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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의 이데올로기적 원형을 찾아서 - 스테른헬의 파시즘 해석과 그 비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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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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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6(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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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표는 폴란드 출신의 이스라엘 역사가이자 정치학자인 제브 스테른헬(Zeev Sternhell)이 프랑스 파시즘 및 파시즘 이데올로기 연구에서 남긴 업적을 평가하고, 파시즘을 둘러싼 해석적 쟁점들을 정리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의 파시즘 연구를 기원과 성격, 계보라는 소주제들로 편의상 나누어 검토한다. 특히 파시즘이 제1차 세계 대전 이전 프랑스에서 탄생했다는 주장과 파시즘이 우파도 아니고 좌파도 아닌 ‘제3의 길’에 기초한 혁명적 이데올로기였다는 주장, 나아가 파시즘이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반계몽사상 전통과 연결되어 있다는 주장 등 스테른헬의 유명한 테제들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려고 한다. 그의 테제들은 주의 깊게 분석하면 파시즘의 이데올로기적 원형을 찾는 지성사의 방법과 시각에서 나왔음을 알 수 있다. 프랑스 파시즘과 파시즘 이데올로기에 대한 스테른헬의 지성사 연구는 그동안 주로 이탈리아와 독일의 민족적 맥락에서 논의되어온 파시즘 연구의 범위를 확장하여 각국의 파시스트 현상들을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을 정립하고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할 단서를 제공했다. 그러나 스테른헬은 특정한 역사적 맥락과 정치적 상황에서 분리된 사상과 이념의 프리즘을 통해서만 파시즘의 역사를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스테른헬의 학문적 유산을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치사와 사회사, 적어도 좀 더 사회사에 가까운 지성사적 접근이 아닐까 한다.
더보기This essay tries to evaluate the works about the French fascism and the fascist ideology left behind by Zeev Sternhell, a Polish-born Israeli historian and political scientist, and identifies some interpretative issues regarding fascist studies. To this end, his studies are considered, divided into three themes of the origin, nature and genealogy of fascism. Critical attention is paid to his famous theses on the birth of fascist ideology in France before the World War I, the ‘Neither Right nor Left’ synthesis which was based on the revolutionary ‘third way’,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fascism and the Anti-Enlightenment tradition that dates back to the eighteenth century. A careful look at his theses reveals that they have grown out of the method and perspective of the intellectual history which attempted to search for the ideological archetype of fascism. Sternhell’s studies in the French fascism and the fascist ideology set up a criterion for comparing the fascist phenomena and offered the possibility of understanding their interactions by extending the scope of the previous fascist studies based on the national histories of Italy and Germany. However, it seems that he interpreted the history of fascism exclusively through the prism of thoughts and ideas without situating them in the specific historical contexts and political situations. In short, in order to develop his scholarly legacy, what we need is more political, more social history, or, at least, the intellectual historical approach a little bit closer to social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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