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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 윤치호의 해외체험과 문화수용 = Yun Ch`i-ho’s foreign experiences and adoption of culture at the period of enlightenment in Korea
저자
발행기관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Korea Culture Research Institute Ewha Womans University,Seoul,Korea)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6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3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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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117-155(39쪽)
제공처
소장기관
본고의 목적은 윤치호라는 역사적 인물이 어떤 동기로 해외유학에 나섰고, 기독교나 사회진화론 같은 사조를 받아들였는지, 그리고 어떤 이유로 조선 개혁의 최선책이라고 생각한 "자기개혁"이나 "내부혁명" 보다 외세에 기댄 개혁에 기대를 걸었고, 외세에 대한 호오와 긍부의 평가를 수시로 바꿨는지에 대해 알아보려는 데 있다. 그 결과 다음을 밝힐 수 있었다.
첫째, 그의 일본 유학이나 영어 학습은 서손이라는 신분적 주변성을 극복하려는, 그리고 갑신정변에 연루된 일종의 정치적 망명에 가까운 중국과 미국 유학도 자신에게 불리한 현실을 넘어서려는 도전의 산물이었다. 유교 전통에 반기를 드는 정신적 혁명인 기독교 개종도 그의 이러한 진취성의 소산이었다. 둘째, 그는 일본에서 2년, 중국에서 3년, 그리고 미국에서 5년 총 10년 동안 동시대 조선 지식인 중 가장 길고 체계적으로 서구 근대문물을 학습한 인물이었다. 그 결과 그는 당시 최고의 문명국이라고 본 미국의 번영이 기독교라는 정신적 가치에 토대를 둔 민주주의제도에 있다고 보아 이를 조선 개혁모델에 원용한 독립협회 운동을 주도하였다. 셋째, 그는 해외체험을 통해 국제적 시야를 갖고 열강의 이해가 충돌하는 조선의 지정학적 현실을 조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는 처음 유학에 나선 1881년부터 조선이 일본의 보호국으로 전락하는 1905년까지 일관되게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조선 개혁의 방법을 모색하고 이를 실천했던 개혁 정치가였다고 볼 수 있다. 넷째, 윤치호는 1881년 일본의 서구화된 근대 문물을 본격적으로 수용하려 했던 조사시찰단의 한 사람으로 최초의 해외체험에 나섰다. 따라서 그는 한국사라는 일국사(一國史)의 관점에서 보면 서구 근대의 성과를 가장 먼저 보고 듣고 느끼고 이를 조국의 현실개혁에 반영하려 했던 선각자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동아시아사의 시각에서 보면, 그는 서구 문물 수용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본과 중국의 경쟁에 뒤늦게 끼어든 외로운 후발 주자에 불과하였다.
The purposes of this paper were 1) to investigate why Yun Ch'i-ho went to study abroad and accepted paradigms of thoughts such as Christianity and Social Evolutionism, 2) to examine the reasons he expected more innovation from the external power than 'self-innovation' or 'revolution from within', which was considered best, then, for Chŏsun Dynasty, and 3) to examine why Yun Ch'i-ho vacillated his views on the external power so frequently.
The results of the study revealed that, first, his study abroad to Japan and the United States was both an act of overcoming his peripheral status of a child born out of wedlock and the consequence of his effort to overcome the unfavorable present in which he went on a political exile due to the failed political movement in the year of Kap-Shin in 1884. His conversion to Christianity, which goes against the tradition of Confucianism, stemmed also from his progressive thoughts.
Second, Yun Ch'i-ho had studied abroad longest and systematically learned Western modern knowledge and skills among Chŏsun intellectuals, spending two years in Japan, three years in China, and 5 years in the U.S. As a result, he espoused the view that the prosperity of the U.S. was due to democracy based on the Christian spiritual values and led various activities in the Dongnib Hyeophoe (Independence Association) utilizing such values.
Third, he developed international perspectives through study abroad experiences and understood the geographical future of Chŏsun where the world's super powers and their interests were constantly in conflict. In fact, he was an innovative politician who consistently looked into ways to revolutionize Chŏsun with practical policies from the time he first went abroad in 1881 till 1905 when Chŏsun went under the custody of Japan.
Fourth, Yun Ch'i-ho went abroad first in 1881 as a member of the investigating delegates who wanted to import Western-originated modern knowledge and skills in Japan. Accordingly, from the historical perspective of Korea as a nation, he was an enlightened person who first saw, heard, and felt the Western achievement of modernization and wanted to adopt them in revolutionizing the realities of the Chŏsun dynasty. However, from the East-Asian perspective, he may have been a lonely late comer who jumped into the competition revolving around the adoption of Western modernization between Japan and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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