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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 속의 북방, 슬라브, 시베리아 공간 및 역사인식 -백석의 낙원회복의 꿈과 고대사 공간인식을 중심으로- = Spatial Conceptions and Images of 'Bukbang-Northern land', Siberia and Eurasia in Modern Korean Poetry -focusing on the perception and image of the land "Bukbang" in Baek-Seok'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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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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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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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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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100-157(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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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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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에 러시아 문인들의 공간의식은 먼 우랄산맥너머 유럽러시아로부터 소외된, 흔히 추방과 유형, 별리의 폐쇄 공간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곧 유럽러시아의 부패한 서구문명으로부터 벗어난 이 처녀지에서 구원과 갱생, 해방과 자유, 그리고 상생의 유토피아적 공간으로까지 비약하는 구조 속에 놓여있다. 개발논리를 벗어난 광대한 대지가 남아있는, 역설적이지만 근현대 세계사 속에 중국의 북방지역과 함께 이 공간이 제3 세계적 성격을 지녀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역시 제3 세계적 성격을 지녀왔던 한국문학 속의 북방 만주대륙과 러시아 시베리아에 대한 이미지와 인식 또한 구한말 이래의 이중적 공간인식과 시학적 무대 속에 만주와 시베리아 즉 두만강 건너 간도와 러시아의 극동 연해주에서 바이칼 지역으로까지 이어져 있다. 이 공간은 사실 겨울의 그 혹독한 추위만큼이나 부정적 이미지와 인식으로 점철된 담론의 공간이었다. 그러나 백석을 비롯해 선구적 지식인과 시인들에 의해, 언젠가 찾아갈 북방고향과 샤먼적 축제와 신명이 되살려질 열린 공간, 또는 자유로운 광야의 이미지로 해서 부활과 갱생의 긍정적 인식으로 확장되기도 하였던 것이다. 그것은 곧 닫힌 공간 즉 디스토피아에서 유라시아 대륙의 공생공간으로서 유토피아로의 전이 가능성을 여는 작업이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한국문학 속의 북방 공간인식은 백석에 의하여 부정의 자리에서 긍정의 열린 공간의 상징성이 살아나기도 하였다. 특히 백석은 <국수>에서와 같이 “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과 “즐거움에 사서 은근하니 흥성흥성 들뜨게”하는 풍요로운 어린 시절 고향마을의 이미지와 겹치며 북방공간에 대한 긍정의 시학을 열었다. 특히 백석은 <북방에서-정현웅에게>에서 시베리아 퉁구스계 종족 에벤키와 솔론 등 이웃 북방 종족과 한민족의 깊은 유대관계와 공생장면을 민족의 기억 속에 구상화하였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는 시대적 특질인 모더니즘 미학의 자장 속에서 이국취향의 발현이기도 하겠지만, 아름다운 사랑의 동반자로 슬라브-러시아계 이름의 여인 나타샤를 등장시키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백석 시학의 지향이 마치 다민족 공동체적, 아나키즘적 유토피아 공간을 표상하는 듯하다.
만주와 시베리아 지역은 고래로 많은 민족이 부침하며 다양한 유라시아 문화를 형성하여 왔던 공간이다. 샤머니즘과 곰 신앙, 솟대와 성황당 같은 전통 토속신앙과 유럽과 아시아의 문명이 만나고 불교, 이슬람, 기독교 등 이문화공동체와의 교호작용이 일어났던 공간이다. 일제강점기 폐쇄 공간 속에서 백석의 시적 자아에 의해 그러한 포괄적인 북방공간이 현실극복의 토대로, 유라시아 제 민족과 원시자연이 함께 공존 공생할 터전으로, 긍정적 유토피아의 이미지와 인식이 표명되었던 것이다. 임화나 이용악과 달리 백석은 민족 현실에 대한 분노와 저항 대신 서사적 시 양식을 통해 담담하고도 자기인식적인 성찰로 현실의 근원을 드러내는데 치중하였다. 특히 백석은 북방 고향의 서정성의 재현에서 출발하여 시적 상상의 시공간을 넓히며 민족의 역사 담론과 진정한 공동체 구현을 위한 무정부주의적 시학에까지 나아간 것이다.
백석은 모더니즘의 세례를 받았지만 민족의 정조와 운율을 살리며 한국적-동양적 자연관과 여운과 여백의 미를 관조적으로 보여주었다. 때로는 북방의 순수한 대자...
Like the Siberian territory, the images and ideas of Siberian land in Russian literature appears to have no clear borders. There are so various Russian Siberian people in terms of their human biographical originalities that sometimes their images and views on Siberia extremely varied, sometimes between heaven and hell, or utopia and dystopia.
The aim of the thesis is to study the perception and image of the Bukbang- 'Nothern land' in modern Korean literature during Japanese occupation period, mainly from Baek-Seok's poems. Image is considered as the most important element in modern poetic crafts, also as a vehicle for representation of ideas. Another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make clear the developmental process of Baek-Seok's images and ideas on the Bukbang- 'Northern land'. In modern Korean literature the spatial images and conceptions of Manchuria and Siberia fluctuated from like of negative exile and ‘closed jail’ to wishful real free land, as like of Siberian ‘open steppe’ of Russian literature, developed towards a base for utopian vision of future Korea.
In Russian and Korean literatures conceptions and images of Siberia, Eurasia are sometimes self conflictive, but in the deepened traditions of literary streams exists a system of developing conceptions from the hell to heaven through the rebirth, resurrection and utopian images, signifying Russian Eurasianism. So the most desired direction of Russian Eurasianism eventually might be searched in Eurasian and Siberian myths of coexistence spirit between Europe and Asia, between human beings and the nature. It could be comprising with the values and heritages from old Asian, of the northern sphere, myth and spiritual, religious relics, like Shamanism and the other Siberian, northern Korean myths.
The theme of 'Northern land' in modern Korean literature, under the yoke of Japanese occupation, related with wholly negative images from painful experiences of exile and exodus outside of homeland Korean peninsular. Although the writer Lee Gwang-soo, as a leader of intellectual circle of modern Korean society, revealed rebirth, resurrection and utopian images of Siberia-Baikal, in terms of literary and symbolistic depiction in his "Yujeong", with the religious influence of Buddhism. Searching for asylum or another utopian free land, Korean intellectuals and literary circle, mainly Bukbang poets, made the views and images of Siberia-Baikal as the vast, pure and free land, mixed with the images of remote, cold and desert like 'Nothern land'. But Baek-Seok's images and ideas on the Bukbang contained some positive ideologies of ancient Korean blissful territory relating cultural, spiritual assets of Koguryo period. Comparing with other Korean modernists of that time, his metaphors were should be valued as a very fresh and outstanding image. Sometimes he used foreign objects as vehicles for metaphors, like of Slavic woman Natasha in the poem "Me, Natasha and white donkey", and with the story of northern neighbour people Solon, Tungus and Chinese of "From the land of Bukbang". His metaphorical message would pursue ecological coexistence queries among old Asian nationalities and between people and nature of Bukbang lands, comprising all the northern objects, plants, animals and many kind of traditional spiritual, cultural assets. In Baek-Seok's metaphor, the images and ideas toward the wishful real free land, like of the features of Russian-Siberian literature, developed towards historical utopian visions of past and future Korea within his unique narrative poetics.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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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8-03-13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Korean journal of Siberian studies | KCI등재 |
201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후보 |
2013-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기타) | KCI후보 |
2012-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기타) | KCI후보 |
2011-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FAIL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9-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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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59 | 0.59 | 0.44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37 | 0.37 | 0.661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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