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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 국가를 월경(越境)하는 명랑 시민 = Cheerful Citizens Who Poked Fun at National Id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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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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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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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17(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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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examines how laughter, and a sense of humor, were manifest in the 1960s, and what this made possible for the subject of that era. A representative concept at the time was myeongrang (cheerfulness). This concept was used to uphold the integrity of the prevailing national ideology in political and social discourse, but it was also used as a descriptive term for the comedic genre in the cultural discourse of the era. Its usage in the cultural discourse extended to senses not included in the national ideology.
This paper focuses on humorous novels and articles in the representative popular magazine Myeongrang (Cheerfulness) to reveal a popular rejection of the ideal subject demanded by the nation. Thus, humorous novels maintained a sense of distance from the hardworking and productive men favored as national role models, making them the butt of ridicule. Instead, these novels embraced active, independent and sometimes vain young women who experienced criticism from society and the nation. The typical readers of Myeonrang (Cheerfulness) were urban youths, who enjoyed the way that humorous novels and articles brought the ideal subject into derision, revealing a cultural appreciation which could not be reduced to a commercial culture, nor to a national ideology. They sought to enrich their lives through these cultural tastes, which allowed them to distance themselves from a patriarchal order focused purely on economic production. Urban youth deployed humor to reject that kind of life, and the shared identity thus generated enabled them to form their own subculture, which was not included within the prevailing national ideology. This cultural experience subsequently served as a foundation for the popular propagation of a resistive youth culture during the 1970s.
어느 사회든 국가주의 이데올로기가 작동하는 사회에서 웃음은 쉽게 사라진다. 국가주의 이데올로기는 융통성 없는 진지함을 요구한다. 한국에서국가주의 이데올로기가 강화되던 1960년대에 웃음은 존재할 수 있었을까.
그 시절에도 웃음의 감각이 기능할 수 있었다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였을까. 이 논문에서는 1960년대 웃음의 감각이 어떻게 존재하였으며, 그 시대주체에게 무엇을 가능하게 하였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1960년대 웃음의 감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던 대표적인 개념은 ‘명랑’이라는 기표이다. 명랑이라는 기표는 통시적 차원에서도 공시적 차원에서도다층적 기의를 가진다. 명랑의 의미는 전근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변화하였으며, 1960년대 정치적·사회적 담론의 차원 및 문화적 차원에서도 각각 다른 의미를 내포하며 활용되었다. 명랑은 정치적·사회적 영역에서 국가주의 규율 담론이 요구하는 ‘건전성’을 전달하는 개념이었지만, 대중문화 속에서는 ‘순응과 저항의 양가성’을 보여 주는 개념이었다.1) 웃음이라는 감각이 순응과 일탈의 양가적 기능을 수행하듯이 1960년대 명랑 또한 양가적 기능을 수행하였다. 하지만 1960년대 명랑의 양가적 기능 중 일탈과 저항의 측면은 아직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1960년대 웃음의감각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명랑이라는 개념 속에 내포된 양가성을동시에 고찰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이 논문에서는 1960년대 대표적 대중잡지 『명랑』 속에 나타난 명랑소설과 기사를 통해 일상적 문화의 차원에서 명랑이라는 개념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였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명랑이라는 개념은 역사적으로 한정적인 기간에 집중적으로 통용되었으며, 그로 인해 의미변화의 자장이 넓은 편이다. 현재는 유쾌하고 활발한 상태나 성격을 가리키는 의미2)로, 개인의 상태나 성격을 나타내는 명사나 형용사로 활용되고는 있다. 그러나 사회적 활용빈도수는 낮은 편이다. 최근에는 유쾌하며 활발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설명할 때, ‘밝다’·‘긍정적이다’ 등의 표현을 쓰지 ‘명랑하다’라는 표현은 잘 쓰지 않기 때문이다.3) 이와 달리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의 시기에, 명랑은 사회적활용빈도수가 높은 단어였다. 명랑 관련 기사는 중일전쟁 발발 직후인 1938년과 5·16 군사쿠데타 직후인 1962년 신문 지상에 자주 등장하다가, 민주화항쟁이 일어난 해인 1987년을 기점으로 줄어든다.4) 명랑이라는 개념이 전시체제기와 군사정권하에서 사회적인 담론으로 널리 통용되었다는 것은 이개념이 국가주의 이데올로기와 친연성을 가진 개념으로 활용되었음을 짐작케 한다. 국가주의 이데올로기를 담지하던 개념이 개인의 성격을 나타내는의미로 바뀌기까지, 한 시기의 유행어가 그 효용성을 잃어버리기까지 명랑이라는 개념은 어떤 변화를 겪은 것일까.
명랑은 근대 이전부터 ‘밝음’과 ‘긍정성’이라는 기본적인 의미를 바탕으로 자연환경 및 인간 성격 및 상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활용되었고,5) 특히 기후나 날씨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자주 쓰였다.6) 그러나 1930년대 후반 전시체제기로 접어들면서 명랑이라는 기표의 의미는 변화한다. 명랑이라는 개념이 일제의 통치 이데올로기의 일환으로 활용되었던 것이다.
전시체제기로 들어서면서 일제는 국가적 시책과 명령을 잘 따르는 ‘건전한국민’을 ...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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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11-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53 | 0.53 | 0.68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6 | 0.6 | 1.426 | 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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