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淸중엽 시인이자 시론가인 趙翼의 ≪구北詩話≫ 중 蘇軾卷에 해당 하는 제5권(총 25장)에 대해, 소식의 시론과 관련된 내용을 ① ``以文爲詩``의 완성 자 ② 新意의 추구에 대한 찬동 ③ 詩句의 鍛鍊에 대한 중립 ④ 禪語의 사용에 대 한 비판이라는 네 가지 항목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고찰을 하였으니, 그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유에서 시작된 ``以文爲詩``의 作詩경향이 소식에게서 완성되었으며, 이 에 대한 노력은 주로 내용적 측면에서의 議論化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둘째, 소식이 창작과정에서 끊임없이 新意를 추구하였다는 점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 였다. 그리고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세속의 말을 전아하게 만들고``(以俗爲雅) ``옛 말을 새롭게 만든다``(以故爲新)는 作詩上의 두 가지 방향을 제시하였다. 셋째, 소식 의 시가 비록 詩句의 鍛鍊을 장점으로 내세울 수는 없다하더라도 간간이 보이는 그의 詩句鍛鍊에 대한 성취는, 형식적인 조탁이 아니라 ``마음이 가는 대로 표현`` (稱心而出)함으로써 그 흔적을 남기지 않을 수 있었다고 평가하며, 이에 대한 중립 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넷째, 소식이 시에 禪理나 禪趣를 담으려 하지 않고 그 저 편의적으로 禪語를 詩作에 사용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그러한 作詩성격을 띠고 있는 다량의 작품을 예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