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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한자어의 조선문학적 존재 방식 ― 이태준을 중심으로 = The Joseon Literature-Style Existence Ways of Chinese Characters/Words ― Focusing on Lee Tae-jun
저자
문혜윤 (성신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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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1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389-419(31쪽)
KCI 피인용횟수
2
제공처
한자/한자어는 한국 문장의 형성 과정에서 다양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글쓰기의 주류적 형태가 한문체에서 국한문체로, 그리고 국문체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한자/한자어는 ‘외부의 것’으로 인식되어 배제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한글 전용’의 승리로 귀착된 문체의 흐름에서 한자/한자어는 여전히 삭제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한글 전용’을 주장하면서 국문체의 순수성을 강조하는 담론이 범람하기도 했으나 그 순수성이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었다. ‘외부의 것’인 한자/한자어는 한글 문장 안에서 근대적인 방식으로 재편되면서 국문체의 형성에 관여하였다. 일제강점기에 많은 문인들은 ‘한글 전용’을 주장하면서도 그 주장을 국한문체의 글로 드러내곤 하였다. 이 글은 이러한 모순에 담긴 의미를 해명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태준의 경우를 살펴보았다.
‘한글문학만이 조선문학’이라고 외쳤던 속문주의자 이태준은, 자신의 주장대로 소설에서는 한글 전용을 실현했지만 수필에서는 한자 노출을 허용하는 모순을 드러냈다. 이태준은, 식민지 시대의 많은 문인들이 그러했듯이, ‘한글로 글을 쓴다’는 표기 차원의 문제와 ‘조선어로 글을 쓴다’는 어휘 차원의 문제를 동일한 것으로 인식했다. 이는 당시의 문장이 한글/조선어의 통사구조로 이행했다는 점에 대한 인식이 있었음을 알려준다. 그러나 ‘한글 전용’에 대한 당위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한자어의 경우 한자를 노출하여 표기하는 모순이 나타났던 것은, ‘한글 전용’이 한글/조선어식 통사구조의 형성을 의미하는 것이지 한자/한자어의 배제까지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한글 전용을 강조하면서도 한자어의 한자를 노출하는 것은, 한자어가 그것의 근원을 지우고 조선어화되어 가던 ‘과정’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특히 이태준이 자신의 수필에서 한자의 노출을 허용했던 의식의 밑바탕에는, 한자/한자어를 심미적 차원으로 고양하여 조선어 문장 안에 편입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그가 소설에서 주장한 한글 전용은 묘사의 문제로 이어지는데, 이는 의성어와 의태어, 감각어 등의 형용사와 부사가 사실성을 구현할 수 있다는 생각과 맞닿는다. 반면 수필에서의 한자 노출 허용은 명사에 대한 강조였다. 그는 수필의 제목에 드러나는 대상, 만약 그것이 한자어라면 한자를 노출해서 표기되는 그 대상을 다루면서도 그것의 묘사에 집중하지 않는다.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을 형상화해 내는 방식이 아니라, 그 대상의 주위를 둘러싼 것들을 통해 그것의 윤곽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는 한자의 시각성을 통해 의미를 풍부하게 만드는 듯하면서도 동시에 그것을 통해 공백을 만들어 버리는 이중의 방식이다. 한자를 통해 형성되는 꽉 찬, 그러나 텅 빈 공간에는 시간성(역사)이 부여된다. 이것이 이태준이 한자를 통해 시도했던 (상대적으로 그 역사가 짧다고 인식됐던) 조선어를 심미적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이었다.
Chinese characters/words raised a variety of controversy in the formation process of Korean sentences. They were regarded as “something from outside” and thus excluded in the process in which the mainstream writing format moved from Chinese writing through Chinese and Korean writing to Korean writing. In spite of the writing format flow that ended in the victory of “exclusive use of Hangeul,” however, Chinese characters/words remain alive. There were active discussions and discourse that emphasized the purity of Korean writing style based on the claim of “exclusive use of Hangeul,” but the purity was something that was not possible from the beginning. “Something from outside,” Chinese characters/words were reorganized in Hangeul sentences in a modern fashion and got involved in the formation of Korean writing format. During the Japanese rule, many literary persons would insist on “exclusive use of Hangeul” in the Chinese and Korean writing format. This study set out to explain the significance of such a contradiction by examining the case of Lee Tae-jun.
Maintaining that “Only Hangeul literature is the true Joseon literature,” Lee Tae-jun, a person who has the literal principle, only used Hangeul in his novels just like he maintained. However, he did allow for the appearance of Chinese characters in his essays. Like many literary persons during the colonial days, Lee identified the transcription matter of “writing in Hangeul” with the vocabulary matter of “writing in Joseon language,” which suggests that sentences were made in the syntactic structure of Hangeu/Joseon language those days. A contradiction of using Chinese characters in Chinese words despite the absolute recognition of “exclusive use of Hangeul” surfaced, for “exclusive use of Hangeul” meant not the exclusion of Chinese characters/words but the formation of Hangeul/Joseon language syntactic structure. The Chinese characters of Chinese words were exposed in spite of emphasis on exclusive use of Hangeul, which reveals a “process” of Chinese words erasing the origin and becoming Joseon words.
Especially Lee tried to raise Chinese characters/words to an aesthetic level and include them in Joseon sentences by allowing for Chinese characters in his essays. His insistence on exclusive use of Hangeul in his novels is connected to the matter of depiction, which lies in line with the idea that adjectives and adverbs such as onomatopoeic, mimetic, and sense words can bring reality. Meanwhile, his allowance for Chinese characters in his essays was his emphasis on nouns. He would deal with the subject revealed in his essay titles by exposing Chinese characters in its Chinese word but not focus on its description. He would create a contour for the subject through the objects around it instead of an embodiment through what is seen, heard, and felt. That serves double purposes of enriching meanings through the visibility of Chinese characters and creating an empty space through it. Temporality(history) is granted to the space that is both filled and empty through Chinese characters, which is the way Lee tried to raise Joseon language(whose history seemed relatively short) to an aesthetic level through Chinese characters.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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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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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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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1.03 | 1.03 | 0.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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