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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에서의 재일조선인 캐릭터와 내러티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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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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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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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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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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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70(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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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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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에서 재일조선인이 재현되는 방식은 중층적이다. 일본 사회에서 그들을 인식하는 시선과 재일조선인 스스로가 자신들을 자각하는 시선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들의 시선을 현재진행형이며 문제적이다. 1990년대 이후 일본 영화는 다양소재를 다루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사회적 소수집단들에 대한 이야기 역시 이전의 시기에 비해 비교적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재일조선인 역시 이 무렵부터 일본의 상업 영화 속에서 본격 재현되기 시작했다.
이 글에서는 일본대중영화에서 서사되는 재일조선인의 캐릭터와 내러티브에 대해 초점을 맞춰 분석해 보고자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영화의 내재적 측면에 포커스를 맞추어 서사적 측면에서 캐릭터로서 재일조선인이 구현되는 방식, 그리고 이를 통해 구축되는 내러티브가 어떻게 영화의 세계관을 형성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이울러 영화의 장르적 특성상, 이러한 서사가 ‘영상’으로 구현되는 미학적 요소들 역시 분석의 대상으로 하고자 한다. 이러한 분석은 이전의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일본영화에 드러나는 재일조선인 문제에 대한 귀납적 분석의 한 축을 채워 넣는 연구가 될 수 있는 동시에, 그간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영화의 외재적 측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였던 영화의 미학적 가치에 대한 연구를 보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재일조선인 감독이 만든 〈개 달리다〉나 〈피와 뼈〉의 경우, 감독이 스스로 왜곡되고 굴절된 재일조선인의 단면을 그리고 있다. 일본인은 물론이고, 같은 재일조선인, 심지어 가족과도 소통할 수 없는 분열된 개인의 모습은 육화된 존재감과 소외(疏外)의 일반화 있다. 그간 재일조선인이란 개인이 아닌 민족 그 자체로 인식되어 왔다. 조선인 부락을 이루어 살거나, 조선인 고등학교를 다니는 ‘그들’이라는 고립된 집단으로 인식되어왔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양일 영화에서처럼, 개인으로서의 재일조선인이 등장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일 수 있다. 〈개달리다〉나 〈피와 뼈〉에서 ‘재일’은 더 이상 개별적이고 독자적인 차별의 기표가 아니다. ‘외국인’, ‘하층민’, ‘폭력배’와 같은 사회적 소외의 결들과 동일시된다. ‘재일조선인’의 정체성은 그저 ‘소외된 한 개인’, 혹은 ‘가부장의 폭력성’으로 일반화된다. 이렇듯 〈개 달리다〉나 〈피와 뼈〉는 관계의 역사성은 배제해 버린 채 야비하고 폭력적인 개인을 재현해 내고자 했지만, 그들은 결국 ‘재일조선인’이라는 이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차별과 경계를 정당화 시킬 수 있는 위험한 증거로 작용할 수 있음은 물론, 일본을 중심에 두는 새로운 오리엔탈리즘에 부합할 우려가 있다.
반면 〈GO〉, 〈박치기!〉의 일본인 감독들은 재일조선인의 문제에 빠져들지 않고 관조한다. 대신 그들의 영화에서는 재일조선인은 타자화된 주변인으로서의 현대인에 대한 은유로 전유되고 있다. 청소년기의 불안정함으로 대유되는 존재의 불안정성이 맞물려 전개되는 것이다. 기존의 재일조선인 서사가 갖는 우울한 서사를 발랄함으로 전환시켜 새로운 시각과 뉘앙스를 가미한 점은 이들 영화와 재일조선인의 서사에 대한 관심과 유발의 측면에서는 일견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GO〉나 〈박치기!〉와 같은 영화는 재일조선인이기 이전에 방황하는 젊은 청춘의 이미지로 재일조선인을 그리고 있지만, 그 방황과 반항의 대상이 모호하다. 지나친 유머러스함에 상실된 역사성 대신 현대 사회의 타자에 대한 은유가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현실의 문제를 눈감는 지나친 낭만이다.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힘든 삶을 영위하는 재일조선인에 대한 무지와 무례함일 수 있다. 이처럼 재일조선인의 역사는 현대 일본 사회의 단면으로 치환됨으로써 진정한 역사는 망각되었고, 새로운 기억이 덧씌워졌다. 그러나 이들 영화의 서사방식은 현실의 문제를 눈감는 지나친 일반화와 낭만인 측면이 있고, 이는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힘든 삶을 영위하는 재일조선인에 대한 무지와 무례함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In Japanese movies, the way Koreans in Japan are reproduced is very mixed. This is because Japanese society has a mixed view of them and Japanese people are aware of themselves. The study will focus on the characters and naratives of Koreans living in Japan, which are epic in the Japanese popular movies 〈DOG RACE〉, 〈Blood And Bones〉, 〈GO〉, 〈Headship!〉.
The studies of good conduct dealt with the representation of Koreans in Japan in Japanese movies from a social and cultural standpoint or an academic perspective on Japanese culture. Therefore, external research on works based on an understanding of Japanese society and an understanding of international relations became the focus. In this article, however, the way Koreans in Japan are implemented as characters in an epic way, focusing on the inherent aspects of the movie. And I want to focus on how the Narative Road, which is built through it, is shaping the movieʹs world view. Due to the genre nature of the movie, the aesthetic elements in which such epic is implemented as ‘video’ are also subject to analysis.
This analysis, like previous studies, can serve as an integral part of the inductive analysis of the problem of Koreans living in Japan in Japanese movies. At the same time, it could serve as an opportunity to supplement the study on the aesthetic value of films that have been relatively lacking compared to the external aspects of films from a social and cultural standpoint.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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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12-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10-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2009-05-27 | 학회명변경 | 한글명 : 문화컨텐츠기술연구원 -> 문화콘텐츠기술연구원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1.33 | 1.33 | 1.27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1.18 | 1.15 | 1.463 | 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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