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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만남과 가족의 회복을 통해 본 〈최척전〉의 지향 의식 = A Study on the Inclination of Consciousness in Choi Cheok-jeon through Peculiar Meetings and the Restoration of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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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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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87(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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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최척전〉에 나타난 인물들 간의 만남 중에서 작자가 기이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네 번의 만남이 나타내는 의미를 밝히고 가족의 회복 과정을 통해 드러난 작가의 지향 의식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작품에 나타난 만남의 성격을 ‘기이성(奇異性)’을 기준으로 구분하였다. 서사 진행에 있어 등장인물들 간의 의미 있는 만남은 모두 13번인데, 그 중에서도 작가가 ‘기이’, ‘기’, ‘이’, ‘귀괴’ 등으로 기이성에 대한 인식을 표출한 경우는 네 번이다. 그 네 번의 만남은 모두 외국에서의 만남이거나 외국인과의 만남을 포함하는, 조선사회에서 보기 어려운 사건들이다. 따라서 최척과 옥영의 만남과 이별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의 연구를 확장해 다국적 가족이 회복되는 과정과 그 의미를 천착하였다. 또한 이와 더불어 지금까지 〈최척전〉이 애정전기소설의 틀 안에서 주로 해석되어 온 것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그 이유로 최척의 성격이 문무 양면을 겸비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문사적 재능에 초점이 맞춰져 불균형하게 인식되어 왔기 때문임을 밝혔다.
다음으로 최척의 가족 구성원들이 전란의 절망을 딛고 가족을 회복하는 데 있어 장육금불(丈六金佛)의 힘이 매우 중요했다는 점에 착안하여, 당대인들의 지녔던 초월적 존재에 대한 내재화된 긍정적 인식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러나 장육금불의 메시지가 지배층의 체제 모순 은폐의 도구로 사용되는 부정적인 면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함께 도출하였다. 이와 함께 최척 가족의 회복은 행복한 결말에도 불구하고 감출 수 없는 균열을 드러냄으로써 전란 이전 그대로의 가족 회복이 실제로는 불가능했음을 반증하고 있음도 살펴보았다.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examine the trend of peculiar meetings that occur fourtimes on Choi Cheok-jeon and contemplate the consciousness of the writer, displayed through the process of the restoration of family . For this purpose, the characteristics of the meetings of people that appear in the work are classified on the basis of extraordinary features. With respect to the narrative process, there are 13 meaningful meetings among the characters and four of them express the perception of extraordinary features including:the strange, the peculiar, the different, and the ghostly. These four meetings are encounters in foreign countries or events difficult to understand in Joseon society. Therefore, by expanding existing studies with a focus only on the meeting and separation of Choi Cheok and Ok Young, it is necessary to focus on the process of recovery for multi-national families. In addition, it raises the issue that Choi Cheok-jeon has been mainly construed within the framework of romantic novels, notwithstanding the fact that the personality of Choi Cheok was to be equipped with both literacy and military force.
In contemplating the point that the power of Jangyukgeumbul(丈六金佛) was extremely important in restoring the family after overcoming the despair of the devastating war, it is apparent that the positive recognition became internalized in the transcendental existence of the people of that era. However, it is also evident that there are negative aspects to using the message of Jangyukgeumbul as a tool to conceal contradiction for the controlling class system . Finally, restoration of the family for Choi Cheok had a happy conclusion, but it still reveals the hidden cracks that demonstrate that family restoration was in fact impossible prior to the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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