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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우와 李金髮의 시 비교 연구 -상징주의 시와 그로테스크 미학을 중심으로 = The comparison research on Xiyu Huang’s and Jinfa Li’s poetry -focusing on symbolism poetry and grotesque aesthetic
저자
배선미 (아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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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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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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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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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103(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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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20세기 초 한․중 양국의 현대시에 선구적 역할을 했던 상징주의의 대표시인 황석우(黃錫禹, 1895-1960)와 리진파(李金髮, 1900-1976)를 비교 연구 대상으로 한다. 그들은 프랑스 상징주의의 영향을 받아 시를 창작할 때 기괴하고 악마적인 시어들을 빈번하게 사용하는 특징을 보이며 현실에 내재된 절망과 고통을 기괴한 이미지로 추출하고 새로운 ‘추(醜)’의 미학을 시도한 유사점이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그로테스크’이며 두 시인은 그로테스크를 통해 양국의 현대시에 신선한 미학적 요소를 불어넣었고 ‘악’과 ‘추’를 표출하는 방식을 통해서 현실 사회의 절망적이고 퇴폐한 본래 모습을 그리고자 노력했다.
또한 본고는 그들의 부정적인 현실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지향방법을 살펴보았다. 황석우는 구원을 믿었고 그에게 있어 자신을 구원의 공간으로 인도해 주는 구원자는 바로 ‘애인’이었다. 그의 시에 나타나는 시적 화자는 자주 울고 있는 ‘약한 영’으로 그려지며 ‘광야’와 ‘묘장’ 같은 타나토스로 가득 찬 공간에서 ‘애인’을 강렬하게 호소하는 특징이 나타난다. 반면, 리진파는 구원을 믿지 않았고 오히려 죽음을 동경한다. 그의 시에서 그려지는 여성은 황석우에 시에 나타난 신성성을 가진 애인과는 다른 인간성을 가진 여성이다. 그는 자신의 생활과 그로부터 오는 삶의 비애를 여인의 형상으로 투영시켜 여성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있다. 리진파에게 객체의 생명은 만물성쇠의 한 부분이며, 인간은 만물의 미소한 종류로 보잘 것 없는 존재라고 여겼으며 여러 유형의 심추(審醜)와 죽음에 대한 대량의 서술로 자신이 여기고 있는 생명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표현하며 세계에 대한 불만과 삶에 대한 절망을 죽음을 통해 도피한 것이다. 이렇게 상징주의가 한․중 근대문학의 성립과 확산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감안할 때, 이러한 연구는 한․중 양국의 근대문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주제어: 상징주의, 그로테스크, 추, 절망,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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