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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전에서 용왕의 등장과 배치가 갖는 의미 = A study on the meaning of appearance and placement of the Dragon King of the Sea in the Story of a Rabbit
저자
이진오 (강남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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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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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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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540(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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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용왕을 중심으로 토끼전의 형성배경과 각기 다른 용왕의 배치에 따른 작품군의 변별점을 고찰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토끼전에서 용왕은 토끼나 별주부에 못지않은 중요한 인물이다. 토끼전에서 사건의 발단은 용왕이 병을 얻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토끼전의 이본은 용왕이 어떠한 면모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주제적 변이를 보이기도 한다. 토끼전에서 용왕의 비중은 토끼나 별주부에 미치지 않는 것 같지만 그의 존재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용왕은 토끼전의 근원설화(根源說話)인 『삼국사기(三國史記)』의 <구토설화(龜兎說話)>에서부터 등장한다. <구토설화>의 용왕은 이전 시기 인도와 중국의 불교설화(佛敎說話)에서 수중인물로 설정됐던 악어, 자라, 규(虯)와는 전혀 다른 층위의 의미를 갖는 존재이다. 그간의 논의에서 <구토설화>의 용왕에 대해서는 주로 ‘용궁설화’의 수용 정도로 언급되어 왔다. 하지만 이는 『삼국사기』가 편찬된 시기인 고려 중기 중국과의 문학적 교류를 감안하지 못한 감이 있다. 당나라 후반인 9세기 이후에 편찬된 『전기(傳奇)』, 『유양잡조(酉陽雜俎)』 그리고 송나라 초인 10세기 중반 편찬된 『태평광기(太平廣記)』와 같은 문헌에서 용왕과 관련한 설화들을 다수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용녀(龍女)가 병에 든다든지, 용궁이 바다 위의 섬으로 설정되어 있다든지의 설정은 <구토설화>와 같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중국의 설화들에서 용왕은 불교의 자장에서 벗어나 있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태평광기』는 12세기 전반 고려의 기록에서 그 언급이 확인된다. 그렇다면 『태평광기』보다 이른 시기 편찬된 『전기』와 『유양잡조』는 더 이른 시기에 국내에 유입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삼국사기』의 편찬자인 김부식과 같은 관료들이 이러한 문헌들을 탐독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구토설화>에 용왕과 용녀의 등장은 ‘용궁설화’의 수용보다 고려와 중국의 문학적 교류의 속에서 읽는 것이 자연스러워진다.
한편 조선 후기 토끼전에서 사건의 발단은 <구토설화>에서의 ‘용녀의 병’이 아니라 ‘용왕의 병’으로 전환된다. 이러한 조짐은 18세기 후반 조재삼의 『송남잡지(松南雜識)』에서부터 엿볼 수 있다. 조선 후기의 토끼전은 소설과 판소리로 향유되면서 매우 다양한 이본들을 파생시킨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용왕은 남해․동해․북해․경하수용왕(涇河水龍王)으로 토끼전의 이본에 각각 설정되면서 작품군을 이루며 나름의 전형성을 확보하게 된다. 토끼전의 대다수 이본(異本)과 현재 불리는 판소리 수궁가에서 용왕은 남해 광리왕이며, 그 외 이본에서는 동해 광연왕, 북해 광택왕, 경하수용왕이 등장한다.
남해용왕 광리왕은 『전등신화』 <수궁경회록>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며, 동해용왕 광연왕도 잠시 언급된다. 그 외의 용왕은 16세기 중반 조선에서 주석서로 간행된 『전등신화구해』에서 확인된다. 특히 토끼전의 모든 이본에서 육지의 토끼를 유인해오는 역할을 맡는 용왕의 신하로 별주부가 언급되는데, 이 별주부도 『전등신화』 <수궁경회록>에서 처음 확인되는 인물이다.
한편 토끼전의 이본 중 경하수용왕이 등장하는 작품군이 있는데, 이러한 작품에서 경하수용왕은 옥황상제의 명을 어기고 비를 잘못 주게 되어 참수를 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아들인 용자(龍子)가 왕위를 이어 수궁을 다스리는 것으로 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study the background to create the Story of a Rabbit focusing on the Dragon King of the Sea. The Dragon King of the Sea in the Story of a Rabbit is as important as a rabbit or a terrapin. An accident in the Story of a Rabbit begins from a disease of the Dragon King of the Sea. The different versions of the Story of a Rabbit show change of themes according to how the Dragon King of the Sea appears. The Dragon King of the Sea is not important like the rabbit or the terrapin but his existence is very important.
The Dragon King of the Story of a Rabbit appears in <Gutoseolhwa(龜兎說話)> of 『The Chronicles of the Three States (三國史記)』 which is its source tale(根源說話). The Dragon King of the Sea in <Gutoseolhwa> is the existence whose level is quite different from that of crocodiles, terrapins, and dragons (虯) set as underwater characters in the Buddhism tales of India and China in the previous periods.
The Dragon King of the Sea in <Gutoseolhwa> has usually been referred as acceptance of 'the tales about the underwater palaces of the Dragon Kings' in the past discussions. This implies that literary exchange between Koryeo and China in the 12th century, the period that 『The Chronicles of the Three States』 was compiled was not considered. The many tales related to the Dragon King of the Sea can be found in the literature including 『Jeon-gi(傳奇)』 and 『YuyangJapjo(酉陽雜俎)』 compiled after the 9th century, the latter part of the Tang(唐) Dynasty or 『Taepyeonggwanggi(太平廣記)』 done in the middle of the 10th century, the early part of the Sung(宋) Dynasty. Especially, setting like a disease of a daughter of the Dragon King of the Sea and a palace in an island on the sea is the same as that of <Gutoseolhwa>. Above all, the point that the Dragon Kings of the Seas in these Chinese tales are escaping from Buddhism is remarkable.
The comments of 『Taepyeonggwanggi』 were checked in the records of Koryeo in the early part of the 12th century. Then, 『Jeon-gi』 and 『YuyangJapjo』 which were compiled earlier than 『Taepyeonggwanggi』 were more likely to flowed into Korea earlier. And there is a high possibility that the government officials like Kim, Busik who is the compiler of 『The Chronicles of the Three States』 pored over these literature. Therefore, Appearance of the Dragon King of the Sea and his daughter is more natural to be read in the flow of literary exchange between Koryeo and China than acceptance of 'the tales about the underwater palaces of the Dragon Kings'.
On the other hand, the root of the accident in the Story of a Rabbit in the second half of the Joseon Dynasty is changed by a disease of the Dragon King of the Sea, not a disease of his daughter in <Gutoseolhwa>. This sign can be shown in 『Songnamjapji(松南雜識)』 of Jo, Jaesam in the late 18th century. The Story of a Rabbit in the second part of the Joson Dynasty derived many different versions as people enjoyed it through novels and Pansori. However, the Dragon King of the Sea got to secure his own stereotype composing the work group as he was set as the Dragon King of the Sea in the southern, eastern, northern sea and Gyeonghasu(涇河水) in each different version of the Story of a Rabbit. The Dragon King of the Sea is King Gwangri of the Dragon King of the Southern Sea in the most different versions of the Story of a Rabbit and Sugungga(水宮歌), Pansori which is now sung and appears in the other different versions as King Gwangyeon(廣淵) of the Dragon King of the Eastern Sea, King Gwangtaek(廣澤) of the Dragon King of the Northern Sea, and the Dragon King of the Sea in Gyeonghasu(涇河水). King Gwangri(廣利) of the Dragon King of the Southern Sea plays the important role in <Sugunggyeonghwoirok(水宮慶會錄)> of 『Jeondeungsinhwa(剪燈新話)』. And King Gwangyeon of the Dragon King of the Eastern Sea was also mentioned in it. The other Dragon Kin...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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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7-12-01 | 평가 | 등재후보로 하락 (계속평가) | KCI후보 |
2013-01-01 | 평가 | 등재 1차 FAIL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5-03-18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Journal of Pansori | KCI등재 |
200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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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72 | 0.72 | 0.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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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6 | 0.71 | 1.536 | 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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