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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공주 동불사의 아리다라부인회와 능인소년회 = Gongju Dongbul Temple and Korean Buddhist Associations of the Modern Era: A Study of the Neungin Boys’ Association and Aridara Women’s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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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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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330(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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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대략 13여 년 정도 존속했던 공주포교당의 아리다라부인회와 능인소년회라는 신행결사조직이 실천했던 신행과 포교, 사회적 지원활동들의 내용과 그 역사적 의미를 고찰하였다. 1910년대 이후 근대적 포교이념과 함께 각 교구 본사들을 중심으로 포교당 설립이 진행되면서 공주 읍내에도 포교당이 등장하게 된 것이 본 논문의 역사적 배경이다.
공주지역 유지 계층에 속하는 부인들로 구성된 아리다라부인회는 신행과 사회봉사뿐만 아니라, 특히 포교사 임명의 문제에 대해 강한 행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식민지시기 일본 총독부의 불교정책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던 당시 한국 불교계의 전반적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공주포교당 내의 또 다른 결사조직인 능인소년회에서 운영한 무료강습소인 실달강습원의 경우에는 무산계층을 위한 사회적 활동과 겹치게 되면서 총독부의 주시를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능인소년회는 결국 자체적으로 강습소를 폐지하게 되기에 이르는데, 이는 본사의 독단과 일제의 감시 및 한국 현대사의 이념적 대립이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포교당 측의 주요 세력인 아리다라부인회는 포교사 임명의 문제로 본사(本寺)인 마곡사 측과 대립하게 되면서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두 결사 모두 지역의 포교당에서 신행과 포교, 사회적 봉사까지 지향했던 의미 있는 시도였지만 결국 시대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 두 결사의 행적은 일제 강점기에 불합리한 불교제도의 압박을 견뎌내야 했던 근대불교의 산통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한국불교사에 기억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This paper recounts the approximately 13-year history of the Aridara Women’s Association and Neungin Girls’ Association—two modern Buddhist associations active at the Gongju Temple for Dharma Propagation during the colonial period in Korea—and considers the historical significance of their efforts to spread Buddha-Dharma teachings and contribute to social betterment.
Beginning with the advent of the concept of pogyo (spreading the Buddha-Dharma) in the 1910s, temples for teaching the Buddha-Dharma, known as pogyodang, were established as satellite temples attached to main temples in each district. The Temple for Dharma Propagation in Gongju (Gongju pogyodang) was also established in this context.
Members of the Aridara Women’s Association came from affluent and influential families of the Gongju area and partook not just in religious activities and volunteer work, but were also extremely active in influencing the appointments of pogyosa, monks who spreads the Buddha’s teachings. Their activities should be viewed in the larger overall context of a growing and widespread unease within Buddhist circles over the Buddhist policies of the Governor-General under Japanese colonial rule.
Another organization within the Gongju Temple for Dharma Propagation was the Siddhartha Training School (Sildalgangseubwon), a free school run by the Neungin Girls’ Association which provided teaching and services to the lower classes. This school appeared to be closely watched by the Governor-General because of its social outreach activities. Eventually, the Neungin Girls’ Association closed this training school, which was likely a result of both the independent judgement of the main temple and factors related to surveillance conducted by the colonial government and conflicts between progressive and conservative forces.
Additionally, the Aridara Women’s Association, which held considerable power within the Temple for Dharma Propagation, came into conflict with influential monks at Magok Temple over the question of appointing pogyosa. It appears that the Aridara Women’s Association won this dispute.
Both of these associations are notable for the meaningful contributions they made to spreading the teachings of the Buddha and engaging in voluntary social service work. However, it is regrettable that they were unable to overcome the hardships and limitations of the times they lived through. Regardless, the accomplishments of these two associations are notable for demonstrating the birth pains endured by modern Buddhist organizations resulting from the pressure placed on them by the irrational Buddhist system under Japanese occup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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