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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그리고 시의 공동체 : 공동체(共同體)와 공동체(空同體)에 관한 문학적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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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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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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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1(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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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udy focuses on the community of the poetry (literature). Generally speaking, the communty is defined as a group having common object that means the same or identity. In the words, the community is the group of the same. It has common contents. Let's say, common contents means interest, taste, favorite, blood, local area, gender, etc.
But the community of the poetry is in contrast to general community or society. This study argues that the community of the poetry has not common contents but 'form'. The form is a empty bowl that embraces diverse contents. The form as a empty container does not exclude. Therefore the community made of the common empty form has university. This study decided to call the community 'the community空同體' made of '空 void'.
Korean poems show us remarkable 'the community 空同體'. This paper studies the poems of Jung-Hyunjong, Ko-Eun, Hwang-Dongkyoo and Lee-Sungboo. Their poems don't share the same or identity. Jung's poem admits the individual is not understood by the other. One don't share the other's feeling. But One listens carefully the other's sorrow. Ko's poem show us 'We' which mean the community 空同體'. 'We' has not common contents but form made of pray. Hwang's poem shows us 'the children' dreaming. Their dreaming contradict the present. They are drawing other picture of the future. They compose the community of the dreaming. Lee's poem says, the community of the poetry.
공동체(共同體)에 관한 일반적 논의는 공동체를 공통의 것이 모인 집합체로 생각한다. 유대, 결합, 결속, 공유와 같은 것이 공동체에 관한 논의에 중심을 이룬다. 그러나 공동체에 관한 이러한 논의들은 크게 보아 두 가지 차원에서 삶의 실재와 관련하여 충돌의 지점을 노출한다. 공통의 것, 동질성에 대한 강조는 동질성이 아닌 외부를 배제하는 논리를 낳는다. 둘째, 이러한 논리는 개별적 인간 존재가 지닌 결핍을 보지 못한다. 인간 개체의 실존체험 중에는 공동의 지반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원심력, 타인에 의해 부인당할 수밖에 없으며 그 역시 타인을 부인하려고 하는 지점이 존재한다. 여기에서 타자는 ‘나’의 분리를 가능하게 하는 전제 조건으로서라도 요청된다. 이러한 지점에서 ‘사회’와는 다른 성격을 지닌 내밀한 실존의 공동체험의 영역이 열리게 된다.
이 논문에서는 ‘사회’와 구별되며 동질적인 내용으로 묶이지 않는 다른 차원의 공동체를 ‘공동체(空同體)’라는 차원에서 사유하려고 한다. 내용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형식’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사유되는 이 공동체에 대한 상상은 한국시에서 몇 가지 차원으로 나눠서 사유될 수 있다. 정현종, 고은, 황동규, 이성부의 시에서 ‘공동체(空同體)’는 각각 나눌 수 없는 타자로서 존재하는 실존 체험을 인정하되 타자의 체험에 귀 기울이는 청종의 태도, 그리움의 내용이 아니라 그리움의 운동에 참여하는 운동 과정 자체만으로 이뤄지는 ‘우리’, 지금 ‘너머’를 꿈꾸는 부정적 운동에 참여하는 주체들의 운동, ‘죽음’을 자각하는 주체의 시 쓰기 등으로 사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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