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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의 기적 서사 <헬렌 켈러 자서전>의 식민지 조선 수용 -‘불구자’, ‘성녀’가 되다- = The Acceptance of Modern Miraculous Narrative -Helen Kller’s The Story of My Life in Colonial Korea-
저자
김성연 (연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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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2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67-10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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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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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of Helen Keller, who was born in the southern United States and who, in the early twentieth century, crossed the Pacific and the Korea Strait to reach colonized Korea, still lives on. There are more Korean readers who know the story of Helen Keller than are familiar with Mu-jeong, the so-called “watershed modern novel of Korea.” What are the institutional or descriptive sources that made the story of Helen Keller persist and find audiences? This study aims to scrutinize the Helen Keller story to discover the historical reasons behind its long-lasting popularity in Korea.
When the story of Helen Keller first appeared, she was alive; she even visited Chosun. Therefore, her story was not merely a finished text, but a living text to which images and information were being added ceaselessly in various media. For this reason, this study could not take only completed texts as subjects of analysis. In addition, the social meaning of her autobiography can differ according to the times and places in which it was written and in which it is read. Due to the different circumstances in the United States in 1903, Japan in the 1910s, and Chosun in the 1920s, and after the outbreak of the Sino-Japanese War in 1937, Keller’s autobiography and her life itself were understood from various perspectives. In spite of these different times and circumstances, the autobiography proved to be long-lived as it was based on a modern worldview and universality. In the story, the miraculous secrets of transforming an uncivilized person into a civilized person were described as ‘modern education,’ ‘ceaseless efforts,’ and ‘gratitude and religious belief.’ The United States after the Civil War, Japan dreaming of being an empire, and Chosun experiencing colonization by Japan each projected their desires onto the story of a disabled girl who could not see, hear, or speak. They could achieve self-integration through their perspective on the most inferior kind of person. Whom we speak of mirrors what we dream of.
In colonized Chosun, the ‘autobiography of a disabled woman who became a saint’ was unprecedented, but it was based on a universal worldview and ideology – i.e., enlightment, Christianity, civilization, compassion, and love for humanity. Therefore, the autobiography was positively received in academic and Christian publishing circles in Korea. Furthermore, the vigorous activities of Helen Keller, who actually lived during that time, were frequently covered by the press. The story of Helen Keller seemed melodramatic in that it aroused sympathy and sentimentality more than any drama or novel. It was thus used for material by all kinds of media, without being limited to a certain genre. Her story continually inspired certain views of mankind and the world. The autobiography of Helen Keller, which encouraged readers to cultivate themselves on a daily basis with sincerity and gratitude, functioned as a self-help book for the non-disabled, rather than the disabled.
미국 남부에서 태어난 헬렌 켈러의 이야기는 태평양과 현해탄을 차례로 건너 20세기 초 식민지 조선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다. 한국 근대 소설의 분수령이라 하는『 무정』의 서사를 알고 있는 독자보다도 헬렌 켈러의 생애 이야기를 아는 독자가 더 많다. 그 국민적 혹은 대중적 생명력의 제도적․서사적 원천은 무엇인가? 그 뿌리와 줄기․가지를 더듬어봄으로써 살아남은 이야기의 역사적 실체를 복원해보려는 것이 이 논문의 애초의 목적이다.
그런데 헬렌 켈러의 이야기가 처음 소개된 시기에 그녀는 실존 인물이었으며 직접 조선에 나타나기까지 했다. 따라서 그녀에 관한 이야기는 비단 종결된 텍스트로서 존재하지 않았고 일간지 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생성되는 추가적인 이미지와 정보에 의해 덧붙여졌다. 분석의 대상을 완결된 텍스트에 한정할 수 없었던 까닭은 여기에 있다. 그리고 자서전 역시도 그것이 쓰여지고 읽혀진 시간과 공간에 따라 다른 사회적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1903년 미국․1910년대 일본․1920년대 조선, 그리고 중일전쟁이 임박한 1937년의 정황에 따라 그녀의 자서전과 이에 근거한 그녀의 생애에 관한 이해는 조금씩 방점이 달라졌으며, 자서전이 이러한 수용 주체에 따라 유연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사실상 서사물 전반에 흐르는 근대적 세계관이라는 보편성을 기반으로 가능했던 것이다. 야만인을 문명인으로 변신시킨 기적의 서사에서 비법으로 제시된 것은 ‘근대적 교육’과 ‘매일의 노력’ 그리고 ‘감사와 신앙의 자세’였다. ‘남북전쟁 이후의 미국’과 ‘제국을 꿈꾼 일본’, 그리고 ‘일본의 식민지였던 조선’은 각기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한다는 여아(女兒)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들의 욕망을 투사했다. 가장 열등한 주체를 향한 시선을 통해 수용 주체 집단들은 자기 통합을 이룩할 수 있었다. 누구를 이야기하고 있는가는 우리가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창문이다.
식민지 조선에서 ‘성녀가 된 불구자의 자서전’의 유행은 선례가 없던 것이지만, 그 서사가 기대고 있는 세계관과 중심 사상이 ‘계몽주의․기독교 사상․문명화․동정과 인류애’였기 때문에 교육계와 기독교 출판계를 통해 적극 받아들여지게 된다. 게다가 당시 생존인물이던 그녀의 활발한 활동은 언론 매체의 주된 기삿거리였다. 어떤 드라마나 소설보다도 연민과 감정적 충동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멜로드라마적 요소를 가지고 있던 헬렌 켈러 자서전은 모든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소재로 활용되면서 특정한 인간관과 세계관을 반복 재생산했다. 독자로 하여금 성실과 감사를 기반으로 한 일상적 수양과 자기계발로 이끈다는 점에서 헬렌 켈러의 자서전은 사실상 장애인에 관한 이해를 위해 독서되었다기보다는 비장애인들의 수양서․자기계발서로서 기능했으며 실상 이는 ‘근대의 찬미가’나 다름없었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6-12-01 | 평가 | 등재후보로 하락 (계속평가) | KCI후보 |
201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11-10-19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INAKOS(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Korean Literature and Culture) -> INAKOS(International Association of Korean Literary and Cultural Studies) | KCI후보 |
2011-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9-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2007-05-08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Korean Literature and Culture -> INAKOS(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Korean Literature and Culture)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73 | 0.73 | 0.89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8 | 0.78 | 1.756 | 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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