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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川易傳』에 나타난 治國思想
저자
한상무 (성균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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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2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후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22-358(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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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제공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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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川(程頤, 자는 正叔, 1033-1107)은 끊어진 聖人의 도를 계승하는 것으로 자신의 사명을 삼고, 유학의 경전을 理學的 관점에서 재해석함으로써 성리학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이천은 평생 동안 유학의 義理로 "周易"을 해석하는 것에 심혈을기울여 "伊川易傳"을 저술하였는데, 거기에는 그의 사상적 정수가 온축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지금까지 이천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들은 그의 易學理論과 性理論에만 주목하여 經世致用의 부분은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천은 修己治人이라는 儒學의 기본자세를 줄곧 견지하여왔기 때문에 그의 경세치용적인 면모에도 깊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易의 요지가 ‘開物成務’에 있기 때문에 "伊川易傳"을 궁구하면 이천의 治國思想 또한 알 수 있다. 이천은 理를 치국의 이론적 근거로 삼았다. 이천은 理란 萬事萬物에 두루 내재해있는 근본적인 원칙이며, 理는 본질적으로 하나(一)라고 인식하였다. 이천은 ‘體用一源’의 사상을 천명하여 본질과 현상이 하나의 근원임을 밝힘으로써 인간의 행위 또한 모든 것의 근본인 理를 따라야 함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이천은 理가 하나로 동일하기 때문에 上下가 서로 통할 수 있으며, 만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하여 나라를 다스릴 수 있고, 나아가 천지만물의 保合大和까지 가능하다고 말한다.이천은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에는 治道와 治法의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치도는 德治를 의미하는데 修齊治平이 여기에 해당한다. 치법은 紀綱과 법과 형벌로써 다스리는 것이니 綱紀法制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천은 양자는 상호보완적이어서 둘 중에 어느 한쪽도 폐할 수 없다고 하였지만 근본적으로는 덕치를 숭상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천은 敎化를 중시하였고 넓은 의미에서 형벌과 정벌까지도그 속에 敎化가 내재해 있다고 인식하였다.
이천은 치국의 完成은 大同의 구현이라고 보았는데, 공자가 말한 大同에 天을 연결시킴으로써 大同의 外延을 더욱 확대시켰다. 즉 대동의 실천은 하늘의 뜻이기 때문에 필연이라는 것이다. 대동세계란 지극히 공정하여 사사롭게 친하는 情이 없고, 사사로운 바에 얽매임이 없으며, 천하가 모두 함께 어울리는 지극히 조화로운 세상이다. 지금, 세계 도처에서는 私事로운 마음이 치성하여 분쟁과 갈등과 시비와 고통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天下爲公의 대동정신이 절실히 요청된다.따라서 大同精神은 時空을 초월하여 인류가 영원히 추구해야할 이상적 가치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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