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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라는 고투(苦鬪)의 시간 : 염상섭의 번역과 초기 소설의 문체 변화 = Painful Times by the Name of Translation - Yeom Sang-Seop's Translation and Style Change in His Early 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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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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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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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246(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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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research examines the original works and translations of Western novels by Korean writer Yom Sang-seop(廉想涉, 1897–1963) to show how the change of style in his novels in the 1920s was deeply influenced by his experience as a translator. As seen in the trilogy written in his early days, Yom's sentences in his earlier novels featured heavy usage of words written in Chinese characters, even compared to other up-and-coming writers at that time, among whom the use of such words was prevalent. However, his style went through a drastic change. The novel Sunflower, which was his first novel written solely in native Korean without any Chinese characters, seems to have emerged due to the media condition as a series in the Dong-A Ilbo. However, we also need to understand the author's concurrent effort to pioneer his own novel language in order to understand this stylistic change. Before writing Sunflower, Yom had expanded the boundaries of the Joseon (Korean) language by translating three Western novels. These translations used significantly fewer words in Chinese characters than original novels written in Korea at that time, which likely influenced Yom's own original style. As this study shows, he moved from the use of the gender-neutral third-person pronoun “彼(he)” to the use of “그(he)”, a change which represents a break from the stylistic influence of Japanese novels and which appeared first in his translation of the novel Four days(四日間) instead of Teacher E(E先生), as has previously been understood. Furthermore, Yom learned the present-tense first-person narrative technique used in the process of adapting Graveyard(墓地) to Mansejeon(萬歲前) through his experience translating Meeting(密會). From the perspective of bringing novelty to the vocabulary of one's mother language, translation is located at the extreme opposite position from censorship, which blocks the same act. However, from the perspective of language, translation is an endless task of self-censorship. Translation forces the translator to distance himself from his own language under the demands of an external criterion, namely the original text. Thus, when Yom Sang-seop found impure elements in Joseon-language novels, he parted from them without hesitation. Obviously, this may not have been an easy process, and for Yom, in fact, translation was a process of struggle. However, it was this struggle that allowed him to rediscover the Joseon language and establish the style of his novel.
더보기본 연구는 염상섭의 케이스를 중심으로 1920년대 소설의 문체 선회 현상에 작가들의 번역 체험이 핵심 변수로 놓여있었다는 것을 밝히고자 했다. 초기 3부작이 보여주듯, 염상섭의 초기 소설 문장은 당대의 신진 문인 중에서도 극단적이라 할만큼 한자어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그의 소설 문체는 급격히 변화해간다. 염상섭이 최초로 선보인 순국문체 소설 는 일견『동아일보』연재라는 매체적 조건으로 인해 출현한 듯 보이지만, 이러한 판단에는 스스로의 소설어를 개척했던 개인의 노력에 대한 이해가 더해져야한다. 염상섭은 이전에 이미 세 차례에 걸친 서양소설의 번역 체험 속에서 자신이 구사하던 조선어의 경계를 확장시켜나가고 있었다. 그가 발표한 번역소설의 한자어 비중이 동시기의 창작 소설보다 현격히 낮았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아울러, 본 연구는 일본소설의 문체적 영향으로부터의 탈피를 대변하는 3인칭 대명사'彼'에서'그'로의 변화가 종래의 이해처럼 이 아니라 번역소설 에서 먼저 나타난 것이며, 에서 으로의 개작 과정에서 확인되는 1인칭 서술에서의 현재시제 활용이 의 번역 체험 속에서 획득되었다는 것을 제시했다. 자국어 언어장 속에 새로운 것을 가져온다는 측면에서,'번역'이란 그것을 차단하는'검열'과는 대척점에 있다. 하지만 언어적 측면에서'번역'은 끊임없이 자기를 '검열'하는 작업 그 자체이도 하다. 번역은 역자로 하여금 저본이라는 외적 준거를 통해 자기 언어와의 거리를 강제한다. 그렇게 자기 언어에서 조선어소설로서의 불순물을 발견한 염상섭은, 과감히 그것들과 결별했다. 이 과정에 쉬웠을리 만무하다. 염상섭에게 번역은'고투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 시간을 거치며 그는 조선어를 재발견하고 자신의 소설 문체를 확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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