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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적인 갈등으로 바라본 신천학살사건 = The Literacy Method Representing Sincheon Massacre
저자
발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INSTITUTE OF FOREIGN LITERATURE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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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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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어
KDC
800
등재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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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9-31(23쪽)
KCI 피인용횟수
5
제공처
소장기관
이 논문의 문제제기는 한국전쟁 중에 일어난 신천학살사건을 바라보는 방식이었다. 신천학살사건은 주로 남북한 국가권력이 직ㆍ간접적으로 개입한 사건으로 알려져 왔지만, 황석영은 그의 소설 『손님』에서 오랜 세월 동안 마을주민 간에 쌓여온 종교문화적인 갈등이 폭발한 사건의 측면이 강한 것으로 형상화해 놓았다. 그의 작품은 좌우 이데올로기의 대립 사건에서 기독교 집단을 중심으로 한 종교문화적인 갈등 사건으로 신천학살사건의 좌표를 이동시켜 놓은 것이었다. 이 글에서는 거시사와 미시사의 인식을 비교ㆍ대조하는 것을 연구방법론으로 설정하여 기독교 집단이 독특한 종교문화적인 정체성을 만들고 학살에 참여하는 과정을 분석했다.
첫째, 소설 『손님』의 서사를 추적하면서 북한의 국가권력이 신천학살사건을 바라보는 인식의 방법과 그 허구성을 검토했다. 북한의 국가권력은 거시사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하여 좌우 이데올로기가 대립한 가운데에 미군이 자행한 집단학살로 신천학살사건을 보았다. 신천박물관의 해설원은 학살주체로 여기는 해리슨을 ‘흡혈귀’로 규정하였는데, 이러한 규정은 세계사적인 이데올로기의 대립 구조 속에서 좌익이 우익을 바라보는 평균적ㆍ익명적인 시각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이 소설이 강력한 서사적인 긴장감을 얻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이러한 거시사적인 인식이 요섭이라는 한 개인에 의하여 해체되기 때문이었다. 요섭은 자기 경험이라는 미시사적인 층위에서 “당시의 참극을 목격하고 살아난 사람들”의 “호소가 기획된 것임을 잘 알”았던 것이었다.
둘째, 소설 『손님』에서 주목되는 것은 신천학살사건이 남북한 국가권력이직ㆍ간접적으로 개입한 것뿐만 아니라, 전쟁 이전부터 있었던 마을주민 간의 오랜 종교문화적인 갈등이 전쟁 중에 폭발하여 발생한 것임을 생생하게 밝힌 점이었다. 우선, 소설에서는 개화기부터 전쟁 이전까지 기독교 집단이 자신들의 독특한 종교문화적인 정체성을 형성하여서 집단의 내부와 외부를 가르고, 좌우 이데올로기를 수용하는 양상을 잘 드러냈다. 찬샘골의 기독교 집단은 해방기까지 자기들 특유의 계층적ㆍ종교문화적인 정체성을 지녔는데, 더러 종교 특유의 특수주의적인 성향을 드러내기까지 했다. 류삼성이 자신의 가계를 “하나님에게서 택함받언 백성덜”이라고 하면서 ‘성줏단지’(전통주의)를 부숴버리거나, 드난살이 순남을 배제ㆍ차별ㆍ배타했던 것이 그 사례가 되었다. 또한, 이러한 기독교 집단은 해방기에는 좌우 이데올로기가 대립된 현실을 신앙적인 믿음 위에서 인식하여 좌익 집단과 극심한 종교문화적인 갈등 관계에 놓여 있었다. 자신들은 “주님의 십자군”이었고, ‘공산당’은 “사탄의 세력”인 것이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이러한 전쟁 이전의 갈등이 전쟁 중의 학살로 나타남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전쟁 중에 좌우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인해 발생한 대부분의 집단학살과 달리, 찬샘골에서 벌어진 마을주민 간의 학살은 전쟁 이전의 종교문화적인 갈등이 폭발한 경우라는 점에서 그 성격이 구별되었다. 찬샘골이라는 마을 안의 전쟁은 “우리 싸움언 피와 살에 대한 것이 아니오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덜과 사탄이라넌 악령에 대한 싸움”이자 “이거이 다 우리 하나님이 내리넌 천벌이다”라는 요한의 말처럼, 기독교 집단 스스로가 전쟁의 동기ㆍ원인ㆍ실천을 종교문화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마을 안의 전쟁이 더욱 폭력적이었던 것은, 학살 대상인 기독교 집단의 외부를 규정하는 방법에 있었다. 그 외부는 핵심적인 좌익 이데올로기 신봉자ㆍ이단자에서 차츰 범위가 넓어져 내ㆍ외부가 뒤섞인 자들까지도 포함되었고, 그 결과 내ㆍ외부가 분간조차 잘 되지 않을 때도 있었다.
이렇게 볼 때, 신천학살사건이 일어난 배경에는 남북한의 국가권력이 직ㆍ간접적으로 개입한 요인도 있지만, 전쟁 이전부터 오랫동안 마을주민 간에 쌓여온 종교문화적인 갈등이 폭발한 요인이 중요함이 확인된다. 신천학살사건은 우익 대 좌익이라는 이데올로기로는 설명할 수 없는 종교문화적인 측면이 사건의 주동자들 사이에서 상당히 뿌리 깊게 작용하고 있던 것이다. 소설 『손님』은 한 인간이 전쟁에 참여하는 미시사적인 논리를 잘 보여준 것이다. 이러한 논리는 앞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문학을 검토하는 데에 좀 더 활용될 필요가 있다.
This essay focuses on how to see Sincheon Massacre. Sincheon Massacre is known to an case by nation power of South or North Korean. But this case is village people’s explosion of religion-culture. Hwang, Seok-yeong researched and wrote this fact of case.
Firstly, Nation power of North Korean look at this Sincheon Massacre, which is genocide by U. S. army. They saw this case to History of ideology in World WarⅠⅡ. Thou Yo-seop memories the time that they killed village people of the belief of religion-culture.
Secondly, in the Hwang, Seok-yeong’s visitor, village people in Sincheon conflicted in the religion-culture, divided the Christian‘s inner-group and outer-group. So they massacre together in the Korean war. In visitor, Christian’s group got their identification of religion-culture from an enlightened age. They excluded outer-group such as a farm servant, anti-Christian, and Socialist. And Christian’s group conflicted with outer-groups in the 1940’s.
And, in the Hwang, Seok-yeong’s visitor, this conflict of Christian’s inner-group and outer-group was blowing up in the Korean war. Specially, village people massacre together in chansamgol. Sincheon Massacre is blowing up conflict of Christian’s religion-culture.
분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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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37 | 0.37 |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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