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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첼란의 시 “테네브래 TENEBRAE”에 나타난 기독론 = Christology of Paul Celan’s “TENEBRAE”
저자
황성하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연합신학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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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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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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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37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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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Auschwitz, Paul Celan has become a prominent poet in using symbols of Christianity, especially Jesus on the cross, to create the space for a poetic dialogue. “Tenebrae,” which refers to the darkness at the time of Jesus’ death, works as the space that enables solidarity with all the dead. Celan recalls the Lord who is asked to pray for humans, which sounds highly blasphemous.
Understanding “Tenebrae” from a Christian point of view, Gadamer considers the “lord” that Celan speaks of the God who shares loneliness and thorough solitude of all humans who stand alone before death. All humans are helpless before death. The God who has not suffered death cannot understand the utter fears and despair of the humans who stand before death. Celan's “Lord,” as understood by Gadamer, is so thoroughly helpless before death that he cannot save humans; yet, he is the “Lord” who shares experiences with all the dead through his death.
Scholars like Sholem, in contrast, understand “Tenebrae” from theperspective of Jewish mysticism. Revelation evokes a revolution. The Messiah, who will bring salvation, however, has not yet come; and his strength is weak. The “Lord” in “Tenebrae” is still a weak messiah.
In following Meister Eckhart's tradition, one can understand “Tenebrae” in terms of Christian mysticism. Eckhart maintains that anyone can be the only the Son. Divinity cannot be expressed in words. In Christian mysticism, silence is more important than words.
Christian divinity abandons the presence and seeks eternity. Celan's “Lord” in “Tenebrae” is, however, the god abandoned in history, instead of becoming the eternity.
Celan depicts God as the one who ignores the human suffering in adopting symbols of the cross and the sacrament. God stands far away; yet, all the abandoned, including the dead, are willing to participate in their suffering in their blood . What is important is that Celan recalls several Jewish and Christian traditions in “Tenebrae.” Those who have read his poems have an opportunity to look back on themselves and to listen to the others. In this sense, Celan's “Tenebrae” is as dialogic as his other poems.
아우슈비츠 이후에 가장 주목받는 파울 첼란은 그의 시 테네브래에서 기독교의 상징, 특히 십자가에 달린 예수의 상징들을 이용하여 시적 대화의 공간을 만든다. 예수의 죽음의 시간에 임한 어둠을 말하는 “테네브래”는 모든 죽은 자와의 연대를 가능하게 하는 공간이다. 첼란은 인간을 향해 기도하도록 요청받는 주를 소환한다. 이는 다분히 신성모독적이다.
가다머는 “테네브래”를 기독교의 관점에서 보고, 따라서 첼란이 말하는 ‘주’를 죽음 앞에 홀로 선 모든 인간들의 외로움과 철저한 고독을 함께 공유하는 신으로 이해한다. 모든 인간은 죽음 앞에서 무력하다. 죽음을 겪지 않은 신은 죽음 앞에서 선 인간의 철저한 두려움과 절망을 이해할 수 없다. 가다머가 이해하는 첼란의 ‘주’는 죽음 앞에서 철저히 무기력하고 따라서 그 누구도 구원할 수 없다. 가다머가 이해하는 첼란의 ‘주’는 그의 죽음을 통해 모든 죽은 자들과 경험을 공유한 ‘주’이다.
이에 비해 숄렘과 같은 이들은 “테네브래”를 유대 신비주의의 관점에서 이해한다. 유대 신비주의에서 계시는 혁명을 야기하는 힘이 있다. 하지만 구원을 가져올 메시야는 아직 오지 않았고 그 힘이 약하다. “테네브레”의 ‘주’는 아직 힘이 약한 메시야이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전통을 따라 기독교 신비주의 사상 안에서 “테네브래”를 이해할 수도 있다. 에크하르트는 누구나 독생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신성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기독교 신비주의 안에서는 말보다 침묵이 중요하다. 기독교 신성은 현재성을 버리고 영원성을 추구한다. 그러나 파울 첼란의 테네브래의 주는 영원성 대신 역사 가운데에서 버려진 신이다.
파울 첼란의 시에 사용되는 십자가와 성찬의 상징들은 오히려 고난당하는 자를 외면하는 신을 그려낸다. 신은 멀리 있지만 죽은 자들을 포함한 모든 버려진 자들은 그들이 흘린 피 안에서 그들의 고통에 기꺼이 참여한다. 파울 첼란은 고통당한 자들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을 향하여 도움을 요청하라는 열린 기다림에서 소망을 본다.
중요한 것은 파울 첼란이 “테네브래” 안에서 유대, 기독교의 여러 전통들을 상기시킨다는 것이다. 시를 읽은 이들은 자신을 돌아보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그런 점에서 첼란의 “테네브래”는 그의 다른 시처럼 대화적이다. 첼란의 “테네브래”의 마지막 두 행은 그래서 인상적이다. 신성모독을 표현했던 ‘우리에게’라는 표현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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