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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학의 근원적 토대로서 ‘자연’ 개념 = 셸링과 메를로-퐁티의 비교 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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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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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를로-퐁티는 『지각의 현상학 』에서 현상학이 무엇인지 다시 물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이 물음이 ‘자연’을 통해 해소 될 수 있다고 보며, 그것의 가능 근거를 셸링과 메를로-퐁티의 자연 개념에서 찾는다. 셸링과 메를로-퐁티는 데카르트와 칸트 철학에 대한 비판의 관점에서 사유를 전개한다. 특히 칸트의 ‘물자체’는 셸링 철학에서 해결되지 않으면 안 되는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칸트는 물자체를 남겨둠으로써 이원론으로 분리된 세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셸링은 동일성 개념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메를로 퐁티는 몸- 주체로 풀어내고 있다. 본고에서 주목하는 것은 셸링과 메를로-퐁티가 자연을 이해하는 방식이다.셸링은 자연 속에 무의식적인 지성의 창조활동이 있다고 본다. 포텐츠는 무의식적 지성을 최고 지성인 자각적 정신으로 이끌어가는 힘이다. 인간은 자각하는 정신의 담지자로 존재한다. 그러나 셸링의 자연 개념에서는 정신 또는 지성이 실존하는 개별 존재를 도출해 내지는 못한다. 여기서 우리는 셸링이 여전히 전통 인식론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본다. 자연의 본래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연의 전체성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또한 자연은 인간과 맺는 관계를 통해 해명되어야 한다. 메를로-퐁티는 몸-주체 개념을 정립함으로써 자연과 정신의 얽힘 관계를 드러낸다. 메를로-퐁티 현상학에서 몸은 자연의 등가물이기 때문이다. 셸링과 메를로-퐁티가 보여주고자 하는 자연의 생성하는 힘을 이해함과 동시에 정신 또는 인간이 어떻게 자연으로부터 나오는지를 해명할 때, 우리는 비로소 자연의 본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더보기In his Phenomenology of Perception, Merleau-Ponty raises a question of why he has to ask what phenomenology is again. This study assumes that the question can be answered in a new understanding of the nature concept and finds its possible grounds in the nature concepts of Schelling and Merleau-Ponty. Schelling and Merleau-Ponty develop philosophical thinking from a critical point of view on the Cartesian and Kantian philosophies Thing-in-itself by Kant is, in particular, one of important questions that has to be answered in the philosophy of Schelling since Kant further solidifies a dualistic world by leaving thing-in-itself. Schelling solves the question with the concept of identity and Merleau-Ponty solves the question with body-subject. What we notice in this article is the understanding of Shelling and Merleau-Ponty about nature. Schelling believes there are the creative activities of unconscious intelligence in nature, but spirit or intelligence in his nature concept cannot induce an existential being. Here we see that Schelling is still beyond the traditional epistemological framework. To restore the original nature of nature, we must begin with an understanding of the totality of nature. Nature must also be explained through relationships with humans. Merleau-Ponty shows the entanglement of nature and spirit through the body-subject. In Merleau-Ponty s phenomenology, the body is the equivalent of nature. Understanding the forces of nature that Schelling and Merleau-Ponty are trying to show, and at the same time explaining the problem of how the mind or human beings emerge from nature, we will be able to discover the true nature of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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