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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된 진실 탐구와 치유를 향한 서사 - 현기영의 『제주도우다』를 중심으로 - = Exploration of Surplus Truth and Narrative toward Healing - Focusing on Hyun Ki-young’s “Jejudouda” -
저자
오어진 (제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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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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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2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7-52(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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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현기영이 총체적으로 4・3에 접근한 장편소설 제주도우다를 중심으로 4・3이라는 타자의 기억을 치유할 수 있는 서사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했다.
현기영의 제주도우다가 치유를 향한 서사임을 밝히기 위해서, 먼저 제주도우다 이전의 현기영 4・3소설 맥락을 파악하였다. 다음으로 현기영이 보여준 기존의 4・3 서사와는 달리 제주도우다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4・3이 일어나게 된 원인 탐구와 관련한 서사를 통해 작가가 4・3을 수난 서사에서 항쟁 서사로 사회적 기억을 재맥락화하고자 한 서사의 지점을 고찰하였다. 이어서 4・3이라는 타자의 기억과 관련된 서사가 치유의 가능성을 담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애도를 블러일으킬 수 있는 서사가 필요하며, 미체험 세대에게도 공유되고 기억될 수 있는 서사이어야 함을 마지막 장을 통해 분석하였다.
우리는 현기영의 제주도우다 서사를 통해 역사적 트라우마 사건의 치유는 불가능하지만, 타자의 기억을 공유하고 애도하는 일이 치유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임을 짐작할 수 있다. 더불어 치유는 기억에서 출발하는 것이며 사회적 공감을 통해 기억을 공유할 때, 남겨진 자들은 위로받으면서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현기영의 제주도우다는 역사 속에서 국가 폭력을 넘어선 제국의 폭력에 희생된 제주 사람들에 대한 기억의 서사이자 치유를 향한 서사이면서 지극한 사랑의 서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This writing sought to explore the potential of a narrative that could heal others' memories of the 4․3 Incident, focusing on HyunKi-young's full-length novel “Jejudouda”, which approaches the 4․3 Incident holistically.
We first identified the context of Hyun Ki-young’s 4・3 novels before “Jejudouda” in order to reveal that Hyun Ki-young’s “Jejudouda” is a narrative toward healing, Next, unlike the existing narrative of the 4・3 Incident shown by Hyun Ki-young, we examined the point in the narrative where the author attempted to recontextualize the social memory of the 4・3 Incident from a narrative of suffering to a narrative of resistance through a narrative related to the investigation of the cause of the 4・3 Incident, which is the focus of “Jejudouda”. Next, in order for the narrative related to the memories of others, such as the 4・3 Incident, to contain the possibility of healing, a narrative that can arouse continued interest and condolences is needed, and the last chapter analyzed that it must be a narrative that can be shared and remembered even by generations who have not experienced it.
Although healing from historical traumatic events is impossible, we can assume that sharing and mourning the memories of others is the driving force that makes healing possible through Hyun Ki-young’s narrative of “Jejudouda”. In addition, it can be con cluded that healing starts from memory, and when memories are shared through social empathy, those left behind receive comfort and gain the strength to endure. In this respect, Hyun Ki-young’s “Jejudouda” can be evaluated as a narrative of memory for Jeju people who were victims of imperial violence that went beyond na tional violence throughout history, a narrative toward healing, and a narrative of extrem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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