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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발란쉰(George Balanchine)의 「보석(Jewels)」에 내재된 추상회화적 특징 연구 = The Characteristics of Abstractionism represented in George Balanchine`s 「Jew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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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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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술관에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그림을 접했을 때, “저 그림은 추상화인가 봐!”라고 한다. 그런데 발란쉰이 안무하여 1967년에 발표한 「보석」을 “최초의 추상발레”라 일컫는다. 발란쉰이 안무한 수많은 작품들 중에 왜 「보석」만을 추상발레라 부르는 것일까? 이를 탐구하기 위해 미술사적으로 추상회화 운동의 시대적 배경과 1910년 최초의 완전 추상작품 「무제」를 출품하고 추상회화를 발전시킨 칸딘스키 추상회화의 특징을 고찰하여, 이를 바탕으로 「보석」에 내재된 추상회화적 특징을 도출해내고자 하였다. 3막으로 구성된 「보석」은 1막 “에메랄드”에서는 포레의 곡으로 초록 빛깔이 연상시키는 ‘평온함’을, 2막 “루비”에서는 스트라빈스키의 곡으로 빨간 빛깔이 연상시키는 ‘강렬함’을, 3막 “다이아몬드”에서는 차이코프스키 곡으로 하얀색이 연상시키는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하였는데, 이와 같이 보석이 갖는 고유의 빛깔을 연상시키는 음악을 선정하여 그 색깔과 연관된 이미지를 응축시켜 표현해 내었다는 점에서 칸딘스키 추상회화적 특징이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작품의 구성면에서도 고전적인 대칭적 구도에서 벗어나 비대칭적 구도가 강조되었으며, 움직임에 있어서도 고전발레의 정형화된 동작에서 벗어나 ‘turn-in’과 분절된 관절의 움직임이 강조되었다는 점에서,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사물로부터 그 어떤 것을 추출해내어 표출해내고자 하는 추상회화적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움직임을 음악적 선율로 보고 춤으로 음악을 시각화”한 발란쉰의 작품 성향에서 “색채를 음과 같다”고 보고, 회화도 음악과 같은 에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며, “회화로 음악을 시각화”하였던 칸딘스키의 추상회화적 특징을 찾아볼 수 있겠다. 이와 같이, 고전 틀에서 벗어난 구도와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작품 주제의 이미지가 응축되어, 색깔과 관련된 음악으로 표출되었다는 점에서 「보석」은 ‘최초의 전막 추상발레’라 불리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하겠다. 1940년대 초 발레리나에 매료되어 발레리나 형상의 보석 액세서리를 뉴욕에서 출시하였던 ‘반 클리프 앤 아르펠’ 보석가게의 루이 아르펠(Louis Arpels). 이 보석 액세서리는 당시 세계 제 2차 대전으로 우울했던 시절의 기쁨과 희망으로 표상화되었다. 이 보석 액세서리를 발란쉰이 보았는지, 안 보았는지에 대해서는 기록에서 찾아볼 수 없지만, 1947년 발란쉰은 보석을 주제로 한 작품 「수정궁(Le Palais de Cristal)」을 파리 오페라 발레단을 위해 안무하였고 20년이 지난 후, 발란쉰은 그의 조카인 클로드 아르펠(Claude Arpels)을 만나, 그 보석 가게로 안내되었으며 전시된 보석들에 영감을 받아, 1967년 「보석」을 뉴욕시티발레단을 위해 안무하였다. 인생의 모든 일이 그러하듯, 발레 작품 「보석」은 그냥 우연히,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창작되지는 않았다는 확신이 든다. 그 후 2007년에는 ‘반 클리프 앤 아르펠’에서 「발레 프레시유(Ballet Precieux)」 컬렉션을 개최하며 발레작품 「보석」의 탄생 40주년을 기념 하였다. 이렇게 예술적 감흥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예술가들의 뛰어난 재능에 의해 어떠한 형태로든 재탄생된다는 것을 본 연구를 통해 다시 한 번 재확인하게 되었다. 아직까지 한국의 발레단에 의해 「보석」이 공연되지 않았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꼭 우리나라 발레 무용수들에 의해 「보석」이 재현될 수 있으리라 믿으며, 이러한 예술적 감흥이 또 어디로 이어지게 될지 또한 기대해 본다.
더보기The characteristics of abstractionism are represented in 「Jewels」 as follows : the condensed image of three different jewels are expressed by the music in relation to the colors of the each jewels; the asymmetrical compositions of the floor plans are emphasized; folded and ``turn-in`` movement, not typical classical ballet technique, are shown. In the point of view that Balanchine tried to visualize the music through the dance and Kandinsky to visualize the music through the painting, it is no doubt that 「Jewels」 has been called the first full-length abstract bal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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