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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형식을 구현하는 텅빔과 채움 -이청준의 「소문의 벽」론- = Emptiness and Filling that Embodies the Form of the Novel -Lee Chung-joon’s The wall of rum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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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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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83(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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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은 『씌어지지 않는 자서전』에서 소설이 ‘자기 진술’임을 단언한다. 소설이 그러한 진술의 형식에 불과하다면, 서사담론은 결국 동일자의 의미로 환원되고 말 것이다. 언술행위 주체를 작가로 고정시키려는 이 위험한 논리의 다른 편에 「소문의 벽」이 놓인다. 이 작품은 이청준이 고안한 가장 고유한 소설의 형식에 의해 제작된다. 그것은 결정론으로 구조화된 틀이 아니라 진실을 찾는 모험의 과정으로 구현된다. 그것이 이청준의 소설이 지닌 비결정성을 낳는다. 결국 진술의 형식은 ‘소문의 벽’을 통해 이청준이 도달하고자 한 ‘진술의 자유’를 위한 탐색을 말한다. 진실 찾기 과정으로 얽고 짜는 사건들은 전짓불이나 소문의 형상들에 의해 매개된다. 전짓불과 소문들이 제기한 불일치의 사건은 단순히 권력이나 어떤 절대 상징에 맞서는 진실 말하기를 함의하지 않는다. 전짓불과 소문이란 물질성의 공간소는 현실을 재구축할, 현실에 형식을 부여하는 매개의 결여 혹은 과잉을 드러내는 일종의 왜상이다. 그것들은 부재하는 텅 빈 기호에 다름 아니다. 이청준의 소설들은 그것들이 빗금처진 대상임을, 곧 텅 빈 공동(空洞)임을 현시한다. 모방의 질료로서의 공간소는 소설의 형식에 기입되면서 비물질성의 기호가 된다. 그것들은 텅 빈 구조로 무수한 채움을 향해, 자유로운 향유의 대상으로 열려 있다. 이 비어있음과 채움이 반복되어야 소설의 형식이란 허구 내러티브는 가동된다. 작가의 기능이자 독자의 수용, 그리고 소설 텍스트의 본질에 관한 내적 목적은 오직 이러한 구조에서만이 실현된다. 「소문의 벽」이 재현한 소설의 형식은 바로 그 내적 목적을 응용한 역동성을 지닌다. 여기서 서사의미는 무수하게 도래할 시간의 몫이 된다. 이청준에게 소설의 형식은 진실 탐구의 사유를 생성하는 이 텅 빈 위치 혹은 장소에서 구현된다.
더보기All forms reflect reality. There are rules of reflection here. Novel creates a form to capture the truth. The form of the novel has this form of principle. Such a form is a necessary condition for meaning. Just as he gives a form to reality, Lee Chung-joon gives a form of novel to the reality and history he faces. Lee Chung-joon affirms that the novel is a ‘self-statement.’ Such a form of statement becomes a form of the novel. Narrative discourse is accepted as the voice of the author. If so, the meaning of the novel will be reduced to the writer's logic.
The wall of rumor is produced in the form of a novel designed by Lee Chung-joon. It is embodied as a process of adventure in search of truth. That gives rise to the indecisiveness of Lee Chung-joon's novel. Eventually, the form of a statement becomes a hidden truth, not a voice of the author. Lee Chung-joon explores 'freedom of statement' through the form of a novel. Events entangled in the process of finding the truth are mediated by images of flashlight beam or rumors. Flashlight beam and rumors are not simply truth-telling against power or any symbol. It is in the search for the truth. It is in the opening of its epic meaning.
The form of novel that builds The wall of rumor has an internal purpose. The space element, which is flashlight beam and rumor, reconstructs reality and gives it a form. They reveal a lack or excess of mediation They are a kind of anamorphosis. Lee Chung-joon's novels show that it is an empty cavity. The spaces become symbols of immateriality as they are written in the form of novel. They are an empty structure. And they await a myriad of fillings. This emptiness and filling builds the form of the novel.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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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5-12-01 | 평가 | 등재후보로 하락 (기타) | KCI후보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1-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68 | 0.68 | 0.69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9 | 0.68 | 1.285 | 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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