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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우스 폼페이우스 니게르-로마 제국 군단병의 어긋난 정체성 또는 혼종적 정체성?- = Lucius Pompeius Niger: A Roman Imperial Legionary’s Discrepant Identity or Hybrid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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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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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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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우수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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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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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03(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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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focuses on the identity of a character named Lucius Pompeius Niger, discharged from the Roman army after serving as a legionarius in the province of Egypt during the mid-first century. Pompeius’ life can be reconstructed with a total of 16 documents from the papyrus documents unearthed at Oxyrhynchus(el-Bahnasa), that is ‘The Pompeius Niger archive’. Living under his name Zoilos(Ζωΐλος) in Oxyrhynchus, the young man voluntarily enlisted in the Roman army around 20CE and immediately was given the tria nomina. Pompeius served in the military throughout the reigns of Tiberius(14-37)-Gaius(37-41)-Claudius(41-54), and he was discharged in 44 from the legio XXII Deiotariana at Nicopolis, near Alexandria. As rewards for his military service, he and his sons acquired the Roman citizenship(civitas et civitas liberorum) in the following year 45. His wife, who had de facto married yet because of the soldier’s prohibition of legal marriage, officially earned the legal right of marriage(conubium). Pompeius’ case is the earliest of existing evidence that a local provincial obtained the citizenship through military service.
After his discharge from the military, Pompeius as a Roman citizen settled in Oxyryncha, Faiyum, and spent the rest of his life there. It is believed that he occasionally spent time in Oxyryncha where a share of the mansion inherited from his parents is located. Pompeius’ life at first sight could be described as a representative of ‘Romanisation’ that a provincial achieves considerable social status and wealth by winning the citizenship through the military service. Conversely, he may be introduced as an example of a provincial who remained as a local from the viewpoint of the ‘discrepant identity’. However, more data from the Pompeius Niger archive provide us with more diverse and complex views of his life and identity. His roles in his family, society, community, career, and imperial province were sometimes superimposed, and sometimes clashing. He emphasised his previous name Zoilos to inherit from his non-citizen father, and used expedient methods to start a family while enjoying his status as a Roman soldier. After his discharge, as a citizen he faithfully reported to the census of citizens across the empire, and struggled to maintain his privileges as a veteran while living as a member of the community.
A fact that becomes more obvious after more data analysis of the Pompeius Niger archive is that Pompeius fully lived his life as an individual. It is highly likely that even the demonstration to protect the legal privileges of veterans in 63, in what appears to have been the only effort he initiated to show his identity, had fizzled by the governor’s shrewd handling of the province. As an individual, he was only making an effort to maximise his benefits, based on his multiple affiliations. The life of Lucius Pompeius Niger is a case of illustrating the ‘multiple identity’ or ‘hybrid identity’ of a provincial Roman living in the empire, as an individual and a cosmopolitan.
이 논문은 서기 1세기 중반 이집트 속주에서 군단병 복무 후 제대한 루키우스 폼페이우스 니게르(Lucius Pompeius Niger)라는 인물의 정체성에 주목한다. 폼페이우스의 삶은 옥시린쿠스에서 발굴된 파피루스 문서들 가운데 현재까지 총 16개의 문서들, 즉 ‘폼페이우스 니게르 아카이브(Pompeius Niger archive)’가 전하는 내용들을 토대로 재구성이 가능하다. 옥시린쿠스(Oxyrhynchus/el-Bahnasa)에서 조일로스(Zoilos/Ζωΐλος)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던 이 청년은 서기 20년경 로마군에 입대해서 로마식 이름(tria nomina)을 받았다. 루키우스 폼페이우스 니게르가 되어 티베리우스(14-37)-가이우스(37-41)-클라우디우스(41-54) 시기를 거쳐 군복무를 했고, 44년에 알렉산드리아 인근 니코폴리스에 주둔한 데이오타루스 제22군단(legio XXII Deiotariana)에서 군단병(legionarius)으로 제대했다. 그는 군복무에 대한 보상(dona)으로 이듬해인 45년 아들들과 함께 로마 시민권(civitas et civitas liberorum)을 취득했다. 로마법상 군인의 금혼조항 때문에 사실혼 관계였던 아내는 이제 통혼권(conubium) 획득을 통해 정식으로 시민권자의 아내 신분이 되었다. 폼페이우스의 사례는 속주민이 군복무를 통해 시민권을 얻은 현존하는 증거들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다.
폼페이우스는 제대 후 로마 시민권자 신분으로 파이윰(Faiyum)의 옥시린카(Oxyryncha)에 정착해 여생을 보냈다. 부모님으로부터 상속받은 저택의 지분이 있는 옥시린쿠스와 옥시린카를 때때로 오가면서 지낸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우스의 삶은 일견 한 속주민이 군복무를 통해 시민권을 획득하여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을 갖추게 된 ‘로마화(Romanisation)’의 모범 사례로 소개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지역사회의 특징을 그대로 유지한 ‘어긋난 정체성(discrepant identity)’의 시각으로 그의 삶을 조망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폼페이우스 니게르 아카이브’가 제공하는 많은 정보들은 그의 삶과 정체성을 한층 더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그가 속한 가족, 사회, 지역, 직업, 국가 공동체에서의 역할은 때론 중첩되기도 했고 때론 충돌하기도 했다. 그는 비시민권자인 아버지로부터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이전에 사용하던 조일로스라는 이름을 강조했고, 로마 군인으로서의 지위를 누리면서도 편법을 동원해 가정을 꾸렸으며, 제대 후에는 시민권자로서 제국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민권자 인구조사에 성실히 신고하였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면서도 퇴역군인으로서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아카이브의 자료들을 분석하면 할수록 더욱더 분명하게 드러나는 한 가지 사실은 폼페이우스가 철저히 개인으로서의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집단으로서의 정체성을 표출해내려고 한 유일한 시도로 보이는 63년경 퇴역군인들의 법적권리 보호를 위한 단체행동마저도 속주 총독의 기지로 흐지부지되고 말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는 개인으로서 자신이 속한 여러 소속들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이점들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한 것일 뿐이었다. 퇴역군인으로서 루키우스 폼페이우스 니게르의 삶은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인 동시에 개인이기도 한, 제국을 살아가던 한 개인의 ‘다중 정체성(multiple identity)’ 또는 ‘혼종적 정체성(hybrid identity)’을 잘 드러내준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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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 평가예정 | 계속평가 신청대상 (등재유지) | |
2017-01-01 | 평가 | 우수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
2013-01-01 | 평가 | 등재 1차 FAIL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5-10-08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서양사론외국어명 : The Western History Review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1998-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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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31 | 0.31 | 0.23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26 | 0.26 | 0.494 | 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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