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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세(鄭經世)·이준(李埈)의 소재관(穌齋觀) -정경세(鄭經世)의 비판적 흡수론과 이준(李埈)의 계승적 변호론을 중심으로 - = Jeong Gyeong-se and Yi Jun’s Viewpoint on Sojae - Based on Critical Absorption Theory of Jeong Gyeong-se and Successional Defense Theory of Yi J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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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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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60(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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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통치 이념은 朱子學이었고, 그 주자학은 사상적 획일성 또는 純血性에 집착하는 과정에서 ‘權力’이 되었다. 이 배타적 권력의 이념적 통제의 감각 장치는 불교·도교 등 여타 敎學 체계는 물론 유학 내부로까지 깊숙하게 침투하여 작동하였다. 그 선봉에 그들에 의해 ‘동방의 주자’로 예칭되었던 이황이 嚴峻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노수신의 학문은 刻苦의 산물이었지만 그 내용은 질실했고, 그 쓰임은 輔君·經世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그의 학문은 16세기 중엽 조선 학계의 宗主 李滉으로부터 배척을 받았고, 그 배척은 하나의 烙印이 되어 이황 의 후학들에게 대물림되었다.
이 글은 같은 퇴계연원이었지만 盧守愼에 대한 인식은 사뭇 달랐던 정경세와 이준의 시선을 ‘비판적 흡수론’과 ‘계승적 변호론’으로 분절하여 검토한 것이다. 이성형제로까지 일컬어졌던 두 사람은 노수신에 관한 사안에서만큼은 왜 더없이 긴장했던 것일까? 그것은 주자학 또는 퇴계학의 純血性을 강조했던 권위론과 작은 허물보다는 큰 성과에 착목해야함을 역설했던 절충론의 충돌에서 기인했고, 17세기 초반 영남학계는 후자를 결코 용인하지 않았다. 절충론 내지 변호론의 좌절은 이황의 권위에 대한 숙임의 과정이었고, 그 종착점은 퇴계학의 권력화였다.
The governing ideology of Joseon was Neo-Confucianism, and it became "power" in the process of obsessing over ideological uniformity or pure blood. This sense of the ideological control of exclusive power penetrated deeply into other systems of education and scholarship, such as Buddhism and Taoism, as well as into the Neo-Confucianism. At the vanguard, Yi Hwang, who was given the title of honor as ‘Zhu Xi in the East’, stayed solemnly.
No Su-sin’s studies were a product of a great deal of effort but the contents were simple and sincere, and the use of his studies were aimed at aiding the king and the statecraft. However, his studies were ostracized by Yi Hwang, the scholarly forefather of the late 16th century Joseon. and this exclusion was branded passed on to Yi Hwang’s younger scholars.
The article is based on two different viewpoints of Jeong Gyeong-se and Yi Jun, both who have their origin in Toegye studies―critical absorption theory of Jeong Gyeong-se and successional defense theory of Yi Jun. Why were the two men, who were even referred to as brothers, so nervous about the issue of No Su-sin? It was due to the clash of authority that emphasized the purity of Neo-Confucianism or Toegye studies and the compromise which stressed the need for great achievement rather than small ruin and the Yeongnam School of the early 17th century never tolerated the latter. The breakdown of theory of compromise or defense was the process of submission to Yi Hwang’s authority, and its end point was the thriving of Toegye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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