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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페너와 몰트만의 중생(Wiedergeburt) 개념에 대한 비교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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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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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286(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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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세기에 독일어권을 중심으로 일어난 경건주의는 경건한 삶과 ‘거룩함’을 강조함으로써 ‘경건의 방향전환’(Frömmigkeitswende)을 시도한 운동이었다. 경건의 방향을 교리보다는 개인의 내면적 삶에 둔 경건주의자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한 경건의 최종 목표는 무엇이었을까? 그들은 다만 거 룩한 삶의 윤리적 완전성(Vollkommenheit)을 지향한 사람들이었을까? 그 들은 이천년의 기독교 역사에서 종종 만나게 되는 도덕주의자 혹은 율법주 의자였을까? 오늘날 적지 않은 사람들은 경건주의를 율법주의적인 도덕주 의와 비슷하게 생각하곤 한다.
경건주의에 대한 이러한 오해는 경건주의자들이 구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경건주의자들은 루터처럼 오직 믿음에 의한 칭의만이 다른 모든 교리가 흘러나오는 근원이라고 말하면서도 소위 ‘거짓 믿음, 죽은 믿음’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하였다. 더불어 생명력 있는 믿음 생활, 거룩한 경건 생활을 강조하면서 능동적 선행만이 오직 참된 믿음의 표지라고 이해하였고, 이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법정적 ‘칭의’ 보다는 ‘중생’(Wiedergeburt)을 더 즐겨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현대 신학자 중에서 이러한 경건주의의 중생 개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를 새롭게 해석한 사람이 위르겐 몰트만이다. 몰트만 신학에 대한 경건주의의 영향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몰트만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성령에 대한 신학적 전개를 함에 있어서 진젠도르프의 기독론으로 부터 중요한 통찰력을 얻었다. 그의 삼위일체론은 프리드리히 크리스토프 외팅어의 사상과 유사하다. 또한 몰트만은 종말론 신학을 전개함에 있어서 슈페너, 벵엘, 외팅어의 종말론적 견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여 새롭게 발전시켰다. 뿐만 아니라 칭의와 성화, 중생과 같은 구원론적 사상과 관련해서도 몰트만은 루터교 정통주의의 법정적 칭의론의 한계를 지적하며 경건 주의적인 중생 개념으로 보충할 것을 언급하고 있다. 그럼에도 몰트만의 구원론에 대한 경건주의의 영향은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연구되지 않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슈페너와 몰트만의 중생 개념을 비교·분석하여 경건주의 적인 중생 이해를 몰트만이 어떻게 수용·변화시켰는지, 양자 사이에는 어 떤 연속성과 불연속성이 있는가를 살펴볼 것이다. 본 논문은 이 과정을 통해 몰트만 신학에 대한 경건주의 영향사 연구에 중요한 학문적 자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경건주의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Pietism was a movement that attempted the direction of godliness (Frömmigkeitswende) by emphasizing godly living and holiness. What was the ultimate goal of pietists ultimately aimed at in the inner life of the individual rather than the doctrine? Are they just oriented to the ethical perfection of holy life (Vollkommenheit)? Was they a moralist or legalist, often encountered in two thousand years of Christian history? Not many today consider godliness similar to legalistic moralism.
This misunderstanding can be seen as a result of the pietist explaining salvation. Pietists, like Luther, said that justification by faith alone was the fountainhead from which all other doctrines flowed, but criticized the so-called “false faith, the dead faith.” In addition, they emphasized the vital life of faith and the holy life of godliness, and understood that active goodness was the only sign of true faith. In this process, Pietists used ‘rebirth/regeneration (Wiedergeburt)’ more than forensic conception of justification.
One of the modern theologians is Jürgen Moltmann, who positively evaluates this concept of rebirth and reinterprets it. The influence of Pietism on Moltmann theology is well known. Moltmann gained important insights from Zinzendorf's Christology in the theological development of the Passion and Holy Spirit of Jesus Christ. His Trinity theory is similar to that of Friedrich Christoph Ottinger. Also, in developing eschatological theology, Moltmann critically embraced the eschatological views of Spener, Bengel and Ottinger. In addition, in connection with the soteriological ideas of justification, sanctification, and rebirth/regeneration, Moltmann points out the limitations of the forensic justification of Lutheran orthodoxy and mentions supplementation with the concept of pietistic rebirth/ regeneration. Nevertheless, the influence of Pietism on Moltmann's soteriology has not been studied in earnest.
In this paper, we will compare and analyze the concept of Spener and Moltmann's rebirth/regeneration to see how Moltmann accepted and transformed the pietistic understanding of rebirth/regeneration. This paper aims to provide a balanced view of pietism as well as to provide important academic data for the study of pietist influence history on Moltmann th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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