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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억의 『해파리의 노래』에 나타난 ‘표박(漂迫)’의 의미 - 1920년대 세계고(世界苦) 담론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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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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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248(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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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억의 『해파리의 노래』에서 ‘표박’이 1920년대 세계고(世界苦) 담론과 조우하고 있으며 당대 김억의 시적 사유의 방향성이 응축된 복합적 이미지라는 점에 주목한다. ‘표박’ 이미지는 김억의 시가 격조율, 조선시형 등과 결부된 운율 내지는 어떤 형태적인 것에 대한 관심에만 머물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세계고’란 독일어 Weltschmerz를 번역한 비평적 용어로서, 문화가 급변하는 시기 자아와 세계가 조화되지 못하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염세주의적 감정을 뜻한다. 세계고는 세상의 고통, 세상에 대한 고통, 정신적 고통 등을 아우르는 용어이다. 그런데 동시에 그것은 고통의 시대에 대한 인식을 넘어서 현실적 문제를 정면에서 돌파하려는 정신의 탐색과도 연결된다. 특히 조선의 작가들에게 세계고 담론은 필연적으로 민족고(民族苦), 조선고(朝鮮苦)의 문제를 환기하는 측면이 강하다. 김억의 시집 『해파리의 노래』에 두드러지는 상실감과 인간의 근원적 고통에 대한 성찰은 ‘세계고’ 담론과 조우하는 장면이다. 「漂迫」편에서 시인은 이 작품들이 당대 표박의 길에 오른 많은 조선의 민중을 대상으로 쓴 작품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 또한 「北邦의 小女」편에서는 1920년대 농촌경제가 무너진 이후 많은 농민들이 이주해 간 만주 서사를 다룬다. 즉 김억의 시에 나타난 ‘표박’ 이미지는 세계고 담론은 물론이거니와 당대 만주와 일본, 조선을 ‘표박’하는 조선 민중을 향하는 시선을 함축한다. ‘표박’ 이미지는 세계고로부터 출발한 보편적 인식이 민족고, 조선고와 같은 특수한 인식으로 전이/교체되는 장면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김억 시의 핵심적 사유가 내장된 이미지로 조명될 필요가 있다.
더보기This article pays attention to that ‘wandering’ as described by Kim Eok in “A Song of Jellyfish” is a complex image that overlaps with discourses on universal pain in the 1920s and also signifies the direction of the writer’s poetic thinking. His portrayal of ‘wandering’ shows that his poem was not only concerned with style, cadence relating to poem of the Joseon Dynasty, or other formal elements. Universal pain is a critical term translated from a German word, Weltschmerz, and indicates a pessimistic view that arises from the state of discord between the self and the world during the period of rapid cultural transition. It is a term that broadly encapsulates pain present in the world, pain felt about the world, and one’s inner pain. At the same time, it is tied to a psychological exploration undertaken to surmount perception of a painful period and address real problems head on. Particularly, for writers of the Joseon period, discourses on universal pain were inevitably evocative of pains experienced by Joseon and its people. Reflections on the sense of loss and fundamental pain of the human being, which stand out in Kim Eok’s “A Song of Jellyfish”, set a stage for encounters with discourse on universal pain. In dedication to the poem series “The Wandering”, Kim Eok clearly stated that he wrote them for many Joseon people who had no choice but to wander at the time. In “A Girl from the North” as well, he wrote about many farmers’ migration to Manchuria after the agricultural economy collapsed in the 1920s. The image of ‘wandering’ in his poem not only shows the poet’s understanding of universal pain and pain experienced by Joseon and its people, but also signifies his view toward Joseon people who had to wander far and wide along Manchuria, Japan, and Joseon. ‘Wandering’ can be seen as an image that contains the writer’s core poetic contemplations as it portrays a scene where a universal perception stemming from universal pain makes a transition toward and replaced by a more specific perception of pain experienced by his people and his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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