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불교 천도재에 투영된 유교의 제사이념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3-74(42쪽)
KCI 피인용횟수
9
제공처
소장기관
근래로 접어들수록 사찰에서 지내는 제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사찰에서는 민간의 관습을 수용하여 유교식 제사를 불교의례에 접목시켜 지내고 있지만, 일반제사와는 다른 불교 특유의 의례체계와 의미를 갖추고 있다. 즉 망자를 추모하고 효를 실천하는 민간의 제사가 불교에 편입되면서, 망자의 천도를 기원하는 齋로써 수용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찰에서 지내는 제사로서 齋’는 불교와 유교에서 죽음을 다루는 두 의례간의 결합이라 할 수 있다.
죽음을 다루는 대부분의 종교의례가 그러하듯이, 불교의 천도재는 영혼의 영속성에 대한 추구가 의례의 기반을 이루고 있다. 이에 비해 사후세계를 인정하지 않는 유교에서는, 현실에서 영속되는 제사를 통해 사후에도 소멸하지 않는 영적 존재에 대한 민간의 욕구를 실현하고 있다. 즉 불교와 유교 의례에 투영된 죽음 인식은 ‘사후존재의 영속성에 대한 추구’라는 민간의 동일한 정신세계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다. 이때 제사는 혈연을 중심으로 한 생활윤리가 강조된다면, 49재는 사제자와 초월적 존재의 개입이 따르는 종교윤리가 강조된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세계에서 추구하는 존재의 영속성은 불교와 유교가 오랜 역사동안 죽음의 의례에서 상호보완적 관계를 맺어온 핵심적 기반을 이루는 것이라 하겠다.
또한 ‘사찰에서 지내는 제사’가 민간에 보다 자연스럽게 수용될 수 있는 것은 천도재속에 제사와 유사하게 진행되는 施食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49재로써 망자의 천도가 이루어진 이후에도 거듭 천도재를 올리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것은 민간에 ‘제사’라는 지속적인 의례가 이미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49재의 한 과정인 시식은 민간의 제사와 유사한 모습으로 진행되며, 이후에 계속되는 천도재 역시 시식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후손들이 사찰에서 망자의 기제사를 지낼 때도 齋로 수용될 뿐만 아니 라, 의례의 의미도 ‘천도’라는 목적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천도재는 제사의 의미와 결합되어 탄생된 개념으로, 불교적 의미 속에 수용된 제사는 천도재와 동일한 목적과 형식으로 수렴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간이 지닌 종교적 심성은 철학적 자각이나 실존적 인식 이전의 본원적인 것이다. 극락으로 가거나 새롭게 태어난다는 믿음은 인간에게 커다란 위안이 되는 한편, 제사를 통해 끊임없이 망자를 추모하고 공경함으로써 후손의 도리를 다할 수 있다. 이처럼 영혼 및 내세에 대한 추구와 조상에 대한 섬김은 인간의 보편적 심성에 가까운 것이어서, 불교와 유교의 죽음관이 서로 상충되는 것이라 하더라도 복합적으로 수용 가능한 것이 바로 민간의 논리이다.
The number of ancestral rites performed at Buddhist temples has been on the increase. Even though the rituals performed in these temples resemble that of the traditional rituals performed by regular folks at home, they follow Buddhism-specific arrangement and have their own meanings attached to the steps. That is, the main theme of folk rituals to cherish who have passed away and to practice filial piety, were transformed into the corresponding theme in Buddhism-the ritual became a Jae(齋) to pray for the Chundo(薦度) of the deceased. Therefore, the Jai(齋) rituals performed in Buddhist temples, can be considered as a union of the rituals that deals with death in both Buddhism and Confucianism.
Like most of the religious rituals that deal with the deceased, the Chundojae(薦度齋) in Buddhism is based on the idea of pursuing the continuality of one’s soul. In comparison, Confucianism doesn’t acknowledge life after death-the people’s desire for eternal spiritual existence is satisfied through performing continual worship rituals in this reality. In other words, the recognition of the concept of ‘Death’ in Buddhism and Confucianism are both based on the folks’ pursuit of the ‘eternal spiritual existence.’ In an ancestral worship ritual, the emphasis is on blood relationship and the ethics based on this affiliation, while in a 49Jae(齋), the emphasis is on religious ethics that deal with priests and divine existences. Thus, the folks’ pursuit of eternal spiritual existences in different worlds is what enabled both Buddhism and Confucianism to complement each other in rituals that deal with death throughout history.
In addition, the reason why the 'rituals performed in Buddhist temples’ could be accepted easily by the folks was because it also incorporated Sisik(施食) in Chundojae(薦度齋), which was similar to the ones performed in ancestral worship rituals. Because there was already a custom to perform ancestral worship rituals in a recurring manner, repeated performances of Chundojae(薦度齋) after accomplishing the Chundo(薦度) of the deceased through the performance of 49Jae(齋) was not perceived as strange by the folks. Sisik(施食) is a part of the 49Jae(齋), and it is performed in a fashion similar to the ancestral worship rituals - Chundojae(薦度齋) that is performed afterwards also include Sisik(施食) as a part of its ritual. When the descendants of a deceased perform a anniversary service ritual at the temple, the ritual not only is accepted as Jae(齋), but its proceedings are also performed as a way to accomplish Chundo(薦度). Thus, Chundojae(薦度齋) is a concept derived from the objective of ancestral worship rituals we can see that the ancestral worship rituals as expressed in Buddhism convey the same purpose and form.
Religious nature of human beings is a more fundamental disposition than philosophical awareness or existential cognition. One’s belief in heaven and re-birth provides solace, while performing recurring ancestral worship rituals to practice piety and cherish those that have passed away served as a way for the descendants to carry out their duty. The pursuit of the spiritual existence, life after death, and of the piety for one’s ancestors, is a common nature of humans - even though the view of life after death of Buddhism and Confucianism conflict each other, the logic of the folks makes it possible to accept both ideas by merging them.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2-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52 | 0.52 | 0.53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59 | 0.64 | 0.965 | 0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