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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1904~1989)의 회화론과 1950년대 앵포르멜 미술에 대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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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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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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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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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195(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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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ng the paintings of Goam Lee Ungno (1904-1989), his works of the 1960s in Paris have been evaluated as his most avant-garde works of experimenting with and innovating objects as an artist. At that time, his works, such as Papier Colle and Abstract Letter, were influenced by abstract expressionism and Western Art Informel, illustrating his transformation from a traditional artist into a contemporary artist. An exhibition, which was held prior to his going to Paris in March 1958, has received attention because it exhibited the painting style of his early Informel art. Taking this into consideration, this study was conducted by interpreting his work from two perspectives; first, that his works of 1958 were influenced by abstract expressionism and Art Informel, and, second, that he expressed Xieyi (寫意) as literati painting, focusing on the fact that Lee Ungno first started his career adopting this style. In this paper, I aimed to confirm Lee Ungno's recognition of Art Informel and abstract painting, which can be called abstract expressionism. To achieve this, it was necessary to study Lee's painting theory at that time, so I first considered Hae-gang Kim Gyu-jin whom Lee Ungno began studying painting under, and his paintings during his time in Japan. It was confirmed that in order to escape from stereotypical paintings, deep contemplation of nature while painting was his first important principle. This principle, also known as Xieyi (寫意), lasted until the 1950s. In addition, it is highly probable that he understood the dictionary definition of abstract painting, i.e., the meaning of extracting shapes from nature according to the ideas which became important to him after studying in Japan, rather than the theory of abstract painting realized in Western paintings. Lee Ungno himself also stated that the shape of nature was the basis of abstract painting. In other words, abstractive painting and abstract painting are different concepts and based on this, it is necessary to analyze the paintings of Lee Ungno. Finally, I questioned the view that Lee Ungno's abstract paintings of the 1950s were painted as representative of the Xieyi (寫意) mind of literary art painting. Linking traditional literary art painting theory directly to Lee Ungno, who had been active in other worlds in space and time , may minimize Lee Ungno's individuality and make the distinction between traditional paintings and contemporary paintings obscure. Lee Ungno emphasized Xieyi (寫意) in his paintings; however, this might have been an emphasis signifying a great proposition. This is actually because his works produced in the 1950s, such as Self-Portrait (1956), featured painting styles with boldly distorted forms achieved by strong ink brushwork, a style which Lee Ungno defined as 'North Painting.' This is based on the view
that it is necessary to distinguish between Xieyi (寫意) and 'the way of Xieyi (寫意) painting' as an important aspect of literary art painting. Therefore, his paintings need a new interpretation in consideration of the viewpoint that
he represented abstract paintings according to his own Xieyi (寫意) way, rather than the view that his paintings were representations of Xieyi (寫意), or rather a succession of traditional paintings in the literary artist’s style.
고암 이응노(1904~1989)의 회화 전개에서 1960년대의 파리 시절은 미술가로서 가장 전위적인 방식으로 매체의 실험 및 혁신을 이룬 시기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파리로 건너가기 직전에 개최된 이응노의 《도불》전(1958. 3)은 이응노가 앵포르멜 미술을 처음 수용할 때의 회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아왔다. 이를 주목한 이응노 관련 연구는 1958년의 작품들을 앵포르멜과 추상표현주의의 영향으로 해석하는 관점과 이응노가 문인화로 처음 화업을 시작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문인화의 사의(寫意) 정신의 발현으로 보는 관점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본고는 앵포르멜과 추상표현주의를 통칭할 수 있는 ‘추상회화’에 대한 이응노의 인식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시 이응노의 회화론을 되짚어보는 것이 필요하기에 이응노가 회화를 처음 학습했던 해강 김규진 문하와 일본 유학 시절의 회화론을 먼저 살펴보았다. 이응노는 매너리즘에 빠진 문인화풍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연을 깊이 관조하는 것을 회화 제작의 첫 번째 원칙으로 삼았다. 그의 이러한 사생론은 1950년대까지 지속되었다. 그리고 그는 ‘추상(抽象)’을 서양 미술사조의 ‘추상회화’라는 고유 개념이 아니라 일본 유학 시절 이후 강화된 사생론에 따라‘(자연에서) 형상을 추출하다’라는 사전적 의미로 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응노 본인도 추상회화의 근간에는 자연의 형태가 있다고 밝힌 바가 있다. 즉 추상적인 회화와 ‘추상회화’는 다른 개념이기에 이를 구분하여 당시 이응노의 회화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이응노의 1950년대 추상회화를 문인화의 사의(寫意) 정신이 발현된 것으로 해석하는 관점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전통 문인화론을 현대의 이응노에게 직접 연결하는 것은 오히려 이응노 회화의 개성을 가리게 하고 전통서화와 현대회화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이응노는 회화 제작에서 사의를 강조하긴 했지만 이는 대명제로서의 언사(言辭)였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정작 1950년대에 제작한 작품들은 <자화상>(1956)처럼 이응노가 스스로 ‘북화(북종화)’라고 규정했던 회화 양식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이러한 양상은 문인화의 대명제로서의 ‘사의’와 ‘사의적 화법’을 구분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점의 근거가 된다. 따라서 당시 그의 회화는 사의의 발현, 전통 문인화의 계승이라는 측면으로 보기보다 사의적 화법을 구사한 이응노식 추상회화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해석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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