간과되어 왔던 중화체의 중요한 위상을 발견하였고 그러한 중화체의 문장종결형의 목록을 확정하였으며 나아가 중화체를 선택하도록 하는 텍스트 장르의 특징을 발견하였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연구 대상 말뭉치의 장르별 규모가 비교적 작아서 중화체의 체계를 빈칸 없이 기술하기에 충분치 못하였다는 점에서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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