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왕오천축국전』의 문학적 성격과 삽입시의 이미지 고찰 = A Study on the WangOcheonchukkukJeon as a Literature and the Image of the inserted poems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고전문학과 교육(Journal of Korean classical literature and education)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3
작성언어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41-368(28쪽)
KCI 피인용횟수
3
DOI식별코드
제공처
『왕오천축국전』은 출발과 귀환의 여정을 담은 훌륭한 기행수필이다. 그 글쓰기 방식이 어떠한가는 이 작품이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가를 말할 뿐, 이 작품이 수필인가 아닌가를 결정하는 요소가 될 수는 없다. 수필은 허구와 상상력을 지향하는 극단의 문학과 실제와 보고를 지향하는 극단의 실용문 사이에 위치한다. 따라서 수필은 문학과 비문학의 접점에 놓인다는 점에서 양면을 아우르는 언어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왕오천축국전』은 그 첫 기록의 상당한 부분을 잃은 채 우리에게 남겨진 수필문학인 것이다.
『왕오천축국전』의 글쓰기는 자신의 주관을 철저히 억누른 채 사실만의 보고와 기록에 치중하고 있다. 억눌려진 주관적 정서는 중간중간 삽입된 시에서 집약되어 분출되고 있다. 이러한 글쓰기 방식은 인도의 구법(求法) 여행을 기록한 글에서 시도되었던 방식이다. 혜초는 다양한 글쓰기 방식 중 자신에게 가장 합당한 글쓰기 방식을 선택했던 것이다. 이러한 글쓰기 방식은 변방인 신라에서 온 젊은 승려의 신분에서 초래되는 거부감이나 이질감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왕오천축국전』은 독서의 측면에서 그 이전에 이루어진 중국 승려의 여행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한정되어 있다. 먼 이역의 굴 속에, 전체도 아닌 부분만의 모습으로 남겨진 것도 그를 둘러싼 환경에서 연유했을 것이다. 혜초는 자신이 처한 환경을 철저하게 인식하고, 힘든 여정을 통과한 젊은 수도승으로서의 모습과 인간적인 감정을 적절하게 배합하여 제시했던 것이다. 이를 통하여 그는 힘든 과정을 극복한 승려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수 있었다.
혜초는 그의 『왕오천축국전』에 다섯 편의 시를 남김으로써 우리 한시사의 초기를 풍요롭게 장식하였다. 그의 시는 현장과 직접 맞닿은 지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초기 시의 제작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시는 본래 현장 속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질박하지만, 강렬한 감정의 표출을 보여준다. 혜초의 시는 전문적인 시인으로서의 세련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초기 시가 지향하는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그의 시는 근원에서 멀리 떨어진 데서 오는 분리와 허무감,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혜초 시의 이미지는 고향을 떠나고, 스승을 떠나고, 불법을 떠난 지점에서 오는 허무감을 구체화한 대상으로 형상화 되어 있는 것이다.
혜초의 시는 시가 이루어지는 현장과 그 시를 직접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우리 문학사에서 소중한 자료로 인식된다. 설화 속에 등장하는 고대의 시가나 을지문덕의 시만으로 만족했던 우리의 시문학사는 혜초의 시가 있음으로써 보다 풍요로워질 수 있게 된 것이다.
WangOcheonchukkukJeon is an excellent travel essay on the whole journey from departure to return. The essay is between extreme literature- aiming for fiction and imagination- and extreme practical writing -aiming for reality and report. The essay has a linguistic structure that combines both sides because it is located in between literature and epigraphy. WangOcheonchukkukJeon clearly shows this character of essay, even though most of its first draft is missing.
The writing style of WangOcheonchukkukJeon strictly oppressed the writer's personal feelings and mainly focused on reporting and keeping records of facts. Oppressed emotions, however, are burst out during the inserted poems. Hyecho chose the most suitable writing style. This writing style is effective in reducing alienation and objection which can be caused by the fact that he was a young monk from the foreign country, Shin-la. Hyecho presents the character of a young monk who understands his circumstances and goes through hard journey, and he eventually combines it with his personal feelings. Throughout this process, he establishes his status as a monk who overcomes the arduous process of journey.
Hyecho wrote 5 poems in WangOcheonchukkukJeon and it made the early stage of the history of Korean poetry more prosperous. His poetry shows the making process of early poetry; it was developed at the very scene where it actually happened. As simple as the poetry may be, since it is made through the real experience, it expresses strong emotions at the same time. The image of Hyecho's poems shows emptiness that he felt because of the distance from the origin and also his will to overcome it. He directly presents his emptiness from leaving his hometown and teacher and also establish the image of confronting his emptiness.
The poetry by Hyecho plays a significant role in the history of our literature because it clearly shows the poetry and the actual scene where the poetry is made. Our literary history, which only encountered old poems from tales or poetry by Euljimunduk until the discovery of WangOchenchukkukJeon, could become more enriched by Hyecho's poems.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4-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1.33 | 1.33 | 1.2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1.05 | 0.94 | 2.362 | 0.21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