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반말이 아니라 평어입니다”: 스타트업 회사의 ‘수평적’ 기업 문화와 언어이데올로기 = “It is not Banmal, but Pyoung-eh”: ‘Horizontal’ Organization Culture and Language Ideology in a Korean Startup Company
저자
최진숙 (울산과학기술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83-214(32쪽)
제공처
본 연구는 반말 사용이라는 언어 정책을 가진 스타트업 조직문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언어이데올로기가 ‘수평문화’를 어떻게 반영하고 형성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한다. 서울에 위치한 한 스타트업 회사에서의 현지조사를 통해 온라인 상호작용 사례들및 메타화용론적 담론을 수집하여 기술, 분석하였다. 반말은 소통의 효율성이라는 기능및 수평문화를 추구하는 기업의 이미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나 동시에 외부인들과의 소통 시 그리고 기존의 익숙한 의사소통 규범과의 충돌, 그리고 무례한 집단을 지표한다는 점에서 반말 사용의 딜레마가 드러났다. 구성원들은 전도된 지표로서의 ‘반말사용자’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으로서 반말과 대조적 성격의 레지스터로서의 ‘평어’가 상이한 화용론적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 정립하는 경향이 있다. 조직 문화의 변화 및 세대 교체에 따라 반말이 단순히 말단계의 체계 내 고정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반말이 가지는 의미 및 가치가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파악하였다. 스타트업 회사가 추구하는 수평적인 기업문화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는 향후 기업 문화는 물론 한국사회의 사회문화적 변화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제공해줄 것이다.
더보기This paper explores the deployment of ‘banmal’ (informal speech) in Korean startups aspiring to establish horizontal organizational structures, delving into the underlying language ideologies. Fieldwork in a startup encompassed the gathering of linguistic interaction and metapragmatic discourses through online interactions and interviews.
As a result of the study, it was found that banmal is closely related to the image of the company pursuing communication efficiency and horizontal culture. However, dilemmas emerged when communicating with outsiders and conflicts with existing familiar communication norms. Furthermore, the members created a register of contrasting characteristics called ‘pyoung-eh’(egalitarian language) as a way to escape the image of ‘banmal’ associated with rudeness. This study aims to elucidate how language ideologies shape and are shaped by the notion of ‘horizontal’ culture and identity. With changes in organizational culture and generational changes, it was found that ‘banmal’ does not simply exist as a fixed speech style in the speech level system, but that its meanings and values are changing in various ways. This paper highlights the multifaceted approach to understanding corporate culture through studying linguistic practices. Anthropological research on horizontal corporate culture pursued by startup companies will provide an understanding and insight into cultural changes in Korean society as well as corporate culture in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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