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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예운동과 근대 서정시의 규범 만들기 = Making the Standard of Korean Poetry : On Lee Byeong-gi’s ‘Theory of Sijo re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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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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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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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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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216(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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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병기의 시조론을 한글문예운동의 논리에 입각한 논의로 파악하고, 시조혁신론의 전략적 토대를 해명한다. 1933년 한글맞춤법통일안의 제정이라는 상징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문인들은 문어로서의 한글을 문학을 통해 정립해야 한다는 책무를 맡게 되었다. 이 시기의 많은 문인들처럼 이병기 또한 한편으로는 미학적 성취를, 다른 한편으로는 근대적 언문일치의 글쓰기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책임의식 아래 연구와 창작을 이어나갔다. 통일안의 제정과 계속적인 한글정비사업의 결과 한글은 구어체계에서 문어체계로 새로운 존재기반을 갖게 되었지만, 새로 문제된 것은 새로운 글쓰기의 기준을 만드는 일이었다. 이병기가 지속적으로 한글로 된 고전작품을 발굴하고 주해했던 것은, 한글 글쓰기의 규범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는 한글고전소설과 내간체 수필, 국문시가 양식인 시조에 관한 논의로, 한글이 기존에 문학어로서 어떻게 기능해왔는지를 추출하려 했다.
이러한 성찰은 시조를 한글 서정시의 규범으로 제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갔고, 이 맥락에서 이병기는 근대적 경험과 생활언어를 포괄할 수 있는 시조 형식의 혁신을 주장했다. 이병기의 시조 논의는 이 점에서 국민문학파의 시조부흥론이 목적한 ‘조선심’의 고취와는 변별되는 문예미학적 논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병기는 근대적 한글문예의 규범적 표준으로 시조를 사유했고, 이를 문학사적 토대에 안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시조를 서정시의 본질에 가장 충실한 양식으로 의미화했다. 이병기의 시조혁신론은 문어로서의 한글이 추구해 나갈 글쓰기 방법을 제시하는 한글문예운동의 소산이었음과 동시에, 국문 서정시의 규범을 설정하는 미학적 지향을 내포하는 것이었다.
This paper gives explanation to Lee Byeong-gi’s theory of Sijo reformation as literary campaign of Hangul on 1920~30’s, and reveals it’s strategic foundation. After 1933’s legislation of unified korean spelling system, writers―including Lee―took on the duty to set up a specific plan for korean literary language through their works. Lee’s works are under the sense of responsibility on making direction guidance to modern korean writings, especially poetry.
Lee’s continual research on classics was for finding the norm of korean writing. He wanted to extract Hangul’s potentials as literary language by studying existing classical writings. Therefore he found Sijo, the existing form of Hangul poem, and this discovery led his study to making a new standard of Hangul poem based on the traditional Sijo style.
In that context, Lee insisted the Theory of Sijo reformation, and this theory emphasized embracing modern experiences and language of modern life. Lee considered Sijo as a standard form of Hangul poem, and made an effort for settling down modern Sijo on modern literaure as a new norm of Hangul poetry. And to conclude, his logical strategies are for making Sijo as the most suitable form of korean lyric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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