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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철학에서 책임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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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는 철학과 그 인접 학문들에서 근본 개념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책임이라는 개념은 19세기에 와서야 절대적인 자기선택 속에서만 자신을 의식하는 윤리성에 주목한 키에르케고어와 미래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권적 개인의 책임을 강조한 니체를 통해 철학적 조명을 받기 시작한다. 니체는 그가 인류 최대의 병이라고 부른 인간의 왜소화가 유럽 전역을 강타하는 것을 철학적 숙고의 기초로 삼은 철학자이다. 유럽 허무주의의 도래와 그 극복을 둘러싼 그의 철학은 유럽의 미래에 대한 염려를 동인으로 가진다. 전통 형이상학과 기독교에 기초를 둔 선과 악의 도덕이 국제화라는 현대성이 가져오는 커다란 문제의 크기와 심연을 포착하지도 못하며 따라서 해결하지도 못할 것이라는 것을 예감하고 대안을 준비한 철학자가 니체이다. 그는 이 옛 도덕의 제거에 인류의 미래가 걸려 있다는 것을 알리는 데 인생을 바친 자이다. 본고에서는 책임이라는 사태를 둘러 싼 니체의 사고를 추적하여 그의 사상에서 책임 개념이 가지는, 일반적인 규범과 가치의 저편에 놓인, 의미의 외연과 내용을 정리해 본다.
더보기The notion of responsibility, which has now gained a firm foothold as one of the fundamental notions of philosophy and its neighboring disciplines, became the subject of philosophical enquiry only in the 19th century by Kierkegaard, who delved into the morality of critical self-awareness in ethical responsibility of the absolute self; and Nietzsche, who put emphasis on the responsibility of the sovereign self in coping with the problems of the future. Nietzsche is the first philosopher who took issue with the diminishment (Verkleinerung) of humanity-what he called human being’s greatest disease-that swept Europe at that time. Concerns about Europe’s future were the key movens of Nietzsche’s philosophy revolving around the advent of nihilism in Europe and its solutions. He prepared alternative solutions in deep awareness that the ethics of good and evil firmly rooted in the traditional metaphysics and Christianity would not even catch the depth and breadth of the big problem of globalization brought about by modernism, let alone solve it. Nietzsche devoted his whole life to disseminating the knowledge that the future of humankind depends on removing these old ethics. This article traces Nietzsche’s reflections on the ethical event of responsibility and provides an overview of the purview and scope contained in the meaning covered by the notion of responsibility in his philosophy beyond common norms and va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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