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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시에 나타난 ‘추(醜)의 미학’의 양상 = The Aesthetic Modes of Ugliness in Korean Poetry during the 199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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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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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와 균형이라는 미학적 관점만으로 현실과 자아의 갈등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을 때, 부조화와 불균형의 요소를 통해 현실의 부정적 측면을 드러내는 ‘추의 미학’이 현대예술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 논문은 1990년대 시에 나타난 추의 양상과 특징을 1)얼굴 훼손 2)장소 오염, 3)언어장애라는 현상을 통해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얼굴 훼손, 장소 오염, 언어장애는 부정적 현실인식에 의해 파생된 것으로서, 1990년대 시에 드러난 추의 양상에 반영된 공통의 현상이다. 이 세 가지 측면에 주목한 까닭은 그것이 한 존재의 정체성과 내면성, 그리고 외부와의 관계를 드러내는 주요 인자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얼굴 훼손은 현실의 잔혹성에 대한 고발이자 개인들의 심리적 불안을 드러내는 매개방식이다. 1990년대 시에 드러난 ‘얼굴’은 정체성을 잃은 얼굴, 타자와 동일화된 얼굴, 사물화된 얼굴, 칼질된 얼굴, 얼굴 없는 얼굴, 죽음의 얼굴, 수치심으로 분열된 얼굴, 경직된 얼굴 등 모두 존재의 온전함을 상실한 비존재의 얼굴로 드러난다. 이 훼손된 얼굴은 인간 존재의 고유한 인격이 살해되었음을 공통적으로 암시한다. 아울러 존재의 실종을 암시한다. 현실의 표면은 1980년대에 비해 개인성과 자유의 허용이 증폭된 것처럼 보였던 90년대의 허상을 이들 훼손된 얼굴들이 추의 형상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1990년대 시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일상적 장소는 오염된 불결한 공간, 전염병이 창궐하는 죽음의 공간, 폭력에 의해 부패한 코라(khora)의 공간, 여러 개의 방의 연쇄를 통해 그 황폐성이 확산․증폭되는 무덤의 공간으로 드러난다. 이러한 장소성이 바로 지금의 현존재가 정초된 ‘지금―여기’라 할 수 있다. 그것은 휘황찬란한 기술문명 뒤에 숨겨진 현존재의 상황을 폭로한다.
언어가 근본적으로 현실(대상)과의 관계를 매개하는 끈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1990년대 시에 발견되는 ‘의도적 언어장애’ 즉 실어증과 토막난 단어들, 강박적 동어반복, 띄어쓰기가 무시된 다급한 리듬의 언어 등은 현실과 주체의 ‘풀기 어려운 결합’이 빚어낸 고착성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현실이 벽처럼 불가항력적일 때 개인은 그곳에 자신을 고착시킬 수밖에 없으며 그러한 고착은 자유를 결박한다는 점에서 사유의 고착으로 이행되며 이는 결국 원활한 언어기능을 파괴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1990년대 문학은 1980년대 문학이 보여주었던 윤리·도덕적 준칙으로부터 벗어나 자유와 욕망을 추구하는 개인을 강조하고자 했으나 구체적 대안과 전망의 결여로 인해 세계와 자아에 대한 ‘환멸’의 정서를 내부적으로 갖게 된다. 이러한 환멸의 정서가 얼굴 훼손, 장소 오염, 언어장애로 드러난다는 것이 1990년대 시에 나타난 추의 양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추의 양상은 세계와 현존재 사이에 빚어진 모순과 갈등에 대한 고뇌의 표현이며 나아가 현실과 실존의 불협화음에 대한 폭로라 할 수 있다. 아울러 1990년대 시에 나타난 ‘추의 미학’은 바로 우리의 현재성 속에 은폐된 존재의 실존 상황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우리들의 둔감해진 정신을 자극하고자 한다. 그것은 역겹고 혐오스러운 느낌을 야기하지만 일종의 내적 외상으로 손상된 우리들의 진실을 지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On a critical mind that the aesthetics of ugliness to expose the negative aspects of reality by the elements of harmony and unbalance can present a new vision of modern art when the aesthetic harmony and balance cannot explain enough the conflicts between the self and reality, this study illuminates the modes and features of ugliness in poetry during the 1990s by the phenomena of (1)facial injury, (2)spatial disgust and (3)linguistic disturbance. These phenomena from the negative reality reflected in common the modes of ugliness in poetry during the 1990s.
The facial injury is an accusation of the cruelty of reality as well as a mediate way to reveal the anxieties of individuals. The facial injury appears concretely as the facial loss by identification, the facial damage by patricentric violence(Kim Eon-Hee), and the facial deformation by everyday grotesquery and conscious dissociation. The spatial disgust appears as the contagion and decay of the subject dwelling in a space with the cognition of pollution of everyday life and as the spatial dirtiness. Identifying a home with a space of death like a ‘tome, brothel or ruin,’ the spatial disgust converges especially on that home. In common with its aphasic expressions and its tautologies and syntactic confusions, the linguistic disturbance reveals especially compulsive tautologies gearing with an intention to expose the cruelty and grotesqueness of reality.
While the literature of the 1990s emphasized the individual in quest of freedom and aspire beyond the morally and ethically collective criteria of literature of the 1980s, it had an inward emotion of ‘disillusionment’ at the world and the selves for lack of its concrete solution and vision. This emotion was to make the modes of ugliness in poetry during the 1990s by the facial injury, the linguistic disturbance, and the spatial disgust. These modes were to be expressions of agonies of the contradictions and conflicts between world and presence and to be exposures of the discords between reality and existence. And to incite our dulled spirit, ‘the aesthetics of ugliness’ in poetry during the 1990s has frankly exposed an existential situation of being hidden behind our very own nowness. It has obtained a virtue of its reference to our injured truth from an inner trauma despite its telling about nauseous and disgustful senses.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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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 평가예정 | 계속평가 신청대상 (등재유지) | |
2015-01-01 | 평가 | 우수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2-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1998-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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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79 | 0.79 | 0.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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