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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한․중 매춘 모티프 소설에 나타난 비극적 가정서사 비교 연구 -「소낙비」와 「노예가 된 어머니」를 중심으로 = A Comparison of tragic assumptions in the 1930s Han․Zhong prostitution motif novel -Focus on "Showy Rain" and "Mother of Sla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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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비 (아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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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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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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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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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57(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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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한․중 단편 소설 김유정의 「소낙비」와 러우스(柔石)의 「노예가 된 어머니(爲奴隶的母亲)」 속에 나타난 비극적 가정서사 비교 연구를 통해 같은 시대 배경 아래 벌어진 두 이야기가 각기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었고 또 어떠한 유사성과 차이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더 나아가 두 작품의 비교를 통해 두 작품을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고자 한다.
그동안 「소낙비」와 「노예가 된 어머니」에 대한 연구는 한국과 중국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두 작품을 비교하는 연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김유정과 러우스가 창작활동에서 서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밝혀진 바가 없으나 1930년대 한국과 중국 농촌 현실을 객관적, 사실적으로 반영하고 또한 ‘매춘’이라는 소재를 본격적으로 다룬 단편 소설이라는 점에서 이 두 작품은 놀랍도록 유사하여 비교할 가치가 충분하다. 다시 말해 두 작품은 비슷한 시기, 비슷한 문학관을 지녔던 두 작가에 의해 창작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 그리고 흥미로운 점은 식민지 한국과 반식민지 중국의 역사적 특수성과 더불어 두 이야기는 일정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두 작품의 인물들에게 서로 다른 영향을 주어 그들의 대응 방식에도 다소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소낙비」와 「노예가 된 어머니」에 공동적으로 나타나는 모티프는 매춘이다. 그리고 그 매춘이 여성인물인 아내들이 스스로 선택하거나 행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들의 폭력 혹은 남편들이 직접 주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러한 남편들의 행위는 분명 일반적 상식을 위반한 비도덕적인 행위임이 틀림없지만 이런 행위는 그 당시 삶을 이어가야 했던 두 나라의 하층민들의 유일한 그리고 최후의 생존 수단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즉 이 두 작품에서 아내들의 매춘은 남편들의 현실 탈출의 마지막 출구로 작중에 전개되고 있다. 궁핍의 시대는 윤리와 도덕을 넘어섰고 「소낙비」와 「노예가 된 어머니」에서는 여성의 육체에 자신의 생계를 기대하는 가부장적 남편들의 타락상과 그 권위에 종속된 여성의 탈윤리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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