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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le of Christian Nationalists in the Sin΄ganhoe Movement = 기독교 민족주의세력의 신간회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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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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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SCOPUS,ES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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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1(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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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중반 경 민족운동진영에서 제기된 민족협동전선론과 자치운동의 전개는 기독교세력이 신간회에 참여하게 된 직접적 원인이었다. 기독교 세력은 1925년 여름경 ?조선사정연구회?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이 단체를 중심으로 결집하기 시작한 기독교세력은 자치론의 대두를 저지하고 민족협동전선운동을 전개한 결과, 1927년 2월 신간회 결성에 참여하게 되었다. 당시 신간회에 참여한 기독교인들은 민족주의 입장에서 사회주의세력을 민족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운동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었다. 또 기독교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식민통치에 대한 적극적인 투쟁을 전개하는 것이 기독교의 민족적인 책무라고 인식하였다.
신간회에서 기독교인들은 본부 임원으로 활약했다. 신간회 초대 회장에 조선일보 사장이며 저명한 기독교 지도자인 이상재가 선출되고, 간사진에 다수의 기독교인들이 선정되는 등 기독교세력은 신간회를 주도하는 세력 가운데 하나였다. 일제의 탄압이 거세지자, 기독교인들의 활동은 각 지회를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이 과정에서 보이는 특징은 각 지역 YMCA가 그 중요한 토대가 있었다는 점이다. 지회의 활동은 주로 토론회와 강연회를 통한 계몽 활동이었는데, 때때로는 민족문제와 관련된 주제도 언급되었다.
한편, 1928년 중반경에 일제의 탄압을 받고 조선일보계열의 민족주의자들이 대거 탈퇴하였다. 상대적으로 민족주의 좌파세력이 약화된 상태였지만 1929년에 들어서도 본부의 주도권을 여전히 민족주의 좌파가 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는 기독교세력의 강화가 큰 배경이 되었다. ‘민족적’ 정치투쟁을 주장하며 등장한 조병옥은 사회주의세력의 신간회 본부 장악에 대한 견제와 기독교 민족주의 제 세력의 결집, 그리고 기독교인들의 정치투쟁의 기반 구축의 일환에서 기독신우회를 조직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경성지회장에 선출된 조병옥은 일제에 대한 투쟁을 과감히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투쟁노선은 1929년부터 무르익은 대중투쟁의 열기와 세계 대공황 발발 등과 결합되면서 더욱 힘차게 추진되었다. 광주학생이 일어나자, 신간회에서는 이를 전국적인 민중운동 차원으로 전환시키고자 하였다. 신간회 지도부는 민중대회를 조직하여 일제에 대한 적극적 투쟁을 전개하기로 하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는데, 기독교세력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민중대회의 개최는 일제의 사전 탐지로 결국 물거품으로 끝났다. 대회 직전 허헌과 조병옥을 비롯한 신간회 주요 간부 대부분이 구속, 투옥되었다. 이 사건으로 신간회의 투쟁노선을 주도했던 기독교세력은 기독신우회의 한계 노출로 인해 더욱 약화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신간회 내 정치적 기반을 상실당하는 가운데 기독교세력은 신간회의 실제적 활동에서 거리를 둘 수밖에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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