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현대 한국인의 이메일 아이디(ID)에 대하여 : 필자 주변 217인의 이메일 ID를 중심으로 With Focus on 217 Individual Users = About the Email IDs Contemporary Koreans are using
저자
이복규 (서경대)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001.305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67-389(23쪽)
제공처
현대 한국인이 사용하는 이메일 아이디의 유형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유의미형과 무의미형으로 구분된다. 주로 의미가 있는 '유의미형'이지만, 아무런 뜻도 지니지 않는 '무의미형'도 일부 있다. 정상적인 입력 여부에 따라 구분하면, 정상입력형과 비정상입력형으로 나뉜다. 대부분, 영어자판 상태에서 입력하는 '정상입력형'이지만, 자판은 영어자판으로 해놓고서 한국어를 입력하는 '비정상입력형'도 있다. 구조가 단순한지 목잡한지에 따라 구분하면, 단순형과 확장형으로 나뉜다. 사는 곳, 처지, 도달하고자 하는 것, 소유물, 좋아하는 것, 이름 등 어느 한 가지 요소만으로 이루어진 '단순형'이 많았지만, 자기 이름에다 숫자나 다른 요소를 동시에 반영하는 '확장형'도 상당수 있다.
아이디를 작명할 때 주의할 게 두 가지 있다. 첫째, 시각상 혹은 음독상 오독할 가능성이 있는 표기는 삼가야 한다는 점이다. 영어알파벳 l과 아라비아 숫자 1, 영어알파벳 O과 한글자음 ㅇ은 특히 화면상에서 변별하기 어려우므로, 알파벳과 아라비아숫자 및 한글이 공존할 경우, 아주 조심해야 한다. 둘째, 성과 명의 표기순서와 방법을 통일할 필요가 있다. 성을 앞세우는 사람도 있고 이름을 앞세우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같은 성씨라도 다르게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통일하는 게 좋으리라 생각한다.
이메일 아이디와 작호(作號) 전통과의 같고 다른 점을 지적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형 면에서의 비교 : 전통 호에서는 무의미한 호란 전무하나 이메일 아이디에서는 극소소수이지만 무의한 경우도 존재한다. 호는 단순형 일색이지만, 이메일 아이디에는 단순형과 거의 같거나 더 많은 비중으로 '확장형'이란 유형이 존재한다. 단순형 이메일 아이디의 경우, '좋아하는 것', '이름의 영자 표기' 유형이 추가되었고, 확장형에서 새로 추가된 요소들로서 눈에 띄는 것은 '생일', '전화번호', '기념일' 등이다.' 전통사회의 호가 개성보다는 집단의 이데올로기나 집단적인 것을 반영한 경우가 많은 데 비해, 이메일 아이디는 한 개인 고유의 어떤 것을 드러내는 성향이 강해졌다고 보인다.
둘째, 자작 여부 : 전통 호는 자기 스스로가 지은 자호도 있고, 남이 지어준 호도 있다. 이메일 아이디에서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이는데, 대부분은 자호이고 남이 지어주는 경우는 매우 드문편임을 알 수 있다.
셋째, 중복 여부 : 호에서는 중복되는 경우가 많으나 이메일 아이디의 경우는, 동일한 사이트에서는 회원가입 단계에서 아이디 중복 여부를 검색하여 원천봉쇄하기 때문에 동일한 아이디는 존재할 수 없다.
넷째, 표기문자 : 전통 호는 한자 혹은 한글을 이용하여 표기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메일 아이디는 철저하게 영문과 숫자로만 표기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다섯째, 글자 수 제한 : 전통 호에서는 글자 수 제한은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메일 아이디에서는 인터넷 회사마다 글자 수를 명시해 놓고 있어 제약을 받는다.
외국인의 것과 비교해 본 결과, 우리가 아이디에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노출하는 특징은 중국·몽골인의 경우에서는 확인되지만, 일본과 미국 사람의 경우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There are two types of IDs that modern Koreans are using for their email account: 1) IDs with some meaning: 2) IDs with no meaning at all. Most of the IDs belong to the first category but some seem to have been made up just haphazardly. In terms of keyboard input normality, one could categorize the data into normal input type vs. abnormal input type. Although most of the cases are normal input IDs, in a few abnormal cases, the users enter Korean characters on the keyboard set for the English mode. If categorized according to the complexity of the name structure, the simple type and the extended type could be indentified. Many users are observed to pick up a single element for their email ID among such varying candidates as neighborhood, status, a future goal, a possession, a favorite, a name, etc. Not a few of them are seen to add up one more element in such ways that their name and a significant number are combined.
Two reminders could be addressed when naming your email ID. First, a name that will possibly cause a graphic or phonemic misunderstanding is to be avoided. The English alphabet l and the arabic numeral 1, and again, the English alphabet o and the Korean alphabet had better not be used contiguously because they are not distinguishable at all on the monitor screen. Secondly, there must be a unified way of listing and transcribing the given name and the surname. So far there has been no unity found in the order of these names: some put the latter ahead while others put the former ahead. Also, the same family name is often transcribed differently. It will be far more sensible to maintain consistency with this practice.
1) Typology: There were no meaningless pseudonyms in the past whereas there are email IDs with no meaning attached, though few. Ancient pen names were mostly simple names but some email IDs are extended names. In cases of simple type IDs, the users prefer favorites and English transcriptions while the birthday, phone number, anniversary date, etc are added up to the extended IDs.
2) Authorship: Traditional pseudonyms were either self-made or given by other individual but most of the emial IDs are self-made with only a few exceptions.
3) Overlapping: Overlapping was rather allowed in ancient naming but in the case of email naming there are virtually no identical IDs if they are intended to be used on the same website. At the very start the server computer will block a user from creating an identical ID for his or her membership.
4) Transcription: Traditional pseudonyms were made up of Chinese or Korean letters but only English alphabets and arabic numerals are allowed for email IDs.
5) Limited Number of Characters: Traditional naming put no limit on the number of characters used whereas the Internet Service Providers limit the number of characters for their customers’ email ID.
When the IDs of Koreans are compared with those of other countries, it is interesting to find that Chinese and Mongolians also use their biodata including birth date in their ID whereas Japanese and Westerners such as Americans and French people utterly avoid such pract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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