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圃隱 鄭夢周의 節義와 文學的 形象化 = Po’eun(圃隱) Jeong-MongJoo(鄭夢周)’s fidelity and literary figu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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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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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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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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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麗史」 열전에 포은의 시문을 ‘豪放峻潔’하다고 평했다. ‘豪放峻潔’ 은 “意氣가 壯하여 작은 일에 구애받지 않으며, 엄하고 결백함”을 의미한다. 그런데 현전하는 포은의 漢詩 가운데는 호방한 풍격을 현저히 드러내는 시는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호방의 이면에 고향이나 가족, 그리고 고국을 그리워하거나, 인생의 의미나 신하로서의 책무를 수행하면서 느끼는 진솔한 감정을 읊은 시가 많은 듯하다. 이는 아마도 생전의 그의 모습과 피살당한 후의 시문 수습의 어려움, 그리고 충신으로 현양되면서 그에 대한 사후의 호평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본다.<BR> 포은의 삶은 신하의 직분에 충실했다. 개인과 나라의 운명을 함께 한 포은은 「논어」에 나타난 正名思想에 철저했던 인물이다. 정명사상은 언행이 일치하는 군자의 삶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이른바 名實相須한 삶을 추구한다. 포은의 위대한 점은 배운 바를 실천에 옮긴 점이다. 實踐躬行의 자세를 견지하고 온 몸을 던져 기울어가는 고려사직을 회복하기 위한 곳에 포은이 있었던 것이다. 포은은 학문과 인격, 경륜에서 불세출의 人豪였지만, 병권을 장악하지 못했기에 혁명파에게 제거당하는 한계를 보였다.<BR> 필자는 포은의 시를 1)豪放詩, 2)使行詩, 3)述懷詩로 나누어 살폈다. ‘호방’이라는 평어는 포은시의 대명사로 많은 학자들이 지적한 용어이다. 기회주의적인 소인배들을 온 몸으로 배격한 포은에게 이같은 평가는 적절하다. 그러나, 그의 호방시에는 겉으로 드러난 호기 외에 이면에 자리한 우수도 감지되고 있다. 이는 아마도 혼란기에 명철보신에 급급한 주변 인물들에 대한 경멸이자, 자기연민이라고 볼 수 있다.<BR> 使行詩는 중국과 일본에 사행하면서 지은 시다. 포은은 명나라에 6차례, 일본에 한 차례 使行을 다녀왔는데, 그때마다 모두 꺼리는 사행이었지만 소임을 완수하고 돌아온 공이 지대하다. 사행시는 포은의 역할과 경륜으로 볼 때 중요한 의미가 있다. 원, 명, 왜에 대한 사행은 그들을 압도하고 제압할만한 호기와 경륜, 그리고 문장을 지닌 인물이 아니면 불가능했다. 포은은 외교에 능했고, 문장도 탁월했으며, 논리정연한 언변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포은의 사행시는 겉으로는 긍지와 報國의 의미가 강하지만, 이면에는 가족이나 고향에 대한 향수를 노래한 것도 감지된다.<BR> 述懷詩는 포은의 현실지향적인 입장에서 보면 호방시에 대비된다. 학문과 경륜, 그리고 외교적 능력까지 갖춘 그였지만, 그는 이른바, 黨與를 두지 않는 원칙주의자였다. 임금을 받들어 은택을 백성들에게 입히는 신하로서의 임무와 역할에 충실할 뿐, 그 자신이 권력의 중심을 지향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술회시는 자수성가형 인물인 포은의 완벽주의와 고고함이 일정 부분 세속과 거리를 두고 인생의 고독과 자기변명을 술회하는 시이다.<BR> 〈단심가〉는 포은의 절의를 형상화한 절창이다. 시조는 두 가지 큰 특징이 있는데, 첫째, 應口輒對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酒宴에서 기생들이읊은 시조는 대부분 응구첩대한 것들로서 재치와 처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다. 둘째, 발생기의 시조는 정치적인 견해를 드러내는 속성이 매우 강했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이념전달이 강한 장르가 바로 시조였다. 필자는 이런 점에서 〈단심가〉와 〈하여가〉 두 노래의 작자는 포은과 태종이 맞다고 본다. 다만, 현전하는 것처럼 세련되게 다듬어진 형태가 아니라, 투박하고 직설적 형태였던 것이 세인(기녀)의 입을 거치면서 다듬어진 것으로 봄이 옳다고 본다.
더보기In a series of biographies of ‘Koryosa’(「高麗史」 列傳) we can find that the evaluation of Po"eun(圃隱)"s poem and prose are ‘豪放峻潔’. On the contrary it seems that there are more poems which include the contents of missing his home-town, family and country or feeling of the significance of life and honest emotion as a subject doing his duty to country than large-minded poems.<BR> A great achievement of Po"eun(圃隱) is that he practiced what he had learned.<BR> Po"eun(圃隱) he was a matchless and large-minded talent in studies, personality and statecraft field, but as he couldn"t take over the reins of military power, finally he couldn"t help setting limits of being eliminated by evolutionary party. I grouped his poems into 3 classes-豪放詩, 使行詩, 述懷詩 - and studied those poems. But in his 豪放詩 we can also find not only outward stout heart but also inward sorrow. The Po"eun"s 使行詩 outwardly have strong meaning of pride and patriotism, but inwardly also have the nostalgia for family and home-town. 述懷詩 are poems that Po"eun who had nothing but succeeded in life reminisced the loneliness of life and self-excuse as he was too noble and pursued perfectness. <Danshimga:丹心歌> is an excellent piece of his poems of figuring his integrity. Shijo(時調) has two big special feature, first 應口 輒對 is possible. Second in the period of starting to write Shijo, it has a strong feature of expressing political opinion. In this point of view I regard the writers of <Danshimga:丹心歌> and <Hayeoga:何如歌> as Po"eun (圃隱) and Taejong(太宗). And its original form was not as polished as today"s, but a clumsy and plain form. Finally through official kisaengs(妓 生) those two shijo have been more and more po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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