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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다악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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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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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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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고려와 달리 유가를 건국철학으로 삼고 예악(禮樂)사상을 받아 들였다. 공자는 성정의 조화와 덕·선행의 올바른 실천을 위해 예악을 강조하고 악(樂)은 예(禮)가 수반될 때 그 의미가 극대화된다고 하였다. 예는 올바른 인격을 가꾸고 확립하는 수단으로, 악은 소리를 매개로 화(和)를 추구하고 인간의 본연의 성품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모두 궁극적 목적은 인격완성에 있다. 고려시대에는 차가 널리 퍼져 차의 전성기를 이루었고, 다례(茶禮)가 하나의 의례형식이 되었다. 비록 조선이 정책의 변화로 차가 고려처럼 성행하지는 못했지만 고려의 다풍(茶風)은 조선에 명맥을 유지하고 궁중에서는 여전히 다례가 행해진다. 특히 예악사상이 보편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궁정의 중요한 행사나 사신이 왔을 때 다례를 행하고 악을 동반하였다. 이런 사실은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과 진찬·진작의궤를 통하여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민간의 다례는 금지되었기 때문에 초기에는 그 맥이 사라지는 듯하다가, 조선후기로 갈수록 사대부들을 중심으로 차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차와 함께 연주되는 음악을 궁중다악(宮中茶樂)이라 정의하였다. 궁중 다악으로는 하성조령과 낙승평지곡, 금반옥로지곡, 표정만방지곡 등과 같은 많은 향당교주가 단독으로 연주되거나 악을 연주하고 정재를 행하는 두 가지 형식의 음악이 연주되었다. 다음으로 궁중이 아닌 민간에서 다례와 함께 연주되는 음악을 민간다악(民
間茶樂)이라 정의하고, 다화(茶畵)나 다시(茶詩)를 통해 비쳐지는 차생활 모습을 통하여 민간다악을 살펴보았다. 당시 선비들은 차를 마시며 차의 검덕을 추구하고 심신수양을 하고자 하였다. 그들은 다례와 음악의 조화를 통해 절(節)과 화(和)의 균형을 맞추어 예악의 궁극적 목적인 인격수양을 완성하고자 했다. 민간다악은 대부분 악곡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독주형태가 많다. 악기편성은 거문과 가야금과 같은 현악기와 퉁소와 같은 관악기가 사용되거나 노래형식이 대부분이었다. 악곡의 주제는 풍류와 선(禪)사상이 주류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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