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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州 伏岩里 木簡의 判讀과 釋讀 = 羅州伏岩里遺蹟出土木簡の判讀と意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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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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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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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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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183(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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榮山江 유역은 백제에서도 가장 토착적인 문화의 전통이 오랫동안 존속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영산강 중류에 위치한 나주 복암리 고분군(사적 제 404호) 주변의 제철 관련 유적에서 출토된 목간(2008 년 발굴)은 자못 주목된다. 集水井(1號 竪穴)으로 추정되는 수혈유구에서 목간과 木簡類로 분류할 수 있는 목제 유물 65점이 출토되었다. 그중 13점의 목간과 2점의 태극문양 등 묵흔이 있는 목제품은 7세 기 대 나주 복암리 일대에 있었던 상급 관청과 주변 군현과의 의사전달 체계와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7세기 대 나주지역 지방행정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집수정에서 일괄로 출토된 토기, 기와, 金銅製 耳飾 등 공반유물들과 목간에 적혀 있는‘庚午’라는 干支로 볼 때 목간은 610년 경에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 목간에 적혀 있는 묵서의 판독과 의미, 공반 유물, 주변 유적 및 유물을 종합하여 고고학적으로 고찰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우선, 백제의 도성이 아닌 영산강 고대문화권역의 중심지인 나주에서 목간이 대량 확인되었고, 그 형태별·기능별 분석 결과 국내 출토 목간 중에서 가장 다종다양한 목간 유물들이 출토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특히 수종분석 결과, 기밀을 요하는 용도로 사용된 목간은 일반 재질이 아니라 옻나무로 제작되었음도 밝혀졌다. 또한 백제가 영산강유역의 대형 甕棺古墳 세력을 어떻게 지방 군현으로 편제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판독과 분석 결과, 국내 最大·最長 목간, 最初의 封緘木簡, 백제사 최초의 촌락명의 등장과 村落文 書의 발견, 백제 토지경작의 형태(‘水田’, ‘?’, ‘麥田’)와 토지 단위‘(’形‘’) 및 단위당 소출량(‘石’) 등이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국내 최초로 확인된 봉함목간은 그 실제 사용을 확인시켜 주었을 뿐만 아니라 복암리 일대에 비중 있는 관청이 자리하고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촌락문서 격 목간 내용 중에는 ‘?’이 나오는데, 종래 백제의 경작형태로는 水田, 梨田, 麥田 등이 목간을 통해서 확인된 바 있다. ‘?’은 우리나라 사료에 전혀 보이지 않던 文字로 중국에서도 사용되지 않고 현재 일본에서만 사용하는 용어이다. 백제에서 倭로 文字의 전래를 직접적으로 증명하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그리고 백제의 토지 단위로서 ‘形’이라는 용어도 확인되었다. ‘?’이 어떠한 경작형태를 가리키는지 ‘形’은 어느 정도의 면적을 가리키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차후의 연구 과제이다.
목간의 형태와 기능 분석과 판독의 결과, 보고용 기록으로서의 文書木簡·꼬리표 목간·習字木?簡·4面 木簡인 ? 등과 더불어 이두식 표현이 사용된 목간도 확인되었다. 이외, 영산강유역에는 백제 수도 부여의 定林寺, 王興寺, 陵寺 그리고 益山의 彌勒寺, 帝釋寺와 같은 사찰 유적이 전무한 바, 금번 태극문양의 목제품은 영산강유역의 종교와 신앙이 불교가 아닌 道敎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다른 목간에서는‘麻’가 처음 등장 하였는데 백제에서 세금을 거둘 때 베, 명주, 삼베 및 쌀이 대상이 되었다는『周書』와 같은 중국 正史의 기록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한다.
6세기 중엽 이전까지 영산강유역을 牛耳잡았던 潘南地域은 영산강의 지류가 흐르는 곳이다. 반남지역을 대신하여 영산강 본류의 중심지인 복암리 일대가 6세기 후엽 이후 백제 지방통치의 중심지로서 관청의 운영과 함께 지역 산물의 집산지로 기능하였음을 伏岩里 出土 木簡과 共伴遺物이 확인시켜 주었다. 즉, 복암리 일대는 7세기 대에 들어서 지방통치의 중심지로 변모해 있었다. 『三國史記』地理志 말미에 기록된 唐의 百濟 故土에 대한 지배체제 내용은 당이 백제 멸망 직후 영산강유역을 실제 지배했던 것이 아니라 단지 계획안에 불과하였고, 唐에서 7州중 하나로 다스리려 했던 ‘竹軍城’의 실체는 오히려 백제의 ‘方城’중 하나였던 복암리 일대의 관청을 가리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에 복암리 일대가 반남지역을 대신하여 부상하게 된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백제의 중앙왕실 입장에서 보면 기존 守舊勢力에 속하는 영산강 지류의 반남지역 보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는 新興의 교통중심지인 복암리 일대를 선택하였던 것으로 추정케 한다. 百濟는 이 시기에 들어서서 종래의 强固한 토착세력에 맞서 새로운 인근 세력을 지원함으로써 나주를 포함한 영산강유역 재지세력의 재편을 꾀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복암리 세력은 그 대안으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7세기 대에 해당되는 製鐵遺蹟과 함께 많은 양의 목간이 복암리 일대에서 발견된 것은, 이렇게 백제에 의해 시도된 정치적 재편작업이 성공을 거두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런 점에서 복암리 목간은 7세기 대 영산강유역의 정 치적 전개 양상과 동향을 전해주는 중요한 사료이자 고고학적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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