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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시기 중국인민지원군 · 연변(延邊) 조선인 사회의 ‘후방지원’ 활동과 북중 ‘혈맹’관계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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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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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287(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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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10월 19일 한반도에 진입하여 1958년 북한에서 철수한 중국인민지원군은 1950년대 북중관계의 요체이자 두 나라를 매개하는 가장 중요한 행위자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역사적으로 북한과 중국이 가장 긴밀하고 협조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던 시기라고 할 수 있는 1950년대의 북중관계를 해명하기 위해서는 중국인민지원군의 활동과 역할을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글은 이 같은 문제의식 아래, 후방지역(비전투지역)에서 행해진 중국인민지원군의 활동을 살펴보았다. 또한 연변 조선인 사회의 ‘항미원조운동’도 함께 살펴봄으로써 중국의 ‘항미원조운동’이 ‘후방’인 북한 일부 지역과 연변에서 각각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났는지 그려보고자 하였다.
중국인민지원군은 후방지역에서 다양한 구호 사업을 벌였다. 농번기에는 춘경 파종 등 농사일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였고, 겨울철이 되면 북한 주민들의 월동 준비를 도왔다. 자신들에게 지급된 양식을 절약하여 폭격의 피해로 신음하는 북한 피난민들에게 건네거나 전쟁고아 양육 시설에 물품을 지원하기도 하였다. 중국인민지원군의 후방지원 활동은 분야를 가리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굉장히 다양한 경로와 이유로 북한 주민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활동은 정전 후 중국인민지원군의 북한 전후복구 사업 지원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중국인민지원군의 일방적인 시혜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북한 주민들 역시 중국인민지원군에게 선물과 서한 등을 보내거나 위문대를 조직하여 이들을 위로하였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중국인민지원군 부상병들을 구조한 북한 간호대원이나 지역 주민의 사례도 심심치 않게 보도되었다. 한국전쟁 시기 북중관계를 설명할 때 북한은 일방적인 수혜자로 그려지는 경향이 강하였지만, 실제 북한에서 생활하며 전투를 치러야 하는 중국인민지원군들에게 북한 주민의 도움은 필수적인 것이었다. 이는 ‘국가 대 국가’ 차원에서는 포착할 수 없는 지점이다.
한국전쟁 기간 중 중국 동북지역, 특히 연변 역시 북한의 후방지역으로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 글에서는 후방기지로서 연변의 역할 가운데에서, 대대적인 참전운동을 통한 지원병 모집, 북한 전쟁고아 수용 및 교육 등을 살펴보았다. 무엇보다 한국전쟁 당시 가장 중요한 연변의 역할로 꼽아야 하는 것은 이곳을 비롯한 중국 동북지역이 북한 주요 기관과 인물들의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주었다는 점이다. ‘피난처’로서의 연변은 계속된 전투로 지쳐 있는 조선인민군 부대를 재편하고 병력을 충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이 같은 모습은 국공내전 시기 북한이 중국공산당에 제공한 도움과 매우 닮아 있다. 북한과 중국은 각자가 가장 어려운 시기에 서로에게 거의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지원세력으로 기능하면서 ‘혈맹’관계를 강화해갔던 것이다.
분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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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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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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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1.18 | 1.18 | 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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