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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ccess1930년대 소설에 나타난 여성 육체의 재현양상 = A Study of the Representation Woman Body in the 1930s' novel
저자
김연숙 (경희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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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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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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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297(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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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literary studies of Japanese fierce colonizing period, disease does not mean simply a matter of material. It is considered not as a narrative of personal and private experience, but as a meaningful literary discourse. The disease including agony, gloom, weariness, nervous breakdown, and so on, has been discussed as a kind of "disease of metaphor" with a social and historical character. But this discussion has not been founded in the studies of woman character. This article aims to reconsider how and why woman or her body represented compared to man.
The woman body, particularly in the 1930s' novel appeared striking features. Above all, neurosis was divided into nervousness and hysteria according to man and woman. The hysteria at that time meant a personal and subjective sentiment such as fret, lack, jealousy, trouble between mother-in-law and daughter-in-law. The nervousness of man implied to a metaphor of creative motives or social and historical sufferings. The different expressions of neurosis result from man seeing it, who produces discourse and makes woman's trouble only a personal disease.
Women writers often pervert their bodies in the situation which man controls language. They represent particularly mother's body perverted. The characteristic experiences of women, for example pregnancy and delivery in the works of Kang Kyung Ae and Baek Syn Ae show that women speak to world by body. The body with speaking the meaning indicates not chora symbolizing the origin of abundance but the abject. The woman's voice is also disguised as hysteria and madness. In the special circumstance of Japanese fierce colonizing, people require the powerful order of father and make woman to be silence. However, absence can't be nothing, original lack. The abject continues to disclose the mother's body, and the woman's voice disguised with hysteria and madness speaks in the crevice, or the strange space of heterogeneity.
일제 강점기 문학 연구에서 질병은 단순히 소재의 차원이 아니다.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경험의 신변잡기적 서술로 파악되기보다는, 하나의 의미있는 문학적 담론으로 여겨져 왔다. 즉 고민, 우울, 피로, 신경쇠약, 신경과민, 질병 등등은 사회적역사적 성격을 가진 하나의 ‘은유로서의 질병’이라는 것이 기존 논의의 공통된 입장이다. 그러나 여성인물의 경우 이런 해석은 찾아볼 수 없다. 이처럼 작품 속에서 남성과 다르게 재현되는 여성 육체의 의미는 무엇인지, 왜 다른지를 살펴보는 것이 이 논문의 목적이다.이에 따라 본고에서는 1930년대 여성 작가의 소설을 대상으로 여성의 육체가 재현되는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같은 신경증도 남성과 여성에 따라 신경과민과 히스테리로 분리된다. 이때의 히스테리는 일종의 짜증, 결핍, 질투, 고부간의 갈등과 같은 주관적이고 사적인 감정의 표출이다. 남성의 신경증은 이에 비해 예술 창작 동기이기도 하고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차원의 고민의 메타포이다. 이들 신경증을 바라보는 시선의 주체는 남성이고 그들의 응시는 여성의 것을 개인적인 신경증으로 치부하고 만다. 남성의 언어와 남성의 국가에서 여성작가들은 오히려 여성의 육체를 도착시킨다. 그들이 그려낸 도착적인 여성 육체는 특히 어머니의 몸이다. 강경애, 백신애의 작품에서 여성의 임신과 출산이라는 고유한 경험은 육체가 세계로 의미를 발화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 의미 발화가 코라(chora)의 풍부한 근원이 아니라 비체화된 어머니의 몸으로 전락하고, 여성의 목소리는 히스테리와 광기로 위장된다. 일제 강점기라는 특수성은 보다 강력한 아버지의 질서를 희구했고 부재하는 여성의 목소리는 더욱더 가려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재가 근원적인 없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비체화된 몸은 끊임없이 어머니의 몸을 통째로 드러내 보이고, 히스테리와 광기로 위장된 여성의 목소리는 그 낯선 이질성을 틈새로 끼워넣는 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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