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땅밟기 사건'을 통해 본 기독교적 정체성과 타자성의 문제 = The Problem of Identity and Otherness of the Christian Faith through the case of Bongeunsa ground t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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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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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어
KDC
230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41-26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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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지금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사회로부터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집단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현실이다. 이를 잘 말해주는 최근의 사건은 2010년 10월에 발생했던 소위 '봉은사 땅밟기사건'이다. 우상숭배 금지 말씀에서 비롯된 어느 기독교단체의 이 스캔들은 다원화, 다종교, 다문화, 다민족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자기정체성(Identität)과 타자성(Andersheit)에 대해 근본적인 반성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우상숭배 금지에 대해 성경적으로, 교회사적으로 살핀 후에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먼저우상숭배금지는그리스도인의자기정체성과관련된다. '너는나외에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마라'(출 20:3)는 야훼의 요구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너'이다. 여기서 '너'란 지금 계명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 공동체이다. 기독교적 정체성은 오만과 편견의 자의식이 아니라, 겸손과 낮아짐의 자의식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봉은사 땅밟기 사건이 만일 그것이 자기우월감과 배타성에 나온 것이라면 진정한 기독교적 정체성의 발로로 볼 수 없다.
다음으로 우상숭배 거절은 객관적 정체성이 아니다. 다시 말해 말씀과 믿음으로 중생한 사람들에게만 이 정체성은 효력을 발생한다. 하나님은 오직 자신이 선택한 자기의 백성들에게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고 요구한다.
결론적으로 하나님 자신이 타자적 존재임을 우리는 배워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을 "전적 타자"라고 이해했던 바르트와는 다른 방향에서의 접근이다. 전적 타자로서의 하나님이란 인간의 편에서, 인간의 관점에서 다른 존재와 질적으로 구분되는 타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 자신이 타자적 존재라는 것은 이러한 인간 주체성의 개입 없이, 그 자체로 타자적 존재, 다시 말해 '우리와 함께 하는'임마누엘의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하나님 자신 안의 타자성은 삼위일체에서 무엇보다 뚜렷하게 드러난다.
One of the biggest problem that korean church is facing is that the korean church is being seen as a closed and exclusive group. The case called 'Bongeunsa ground treading'which happende on October in 2010 requires us a fundamental reflection on the relationship between identity and otherness of Chistian faith.
Christian identity should not be dissolved in a merely religious consciousness as the religious pluralism does. For the Bible demands us the sincere faith towards one God. But this identity as only people of God should not be lead to a type of exclusive or violent activity. For our redemption from sin and childship with God come not from our attempt, but only God's grace.
We should learn that God himself is being of otherness. This is an another approach to Barth's understanding of God as "ganz Anderer". But the understanding that God himself is being of otherness means that God is 'God with us'(immanuel) without any interference of our sense of identity as the trinity shows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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