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OpenAccess혁명, 시, 여성(성) —1960년대 참여시에 나타난 여성 = Revolution, Poetry, and Women
저자
박지영 (성균관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119-169(51쪽)
KCI 피인용횟수
5
제공처
이 글은 1960년대 혁명과 시, 그리고 여성성의 상관관계를 논구하기 위해김수영과 신동엽의 시에 나타난 여성표상을 분석한 논문이다. 소위 1960년대대표적인 참여시인인 이 두 시인의 혁명 시에서 여성이 매우 중요한 표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김수영의 경우는 여편네라는 비하적 표현을 통해서 부인을 경계하는 듯 하지만, 실은 그에게 부인은 ‘사랑하는 적’으로 오히려 문학의 악을 실험하고,자신의 위선을 깨닫게 하는 ‘선’한 존재이다. 또한 아내와 식모 순자는 위선을모르고 이성으로 대상을 재단하지 않는 순수 직관의 표상이기도 하다. 이들의존재성을 통해 김수영은 ‘너무나 간단해서 어처구니 없는’ 대자연의 순리를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단순한 자연의 카오스적 운동이 곧 혁명의 진리임을 깨닫고 이를 시적인 경지로 승화시킨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그에게 ‘무수한 반동’으로서 ‘거대한 뿌리’를 인정하게 하고, ‘만주’라는 역사를 기억하게하는 깨달음을 주는 존재가 된다. 그 안에서 그는 여성을 남성과 동등하게 ‘죽음 반 사랑 반’의 존재로 자각하게 된다. 선/악의 이분법적 도식을 뛰어넘어진정한 ‘선’의 경지에 도달했듯, 그는 여성이라는 적과의 대결을 통해서 그는남성/여성의 이분법적 도식을 뛰어넘는 존재론적 인식을 이룩한다. 그리하여그는 반시론의 경지에 가 닿게 된다. 그는 결국 여성들과의 대결, 그리고 이로인한 여성성의 성찰을 통해 시적인 경지를 획득한 것이다. 그에게 여성은 시와 혁명의 경지에 가장 가까운 존재였다.
신동엽의 경우는 모성적 유토피아를 실패한 혁명적 미래의 대안으로 제시한다. 이는 서구적 이성에 의해 시행된 제국주의, 국가주의, 전쟁, 폭력이라는남성적 근대에 대한 반발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러한 모성성은 백제라는 수난과 부활의 공간 표상으로 등장하며, 폭력적인 남성성을 순화시켜 줄 성스러운존재로서 제시되기도 한다. 그에게 여성적인 것(모성성)은 곧 이 민족이 이룩해야 할 유토피아적 전통의 상징이 된다.
이처럼 이 대표적인 혁명 시인들에게 ‘여성’은 그들의 시에서 혁명의 경지에 다다르는데 많은 깨달음을 전해준 매개이자, 혁명적 미래를 계시하는 메시아적 존재이다. 그리고 혁명의 시적 실현체로 존재한다.
이러한 점은 남성 중심적인 근대의 기획, 국가의 기획에 대한 회의에서 출발한다. 이들에게는 국가중심으로 진행되는 근대화의 기획에 대한 환멸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만큼 국가주의라는 남성성에 대한 안티테제로여성적인 것이 요청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이들의 혁명과 여성의 연관된 논의 속에서는 ‘전통’이라는 개념이 틈입한다. 이는 1960년대 지식인들이 국가주의적 기획에 대항하기 위해 세워야했던 새로운 공동체의 이념체로서 그들과 다른 혁명적 ‘전통’을 세워야 했던저간의 당위성에서 나온 것이다. 물론 이들에게 ‘전통’은 일반적 의미의 전통과는 그 궤를 달리하는 지점이 있다. 신동엽에게 전통은 단지 과거의 것이 아니라 혁명적인 것, 신비로운 경이로운 광채 하에 구성되는, 미래로 유예된 시간의 선물이 된다.
이러한 전통의 신성화 역시 이성적인 유토피아 기획이 불가능한, 당대의정치적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국가주도의 자본주의 경제국, 혹은 교과서적인서구적 민주주의이외에는 더 이상 어떠한 논리적이고 이념적인 사회상을 상상하는 것이...
This thesis analyzed the feminine symbols appeared in the poetry of Kim Soo-yeong and Shin Dong-yeop to examine the correlation among the revolution, tradition, and femininity in the 1960s. In the revolutionary poetry of these two typical participatory poets in the 1960s, women exist as very important symbols.
Kim Soo-yeong appears to guard against women by using belittling expression for women, but in fact, for him, wife is ‘beloved enemy’ who is “good’ existence that experiments the evil of literature and make one realize one’s own hypocrisy. Also wife and housemaid Soon-ja who do not know hypocrisy and are symbols of pure intuition that does not cut out the object.
Through the existence of these, Kim Soo-young realizes the order of Great nature that is “devastatingly simple.’ He sublimates this into poetic realm after realizing that such a simple chaotic movement of nature is the truth of revolution. In this process, women are ‘numerous reactions’ for him and make him recognize ‘great root’ and remember history. For him, Women are nearest to Nature that is the realm of revolution, poetic being itself.
Shin Dong-yeop presents maternal utopia as an alternative of the failed revolutionary future. This is formed as a backlash to the masculine modern age in which imperialism, nationalism, war, and violence that are conducted by the Western rationality. Such maternity appears as Baekjae, a spatial symbol of ordeal and resurrection, and is also presented as a sacred being that will sublimate the violent masculinity. For him, being feminine (maternity) is a symbol of utopian tradition that this nation should achieve.
For these typical revolutionary poets, ‘femininity’ is a medium that brings many enlightenments that make him reach the revolutionary realm in theirpoetry and is also messianic being that reveals the revolutionary future. It exists as a revolutionary poetic embodiment.
This starts with the skepticism about the planning of the male-dominated modern age and the planning of the nations. Disillusion of the planning of the modernization that is conducted on a nation basis was placed in their minds.
So femininity is bound to be required as an antithesis to the masculinity referred to as nationalism.
Also in their discussion in which revolution and femininity are connected,the concept of ‘tradition’ enters. This is an ideological body of the new community that the intellectuals in the 1960s had to establish in order to fight against the nationalistic planning and is brought about from the appropriateness at that time when they had to establish a revolutionary ‘tradition’ that was different from them. Of course, for them, ‘tradition’ has a place that is different from the tradition in the general sense. For them, the tradition is something revolutionary, and a gift of time reserved for the future, that is composed under the mysterious and marvelous luster.
Sanctifying such a tradition was, in a sense, brought about by impossibility of the planning of rational utopia. Utopia that appeared in the era when it was not possible to imagine any logical and ideological image of society except the concept of state-led democracy is bound to be nothing other than something aesthetic, mysterious, of the past, transcendental, and sacred. The fact that revolutionary intellectuals and poets monopolized ‘femininity’ is based on such circumstances. It is because women are what is mysterious, of the past, and transcendental that resists the masculinity of nationalism that advocates what is logical and authoritative. So the 1960s is the era when femininity emerged as what is poetic, the truth, or sacred.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5-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76 | 0.76 | 0.93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8 | 0.78 | 1.791 | 0.11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