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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논문 : 조선전기 한문학사의 재조명 ; 조선전기 記文에 나타난 우언 글쓰기의 양상과 그 의미 = A special Issue : A new study for the first half of the Joseon Dynasty hanmunhak ; The Allegoric writings of kimun(記文) in the first half of Chosu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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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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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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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143(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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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전기 한문산문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기획의 일환으로, 조선전기 기문에 나타난 우언 글쓰기의 양상과 문학사적 의미를 고찰한 것이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우언을 장르나 수사법이 아닌 글쓰기의 방식에서 접근하였으며, 기존에 說과 假傳에서 주로 보였던 우언적 글쓰기가 조선전기에 記文에서도 활용된 것에 주목하였다. 成運(1497-1579)의 醉鄕記와 沈義(1475-?)의 記夢을 중심으로 조선전기 기문에 나타난 우언 글쓰기의 양상을 고찰하였으며, 조선후기에 창작된 취향기와 기몽 계열과의 비교를 통해 조선전기의 특징을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우언 문학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성운의 취향기 와 심의의 기몽 이 지닌 가장 큰 특징은 우언적 글쓰기가 ‘자기 표현의 양식’으로 활용된 점이다. 성운은 취향기 에서 말세의 불우자로서의 ‘나’를, 심의는 기몽 에서 문장왕국의 학사로서의 ‘나’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기존에 우언적 글쓰기가 주로 활용되었던 설과 가전에서 글쓴이인 ‘나’라는 주체가 서사나 논의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었던 것과는 다른 면모이다. ‘나’의 문제를 우언적 글쓰기를 통해 드러내게 된 배경에는 연산군~중종 연간에 극심하였던 士禍 속에서 노장사상에 개방적인 방외적 문인들이 출현한 것과 무관하지 않았다. 또 기존에 우언적 글쓰기가 많이 활용되었던 설과 가전이 아닌 기문을 택한 이유를 기문이 가지고 있는 장르적 성격에서 찾아보았다. 記는 記事描寫議論 모두를 자유롭게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논리성과 의론성이 강한 說 그리고 사실성과 기사성의 제약을 받는 傳보다는 우언적 글쓰기를 더욱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국한문산문사의 흐름에서 보면 기존에 주로 설과 가전 중심의 우언적 글쓰기가 기문에까지 나타난 것인데, 이는 조선전기 우언문학의 특징이자 조선전기 한문산문사를 풍성하게 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더보기I noticed several allegoric writings in the first of Chosun Dynasty, which Sung Woon’s Chuihyang-ki(醉鄕記), Shim Eui’s Kimong(記夢). I especially noted that expanding from gajeon(假傳) and seol(說) to kimun(記文) in the Chosun Dynasty. The writing style of Seol is strong restricted in theory the logic, and that jeon(傳) should be based on fact. Au contraire kimun is able to operate more freely to write than gajeon and seol. Chuihyang-ki(醉鄕記) and Kimong(記夢) were an expression of dissatisfaction what the then intellectual had. Above writers expressed their innermost feelings by using allegoric writings. From this, we might figure out the actual circumstances of some writers who were neglected from contemporary political world. This is unique aspects of allegory in the first of Chosu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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