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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濟의 鍾繇 書法 수용과 서법ㆍ金石學의 발달 = Baekje's Acceptance of Zhong Yao's Method of Writing and the Development of Calligraphic style & Epigraphy
저자
노용필 (한국사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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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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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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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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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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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해지는 돈황을 위시한 중국ㆍ일본의 사본ㆍ서첩 및 각종 서적 등을 구득해서 그 자료의 기록을 섭렵하고 정리하여 백제의 종요 서법 수용과 서법ㆍ금석학의 발달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규명하였다. [위] 종요의 『천자문』이 돈황은 물론이고 일본에까지 보편적으로 수용되어 있었던 사실이 증명되므로, 그 무렵 백제에도 그랬음을 것임이 틀림없다. [당] 이섬의 『천자문』 주석본 서문에서도 그 사실에 관한 매우 구체적인 기록이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기에 이는 더욱 분명하다.
또한 중국ㆍ일본의 모든 서법 관련 자료들을 조사하여 종요의 墨蹟을 찾은 결과, 오늘날 진품으로 가장 정평이 있는 『순화각첩』 2권에서 발견하여 제시하였다. 그런 뒤 종요의 이러한 서체에 능숙했던 [양] 소자운의 행적을 검증하였다. 그리하여 그가 『천자문』을 필사한 적이 있으며, 또한 그것을 注解한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고, 그것을 일본 왕실에서 소장하고 있었다는 기록도 찾아냈다. 그리고 소자운의 묵적 역시 샅샅이 조사하여 『순화각첩』 제4권에서 그것을 찾아냈다.
소자운의 서체는 과연 종요의 해서 書蹟을 모범으로 삼은 게 분명하다. 그리고 『남사』 「소자운전」의 기록에 그가 백제의 使人에게 3일간 글씨 30지를 써주었다고 한 사실에 근거하여 소자운의 바로 그 書蹟을 통해 백제에 종요의 해서 서법이 직접 수용되었음이 입증된다. 그리고 그 서체가 곧 백제 무령왕 왕릉의 지석 탑본과 흡사하므로, 소자운의 종요 해서 서법 ‘서삼십지’가 백제의 서법ㆍ금석학 발달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In addition to the “Manuscripts of the Dunhuang Caves", which are currently handed down, China and Japan's Manuscripts calligraphy and various books were examined, and the records of the materials were compiled and organized to identify historical facts related to Baekje's acceptance of Zhong Yao's method of writing and epigraphy. The Thousand-Character Text compiled by Wei Zhong Yao, proved to have been published in Japan as well as in The Dunhuang Caves, so it must have been the same for Baekje at that time. This is all the more evident in the preface of Tang Li Xian's The Thousand-Character Text Annotated Commentary, which details a very specific account of the fact.
In addition, after examining all relevant materials in China and Japan, Zhong Yao's handwriting was found, and it was found and presented in the second volume of the Chunhua Imperial Archive of Calligraphy Exemplars, which is the most reputed authentic today. The deeds of Liang Xiao Ziyun, who was proficient in Zhong Yao's calligraphic style, were then verified. Thus, we were able to confirm that he had transcribed The Thousand-Character Text that he had annotated commentary on it, and that it was in the possession of the royal family of Japan. And Xiao Ziyun's handwriting was also combed through and found it in the fourth volume of the Chunhua Imperial Archive of Calligraphy Exemplars.
It is clear that Xiao Ziyun's calligraphic style is modeled after Zhong Yao's regular script handwriting. And based on Nan shi's Xiao Ziyun biography that he wrote 30 pieces of writing to Baekje's envoy in three days, his handwriting proves that Baekje directly accepted Zhong Yao's regular script calligraphic style. And since the calligraphic style is very similar to King Muryong's Zhishi(誌石, Hand-written stone) rubbing of inscription, Xiao Ziyun's “30Pieces of Writing in 3Days" was a decisive factor in Baekje's acceptance of Zhong Yao's method of writing and the development of calligraphic style & epi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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