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l Mark's Critique of Religion = 칼 막스의 종교비판
저자
Kwon, Tae-Hyoung (A Researcher, Institute of North Koreanology, Korea Univ.)
발행기관
고려대학교 북한학연구소(Institute of North Koreanology Korea University)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1
작성언어
English
KDC
911.000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85-207(23쪽)
제공처
이 세상에서 인간의 삶에 종교만큼 심원한 영향을 주는 요소는 없을 것이다.
Karl Heinrich Marx 만큼 또한 종교에 대한 분명한 비판을 가한 인물도 쉽지 않다. 1818년 5월 5일 독일의 라인주에 있는 드리에르에서 태어났고, 1883년 3월 14일 65세의 일기로 운명을 마치고 영국 런던 북부 지역에 있는 하이게이트라는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살아있는 동안 그의 인생은 역정의 노정이었다. 베르린대학에서 1941년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의 전기 인생은 인간의 본질 문제에 관심을 가졌으나 후기 인생은 혁명 등 정치사회 문제에 정열을 쏟았다. 후기작품 〈자본론〉을 예로 들수 있다.
과학적 사회주의의 창시자로서 철학 및 법학에 정통한 학자였다. 그리고 또한 행동하는 학자였다. 1842년에는 〈타인신문〉의 주필로서 활동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정부 압박으로 폐간되었다.
1844년 〈독불연지〉 〈전진〉을 편집하였고, 엥겔스와 인연을 맺게된다. 소장 헤겔 학파의 사상을 대항하여 청산시키며 1848년에는 Manifest der kommunistischen partei를 선언하였다. 1864년에는 제 1 인터내셔널을 묶어 조직지도 하였다. 1849년 런던으로 건너갔으며 궁핍속에서 이론 발전 및 실천에 최선을 다하다가 인생의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그는 본디 유태인이었고 변호사인 아버지를 따라 개신교로 개종하였으나 프러시아 사회에서 유태인이란 이유로 수모를 당했고 아이러니칼하게도 유태인 사회에서도 배신자로 멸시를 당해 그의 마음속에 유태교에 대한 강렬한 적개심이 더욱더 싹트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막스의 조부는 대대로 유태교 지도자인 람비였고, 막스자신이 이스라엘의 역사와 전통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엇으나 유태인들의 지나친 에고적 자세와 금전숭배에 대해서 환멸을 느끼며 강렬하게 비판적 시야를 갖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막스의 삶의 환경은 지적성장과 통찰력을 갖기에 충분한 엘리트의 가정적 환경속에서 성장하였다.
그의 잠재 의식 속에 이미 신에 대한 종교적 저주와 자본주의에 대한 환멸 그리고 조국인 유태사회에 대한 강렬한 적개심은 그의 종교비판 사상형성에 원인 제공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
막스의 종교비판 사상의 영향은 사실상 Ludwig Feurbach(1804-1872)로 부터 비롯되었으며 막스는 종교비판에서 경제, 정치 비판에까지 영역을 확산시켜 발전시켰던 것이다.
막스는 종교를 자본주의자들이 노동자-농민을 갈취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인간의 종교로 규정하면서 종교는 인간의 혁명투쟁을 약화시키는 아편(opium)으로 간주하였다.
종교는 지배계급의 착취수단이며 기독교는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적 수단이라고 비판하였다.
아울러 종교는 비합리적 무지의 산물이므로 과학적 발전이 이루어지면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인간론에 있어서도 사회적 유기체적 존재로서 사람의 정신성을 부정하고 인간의 존재론 물질의 반영으로 해석한 나머지 인간의 죽음 후에 내세란 존재할 수 없으며 육체의 죽음이 곧 삶의 종국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막스에게 있어서 진정한 구원은 영혼의 구원이 아니라 물질의 궁핍을 해결해야만 된다는 현실론에서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 3대 핵심요소가 첫째로 변증법적 유물사관, 둘째로 자본주의 몰락에 대한 경제학적 관점, 셋째로 프로레타리아 혁명이다. 이러한 핵심사상은 이미 종교가 영적 가치로서 인간존재의 영성에 대안 의미를 부여할 틈새를 이미 봉쇄시킨 것이다.
결국 막스에게 있어서 종교는 노동자에 대한 고등착취수단이며 종교가 내세를 설교하므로 현실인식의 해이를 초래하고 민중을 노예로 전략시키며 심지어 인간을 환각상태에 몰아넣으므로 투쟁과 혁명의 의지를 탈취하는 지배수단으로 해석하고 있다. 즉 종교자체를 침략의 수단이며 인간의 행복을 약탈하는 마약으로 단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종교자체를 시급히 청산해야 될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종교가 막스의 해석대로 대중 의식속에서 인간에게 무기력함을 불어 넣고 타락된 정신을 제공하는 아편일까?
막스의 종교비판은 많은 문제를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19세기 초 산업혁명과 프랑스 혁명의 여파로 격동하는 서유럽 사회의 현실을 변증하려고 했던 노력을 간과할 수 없다. 부의 편중, 농촌의 황폐화, 사상의 혼란 등을 당시 인간의 존재와 행복 그리고 소외 등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측면에서 해결이 요청되는 시점에서 막스의 이론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고 본다.
당시 혼란한 사회의 구세주는 형이상학적인 신적 존재가 아니라 당장 빵을 제공하는 수단이며 인간의 불행과 소외를 해결한 유일한 길이라고 해석되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즉, 막스의 종교비판은 당시의 상황에 대한 사회과학적 접근과 논리적 분석으로 날카로운 시각을 던져준 것은 의미있는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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