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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논문2 : 중세 후기의 “열리는 성모상”과 그리스도교 신앙의 물질적 상상력 = The “Vierge Ouvrante” and Material Imagination of Late Medieval Christia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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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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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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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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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38-76(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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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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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중세 후기의 “열리는 성모상(Vierge ouvrante)”의 형태와 구조를 살펴보고 그 의미작용을 분석함으로써, 중세 그리스도교의 신앙의 감각적 표현과 역동적인 물질적 상상력을 조명하고자 하였다. “열리는 성모상”은 겉보기에는 중세의 전형적인 성모자상과 흡사하지만, 성모의 몸에 수직으로 난 양문을 열면 그 내부에 삼위일체 도상이나 동정녀 마리아의 생애 서사, 수난 모티브 등이 배치되어 있는 이중 구조의 성모상이다.대략 중세 성모신심을 배경으로 13세기부터 서북부 유럽 각지에서 꾸준히 만들어지다18세기 무렵 공식적으로 금지되었다.이러한 성모상에 대한 연구는 주로 내부 주제에 따라 형태를 분류하고 그 상징적 의미나 도상학적 기획을 파악하는 것에 집중되어 왔다. 크게 삼위일체형과 서사형(혹은 성모의 생애 형)으로 분류되는데, 특히 삼위일체형은 유독 주목을 받았다. 일단 삼위일체 교리의 시각적 재현처럼 보이기에, 오히려 그 교리를 부정확하게 함축할 여지가 있다는 비판을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성모신심이 발달한 중세 후기에 문제가 된 것은 성모의 몸이 삼위일체 전체를 품을 수 있다는 관념 자체보다 오히려 그것이 독특한 이미지로 구현될 때의 효과였다.“열리는 성모상”의 특징은 내부 주제만큼이나 독특한 형태와 구조에서 발견되며, 바로 그 부분에서 중세 그리스도교 신앙의 감각적 차원과 물질적 상상력을 파악할 수 있다. 열리는 성모상은 첫째, 그리스도의 성스러운 물질, 즉 성체와의 밀접한 연관 속에서 발달한 그리스도교 성상의 일부로서, 중세 그리스도교의 물질관과 물질에 대한 양가적 인식을 구원과 연결시키는 종교적 상상력을 보여준다. 둘째,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문으로서의(이자) 마리아의 몸(Mary as doors)과 내부의 핵심 주제를 담고 있는 용기로서 의(이자) 마리아의 몸(Mary as containers)을 물질적으로 전시하고 형태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셋째, 이러한 성모상은 공식적인 의례보다는 사적인 심심의 장에서 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이며, 내부를 열고 응시하는 과정에 예배자가 성상에 접촉하여 문을 여는 적극적인 행위가 필요하므로, 신심의 시각적, 촉각적 차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열리는 성모상”의 물질적 형태와 구조는 영원히 닫힌 문이자 구원의 열린 문이라는 마리아 상징의 이중성과 연결되고, 생성되고 부패되는 물질이 바로 그 변화의 성질을 통해 신적 구원의 장소가 되고 매개가 되는 것을 드러냄으로써, 중세 그리스도교 신앙이 가진 물질적 상상력과 교리적 표현을 넘어선 감각적 신심의 차원을 보여준다. 중세의 열리는 성모상은 물질과 마리아의 몸이 교환되고 구조적으로 동작가능성을 내포한 ‘움직이는 성물’로서 무감각하고 고정된 조각상의 개념에 도전하고 ‘움직이는 물체’라는 신적인 성격에 근접한다. 우리에게 내부와 외부의 물질적 현존과 공존을 보여주고, 움직이지 않는 사물에 활동을 불어넣으며 신적인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것은 육체성의 소거를 추구하는 관념적 기획이 아니라, 철저히 물질성으로 환원되는 육체성과 교감하고 상호작용하는 중세 그리스도교의 물질적 상상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더보기This article aims to research the distinctive form, structures, and patterns of the so-called “Vierge ouvrante” as an evidence of the religious senses, and analyse its construction of religious meaning, and finally illuminate the religious sensations, the intimate and multisensory piety, and the dynamic material imagination of late Medieval Christianity. The “Vierge ouvrante”(Opening Mary or Triptych Virgin), is type of Marian statue in which the body of the Virgin is constructed by doors that open up and reveal an image of The Trinity or the iconography of the Life of The Virgin and/or the Passion of Christ. These statues are told to have been produced in various places of Western and Northern Europe during the late Medieval periods and have been officially banned in about eighteen centuries. They are classified two types, that is Trinity figures and narrative figures according to its interior programs. The latter type has become the focus of attention as well as criticism, because of not only its dogmatic manifestations but its dubious implications. But Taking account of the ardent devotion to Virgin Mary of late medieval periods, what was more problematic might be not its dogmatic ideas (holy Mary as the chamber of whole Trinity) but the sensory effect of image itself. If examining “Vierge ouvrante” in terms with its material form and structure as well as its interior motives, we are able to comprehend the sensory dimension and material imagination of Medieval Christianity. First, the Vierge ouvrante, as one of sacred images of Christianity which had been developed in close relation with holy matter(host), shows the Medieval Christianity’s view of matter and its religious imagination connecting ambivalent concerns about materiality with Christian soteriology. Second, the statues express a full nexus of ideas about the Virgin-the Virgin as an open door to salvation and as a closed door of inviolate purity- as well as ideas about the door and the body as markers of crucial boundaries. Third, this door-hinged form might played a role in the construction of meaning. The tactile process of touching the statue and the positive action of opening the Virgin’s body suggests that this sculpture might have been used in the fields of private and intimate piety more than official ritual, and shows that it would have made use of the complicate mechanism of optic and haptic piety. In short, the material form and structure of “Vierge ouvrate” exemplifies the material imagination and sensory dimension of christian piety, by displaying that matter can become both the locus of salvation and the medium of it through the very changeable quality in spite of its generated and corrupted attribute, and embodying the duality of Marian symbol as eternally closed door and blessedly opened door of salvation in the opening scul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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